헐. 늦잠자구 일어나서 컴퓨터 켜보니 제글이 톡이되어있네요 (학원강사라서 늦게출근한답니다^^;;) 리플러님들의 리플들 정말 감사하게 잘봤습니다.. 리플보고 갑자기 또 맘이 찡해져서 엄마병원에 전화했더니 막 요가수업을하고 나왔다구 밖에추우니 아침에 머리감구 다말려서 나가라구 감기조심하라구하시네요.. 이런저런이야기하다가 끊기전에 머쓱하게 "엄마~사랑해" 이러니깐 엄마가 대답이없으셔요.. 또 울먹울먹..한참 아무말없이 대답못하시다가 울면서 "우리딸사랑해 미안해" 이러네요 미안하단말은 제가해야하는데말이죠..^^;; 아..그리고 이제반성했냐구 혼내시는분들도 계시네요..죄송합니다 뒤늦게 반성했으니 너무 나쁘게만 보지말아주세요..이맘편지않길 약속할께요.. 아!! 그리고 알콜병원 입원비가 얼만지 물으시는분이 계셨는데 저희어머니가 계신곳은 국내 알콜전문병동중에서 여성알콜병동은 최초로 생긴곳이라 조금 입원비가 비싸다구 하더라구요... 한달에 110만원 정도인가? 그정도입니다.. 그리고 일반 알콜병원은 평균70만원 정도입니다.. 혹시나 가족분들중 우울증,알콜중독때문에 힘들어 하시는분 있으셔서 궁금한게있으시면 메일로보내주세요.. 제가 아는데까지는 알려드릴께요.. 그럼 이글보시는분들 오늘하루 다들 좋은일만 생기시길 바랄께요. 다들 힘내세요! ------------------------------------------------------------------ 요즘 가정주부의 알콜중독이 많이 생겼다고하죠? 저희 어머니는 지금 알콜중독으로 인해 3개월째 알콜전문병원에 입원중이십니다.. 현재 24살 딸하나와 18살아들하나를 두고계신 우리엄마.... 다니시던회사 퇴직하시고 택시운전하시는 우리아버지는 정말 가정적이시고 좋으신분입니다. 단지 무뚝뚝한 성격이 흠이라면 흠이지요. 속한번 안썩히는 아버지지만 엄마한테는 좋기만한 남편이 아니었나봐요.. 엄마도 여자구 여자는 사랑받고싶어하는게 당연한건데 저희아버지는 사랑표현 할줄모르고 일마치고 집에오는길에는 자식좋아하는 과자봉지만 들고오시던 좋은아버지이자 무심한 남편이었어요 한번쯤은 과자봉지대신 엄마에게줄 꽃한송이를 들고오셨음 참좋았을텐데 말이죠. 자식사랑 끔찍한 우리엄마.. 내가 어느정도 컸을때 멋도부리고 친구들과 오래 놀고싶고 하고싶은게 많은데 일일이 간섭하고 잔소리하는 엄마가 너무 귄찮게만 여겨졌어요.. 저랑 같이 둘이서 시장에 장보러가고싶다고, 호떡사줄테니 가자고 하는 엄마가 그때는 왜그렇게도 귄찮기만했는지 "호떡 그런거 엄마혼자먹어" 투명스럽게말해버리고 방문을 쿵 닫곤했죠.. 다컸으니 이제 간섭하지말라고 신경질내고 밖에서만 겉돌고 집에와서는 엄마에게 한마디도 안하는 저는 너무 무심한 딸이었어요.. 그나마 엄마옆에서 재롱떨고 애교부리던 내동생도 어느새 훌쩍 커버려서 엄마 키보다 훨씬 커버리고 사춘기에 접어들고서는 나를 닮아가는건지 엄마옆에 있는시간이 없어져버렸어요.. 남편은 일하러 나가고 , 자식둘은 학교에 학원에 바쁘다고 나가버리고 항상 아침부터 깜깜한 밤까지 혼자있던 우리엄마 얼마나 외로웠을까? 언제부턴가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신경도 날카로와지고 불면증때문에 수면제없이는 잠못드시는 엄마를 보면서 그때도 이해할수가없었어요.. 그리고 술도 잘못하시던 엄마가 밖에서 술도 마시고들어오시더니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술먹는날이 잦아졌어요.. 술에 취한 엄마의 모습도 점점 변하고있었죠 집안물건을 던지고 혼자 막울다가 화내다가..... 자식한테는 아까워서 손지검도 못하던 우리엄마였는데 어느새 우리한테 상상하지못할 욕을 퍼붙고 자살할꺼라고 다리에서 뛰어내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온몸을 다치시고 심할때는 칼이나 가위를들고 설치시던 모습이 더욱더 엄마를 원망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술이깨면 아무것도 기억못하고 미안해서 고개도못들고 가족얼굴면목없어 방에 하루종일 누워계셨죠.. 