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름다움.....

도깨비200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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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일산을 거쳐 파주까지 갔다가 자유로를 타고 한강을 따라 쭉 훍어내려오면서

생각해낸 어느 시인의 글 한토막

"서울의 아름다움은 사람의 아름다움이다"

상기된 얼굴, 찡그린 얼굴, 무덤덤한 얼굴, 웃는 얼굴 그리고 찌들린듯한 얼굴

각자의 삶의 단상을 보여주려는듯 제각각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얼굴 표정으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일상적인 사람의 눈에도 저렇게 단촐한 사람들이 아름답게 보일때가 있는데

하물며  이 도시에서 부대끼고 사는 시인의 눈에는 어찌하였으랴 싶다

도시란 밤엔 화려하지만 낮엔 초라할 뿐인 한마리 불나방이 아닐까 싶었던 생각이

속좁은 이내 심보를 들어낸 것 같아 부끄럽다

황사는 아닌듯한데 뿌연 기운이 하루종일 이어진 날

이곳에 이렇게 사는 이유는 뭘까? 싶었다

연꽃은 진흙구덩이에서 더욱 오롯이 피어나 맑은 향기를 뿜어낸다 했으니...

살면서 내 삶의 편함과 즐거움과 행복이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결코 이룰수 없는, 어쩌면....

타인들의 선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아마도.... 이곳이 도시이기에 가능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보름달 달무리 고운 밤만큼이나  은근하고 포근한 밤들 되시길..서울의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