그런생활들이 3년정도 계속되었지만 엄마의상태는 악화되고 엄마에대한 원망은 더욱더 커져갔습니다.. 밥도 잘안먹고 술을먹어서인지 살이 흉하게빠져 빼짝 마르더군요 우리아버지.. 타이르고 타일러도 더욱 심하게지는 엄마를보고 도저히 이데로는 엄마가 고쳐지지않을꺼란걸 느꼈는지 결국은 경기도에있는 여성알콜전문병동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보통 가족들이 강제입원시키는 경우가많다고 하던데 엄마는 자신의 병의 심각성을 아셨는지 스스로 짐을꾸려 자신의발로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입원하고 한달정도는 전화통화도 안되었었죠 그뒤로는 간간히 편지도쓰고..통화도하고..열심히치료받는다는 엄마의 밝은목소리... 고맙게도 잘적응하는듯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첫면회였죠. 병원이랑 저희집이 5시간차이가나는 장거리인지라 벼르고벼루어 면회를 갔었어요. 철저하게 면회자를 통제하고 병원입구부터 문을 철저하게 막아놨더군요. 면회신청하고 가족신분확인후 병실로 들어갈수있었습니다. 거의3개월만에보는 우리엄마.. 아직여전히 말랐지만 전보다는 살이좀 찐듯 전보다훨씬 보기좋았습니다. 병원밥도 입맛에 잘맞고 심리치료도 잘받고 약물치료도 거뜬히 잘하고있다고 너무잘지낸다고 걱정안해도된다고 병실이곳저곳 구경시켜주시고 친구도생겼다고 주위에 다른환자분들에게 자식자랑을 하셨어요 그런데 제일 깜짝 놀란건 제또래정도로 보이는 20대여성환자들이 아주많았다는거.. 병원의 50%가 젊은 20~30대여성이었어요 알콜중독이라는점 말고는 다들 너무나 좋은분들이더라구요.. 가족심리치료도 하는데 의사선생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우울증과 알콜중독의 주원인은 가족에게 있답니다. 가족의 무관심에 혼자 소외감을 느끼게되고 무력감을 느끼게되고 그게곧 우울증으로 발전하게되고 우울증을 알콜에 의존하게되면서 알콜중독이 된다고합니다. 참 바보같이 이제서야 가족들과 내가 얼마나 엄마를 외롭게했는지 엄마가 얼마나 외로웠을까...엄마의마음을 이제서야 느끼게되었지요. 그렇게 상담도끝내고 엄마와 이런저런 많은이야기 나누고 집에갈시간이되어 헤어짐의 인사를 할때쯤 엄마가 꾹꾹 담아놨던 눈물 참기가 힘드셨는지 결국 눈물을 보이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엄마없으니 밥이나 제대로 해먹는지 그게제일 걱정이라는 우리엄마.. 그런엄마얼굴보니 나도 왜그렇게 눈물이나는지.. 눈물을 엄마한테 들키면 엄마마음이 혹시나 더 아플까봐 결국은 고개를 숙이고 엄마얼굴을 보지못하고 뒤돌아와버렸습니다. 그리곤 돌아오는 차안에서 혼자 엉엉 실컷울었지요.. 정말 있을때 잘하라는말을 절실하게 느꼈어요..괜히있는말이 아니더라구요.. 엄마의 자리를 미처몰랐는데 엄마의 빈자리는 너무나 컸었어요. 엄마가 보고싶어서 혼자 방안에서 펑펑 울기도했죠.. 2~3개월후 엄마가 퇴원해서 집에오면 엄마손잡고 영화도보러다니고 맛있는것도 사드리고 같이 시장가서 장도보고 맛있는 호떡 사달라고 조르고싶네요... 그리고 두손꼭잡고 말해드릴꺼예요.. 엄마 사랑한다고...... 언제나내옆에서 힘이되달라고.... 혹시나 이글읽는 분들 가족중에 우울증이나 알콜중독에 힘들어하는 분이있다면 더이상 원망하시지말고 그대신 사랑한다고 말해드리세요.. 우울증과 알콜중독에 제일 효과적인 치료약은 가족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인것같습니다..
엄마의 우울증과 알콜중독...
헐.
늦잠자구 일어나서 컴퓨터 켜보니 제글이 톡이되어있네요
(학원강사라서 늦게출근한답니다^^;;)
리플러님들의 리플들 정말 감사하게 잘봤습니다..
리플보고 갑자기 또 맘이 찡해져서 엄마병원에 전화했더니
막 요가수업을하고 나왔다구 밖에추우니 아침에 머리감구 다말려서 나가라구
감기조심하라구하시네요.. 이런저런이야기하다가
끊기전에 머쓱하게 "엄마~사랑해" 이러니깐 엄마가 대답이없으셔요..
또 울먹울먹..한참 아무말없이 대답못하시다가 울면서 "우리딸사랑해 미안해" 이러네요
미안하단말은 제가해야하는데말이죠..^^;;
아..그리고 이제반성했냐구 혼내시는분들도 계시네요..죄송합니다
뒤늦게 반성했으니 너무 나쁘게만 보지말아주세요..이맘편지않길 약속할께요..
아!! 그리고 알콜병원 입원비가 얼만지 물으시는분이 계셨는데
저희어머니가 계신곳은 국내 알콜전문병동중에서 여성알콜병동은 최초로 생긴곳이라
조금 입원비가 비싸다구 하더라구요... 한달에 110만원 정도인가? 그정도입니다..
그리고 일반 알콜병원은 평균70만원 정도입니다..
혹시나 가족분들중 우울증,알콜중독때문에 힘들어 하시는분 있으셔서 궁금한게있으시면
메일로보내주세요.. 제가 아는데까지는 알려드릴께요..
그럼 이글보시는분들 오늘하루 다들 좋은일만 생기시길 바랄께요.
다들 힘내세요!
------------------------------------------------------------------
요즘 가정주부의 알콜중독이 많이 생겼다고하죠?
저희 어머니는 지금 알콜중독으로 인해
3개월째 알콜전문병원에 입원중이십니다..
현재 24살 딸하나와 18살아들하나를 두고계신 우리엄마....
다니시던회사 퇴직하시고 택시운전하시는 우리아버지는
정말 가정적이시고 좋으신분입니다.
단지 무뚝뚝한 성격이 흠이라면 흠이지요.
속한번 안썩히는 아버지지만 엄마한테는 좋기만한 남편이 아니었나봐요..
엄마도 여자구 여자는 사랑받고싶어하는게 당연한건데
저희아버지는 사랑표현 할줄모르고 일마치고 집에오는길에는
자식좋아하는 과자봉지만 들고오시던 좋은아버지이자 무심한 남편이었어요
한번쯤은 과자봉지대신 엄마에게줄 꽃한송이를 들고오셨음 참좋았을텐데 말이죠.
자식사랑 끔찍한 우리엄마..
내가 어느정도 컸을때 멋도부리고 친구들과 오래 놀고싶고 하고싶은게 많은데
일일이 간섭하고 잔소리하는 엄마가 너무 귄찮게만 여겨졌어요..
저랑 같이 둘이서 시장에 장보러가고싶다고, 호떡사줄테니 가자고 하는 엄마가
그때는 왜그렇게도 귄찮기만했는지
"호떡 그런거 엄마혼자먹어" 투명스럽게말해버리고 방문을 쿵 닫곤했죠..
다컸으니 이제 간섭하지말라고 신경질내고
밖에서만 겉돌고 집에와서는 엄마에게 한마디도 안하는 저는 너무 무심한 딸이었어요..
그나마 엄마옆에서 재롱떨고 애교부리던 내동생도
어느새 훌쩍 커버려서 엄마 키보다 훨씬 커버리고 사춘기에 접어들고서는
나를 닮아가는건지 엄마옆에 있는시간이 없어져버렸어요..
남편은 일하러 나가고 , 자식둘은 학교에 학원에 바쁘다고 나가버리고
항상 아침부터 깜깜한 밤까지 혼자있던 우리엄마
얼마나 외로웠을까?
언제부턴가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신경도 날카로와지고
불면증때문에 수면제없이는 잠못드시는 엄마를 보면서 그때도 이해할수가없었어요..
그리고 술도 잘못하시던 엄마가 밖에서 술도 마시고들어오시더니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술먹는날이 잦아졌어요..
술에 취한 엄마의 모습도 점점 변하고있었죠
집안물건을 던지고 혼자 막울다가 화내다가.....
자식한테는 아까워서 손지검도 못하던 우리엄마였는데
어느새 우리한테 상상하지못할 욕을 퍼붙고
자살할꺼라고 다리에서 뛰어내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온몸을 다치시고
심할때는 칼이나 가위를들고 설치시던 모습이 더욱더 엄마를 원망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술이깨면 아무것도 기억못하고
미안해서 고개도못들고 가족얼굴면목없어 방에 하루종일 누워계셨죠..
그런생활들이 3년정도 계속되었지만
엄마의상태는 악화되고 엄마에대한 원망은 더욱더 커져갔습니다..
밥도 잘안먹고 술을먹어서인지 살이 흉하게빠져 빼짝 마르더군요
우리아버지.. 타이르고 타일러도 더욱 심하게지는 엄마를보고
도저히 이데로는 엄마가 고쳐지지않을꺼란걸 느꼈는지
결국은 경기도에있는 여성알콜전문병동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보통 가족들이 강제입원시키는 경우가많다고 하던데
엄마는 자신의 병의 심각성을 아셨는지
스스로 짐을꾸려 자신의발로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입원하고 한달정도는 전화통화도 안되었었죠
그뒤로는 간간히 편지도쓰고..통화도하고..열심히치료받는다는 엄마의 밝은목소리...
고맙게도 잘적응하는듯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첫면회였죠.
병원이랑 저희집이 5시간차이가나는 장거리인지라 벼르고벼루어 면회를 갔었어요.
철저하게 면회자를 통제하고 병원입구부터 문을 철저하게 막아놨더군요.
면회신청하고 가족신분확인후 병실로 들어갈수있었습니다.
거의3개월만에보는 우리엄마..
아직여전히 말랐지만 전보다는 살이좀 찐듯 전보다훨씬 보기좋았습니다.
병원밥도 입맛에 잘맞고 심리치료도 잘받고 약물치료도 거뜬히 잘하고있다고
너무잘지낸다고 걱정안해도된다고 병실이곳저곳 구경시켜주시고
친구도생겼다고 주위에 다른환자분들에게 자식자랑을 하셨어요
그런데 제일 깜짝 놀란건
제또래정도로 보이는 20대여성환자들이 아주많았다는거..
병원의 50%가 젊은 20~30대여성이었어요
알콜중독이라는점 말고는 다들 너무나 좋은분들이더라구요..
가족심리치료도 하는데 의사선생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우울증과 알콜중독의 주원인은 가족에게 있답니다.
가족의 무관심에 혼자 소외감을 느끼게되고 무력감을 느끼게되고
그게곧 우울증으로 발전하게되고 우울증을 알콜에 의존하게되면서 알콜중독이 된다고합니다.
참 바보같이 이제서야 가족들과 내가 얼마나 엄마를 외롭게했는지
엄마가 얼마나 외로웠을까...엄마의마음을 이제서야 느끼게되었지요.
그렇게 상담도끝내고 엄마와 이런저런 많은이야기 나누고
집에갈시간이되어 헤어짐의 인사를 할때쯤
엄마가 꾹꾹 담아놨던 눈물 참기가 힘드셨는지 결국 눈물을 보이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엄마없으니 밥이나 제대로 해먹는지 그게제일 걱정이라는 우리엄마..
그런엄마얼굴보니 나도 왜그렇게 눈물이나는지..
눈물을 엄마한테 들키면 엄마마음이 혹시나 더 아플까봐
결국은 고개를 숙이고 엄마얼굴을 보지못하고 뒤돌아와버렸습니다.
그리곤 돌아오는 차안에서 혼자 엉엉 실컷울었지요..
정말 있을때 잘하라는말을 절실하게 느꼈어요..괜히있는말이 아니더라구요..
엄마의 자리를 미처몰랐는데 엄마의 빈자리는 너무나 컸었어요.
엄마가 보고싶어서 혼자 방안에서 펑펑 울기도했죠..
2~3개월후 엄마가 퇴원해서 집에오면
엄마손잡고 영화도보러다니고 맛있는것도 사드리고
같이 시장가서 장도보고 맛있는 호떡 사달라고 조르고싶네요...
그리고 두손꼭잡고 말해드릴꺼예요.. 엄마 사랑한다고...... 언제나내옆에서 힘이되달라고....
혹시나 이글읽는 분들 가족중에 우울증이나 알콜중독에 힘들어하는 분이있다면
더이상 원망하시지말고 그대신 사랑한다고 말해드리세요..
우울증과 알콜중독에 제일 효과적인 치료약은 가족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인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