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저한테는 9년지기 절친한 친구 하나가 있습니다. 이 친구로 말씀 드릴 것 같으면... 인생이 코미디라고나 할까요? 워낙 괴짜라 보통 사람은 겪기 힘든 일들을 많이 겪곤 합니다. 한 마디로 시트콤 같은 인생을 살고 있죠. 한 번은 저랑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 데 이 친구가 한 30분 일찍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더라구요. 부리나케 약속장소로 달려가봤더니.. 이 친구.. 흔히 길거리 도사님(?)들과는 심각한 표정으로 도와 인생에 대해서 토론하고 있었습니다. 또 하루는 자기가 TV 방송에 2번이나 출연했다고 자랑하길래 가르쳐준 방송 채널을 틀어보니... 종교채널에서 길거리 구원파들을 만나서..이런 자세로 " 오 하느님~ 오 구세주~" 를 외치고 있다던지. 낚시 채널에서 나오는 닭집 광고에 손님들 반응 살피는 장면에서... "닭이 내 안에서 살아 숨쉬는 것 같아요~" 라고 수줍게 얘기하고 있더군요 -- 저랑 이 친구가 버스를 타게 되면, 꼭 기사 아저씨가 급커브를 돈다거나, 뒷바퀴로 도로방지턱을 밟고 올라가는 일이 생깁니다. 저는 그냥 미끄러지는 데... 이 친구는 앉은 자세에서 서번트 점프를 하고 머리를 천장에 쿵! 박고 나서 대자로 뻗어버리기 일쑤죠. -- 그래도 성격이 워낙 낙천적인 친구라 남들이 웃어도 씩 웃고 넘겨버린 답니다. 이 친구 에피소드를 얘기하자면 끝도 없지만, 각설하고 그 중 가장 최근에 저와 함께 겪었던 에피소드를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며칠전 저와 만나서 놀다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게 된 친구. 그날 따라 집에서 나올때 핸드폰+교통카드를 두고 돈만 달랑 들고 나왔었는 데.. 실컷 놀다 보니.. 돈이 600원 밖에 안 남았다는 것입니다. 저도 딱 제 차비 1000원만 남고 현금카드를 집에 놔두고 온 상황이라.. 어쩌냐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제 친구, 잠시 고민하는 표정이 되더니, 이윽고.. 일 치기 직전에 짓는 환한 미소를 저에게 날리더군요. 친구: 걱정마, 넌 니 차비 내고 가~ 난 내가 알아서 낼테니깐 훗! 저: 야 그냥 돈 부족하다고 말씀 드리면 되잖어. 친구: 아냐! 그런 식으로 넘어가줄 정도로 요즘 세상이 친절하지만은 않어! 두고 보고 있어. 훗 아무튼 자기만 믿으라는 제 친구, 저에게 자기랑 좀 떨어져서 먼저 탑승하랍니다. 이윽고 버스가 도착. 저 먼저 차비 1000원을 내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드디어 뒤따라 올라온 이 친구... 당당하게 600원을 집어넣더군요. 동전 소리가 보통보다 부실하게 들려오던 그 순간! 기사 아저씨, "학생! 400원은 왜 더 안내!" 그때 제 친구........ 갑자기..................... 고개를 슬쩍 뒤로 젖히며... 눈을 풀어버리더군요. "헤에~~ 이히히~" 머리를 긁적이는 제스처와 동시에.. 입가로 침을 한 방울 흘려버린 그 친구! 기사 아저씨.. 당황한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걍 타!"를 외치시더라는... 아.. 그게 너의 계획이었냐!!! 슬며시 제가 앉은 곳으로 다가온 제 친구... 저보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더군요. "어때? 완벽하지?" 그러고는...................................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손잡이를 잡고.... 명연기를 펼쳐보였습니다! 창문에 얼굴을 바짝 갖다대고 헤에~~ 이히히히~ 를 연발하며... 눈을 데구르르 굴리는 가 하면 손잡이를 양손으로 잡고 안절부절하며 집중력 떨어지는 행동을 계속 해보였습니다. 사람들 다 쳐다보고... 전 그 자리에서 창문 밖만 쳐다보고 있고... 아 정말 쪽팔려 죽는 줄 알았습니다! 버스 타고 가는 30분 내내.. 그 짓을 한 제 친구는... 버스를 내리면서 팔자 걸음으로 어기적 어기적 내리는 마무리까지 깔끔히 해내더군요! -- 전 그 친구 뒤에서 간격을 두고 느지막하게 내린 후.. 버스와 내린 승객이 모두 떠나갔을 무렵 그 녀석 머리를 후려쳐줬습니다! "야! 이게 니가 말한 완벽한 계획이야 아우 쪽팔려 죽겠다 진짜! 탈때만 했음 됐지, 오는 내내 왜 또 난리를 부려! 아우!" 라고 소리친 제 말에.. 제 친구.. 당당히 이렇게 얘기합니다. "완전범죄를 위해서." -- 제 친구 뇌 속에선... 탈때 이상하게 탄 애가 버스 타고 갈 때는 멀쩡히 잘 타고 가면 연기가 탄로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까 버스 타고 가는 내내 그런식으로 했다. 라는 논리가 성립된 모양이었습니다. 으악.. 한 동안 이 친구 안 볼 생각입니다. --
버스비 때문에 미친척한 내 친구 --
저한테는 9년지기 절친한 친구 하나가 있습니다.
이 친구로 말씀 드릴 것 같으면... 인생이 코미디라고나 할까요?
워낙 괴짜라 보통 사람은 겪기 힘든 일들을 많이 겪곤 합니다.
한 마디로 시트콤 같은 인생을 살고 있죠.
한 번은 저랑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 데 이 친구가 한 30분 일찍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더라구요.
부리나케 약속장소로 달려가봤더니.. 이 친구.. 흔히 길거리 도사님(?)들과는 심각한 표정으로
도와 인생에 대해서 토론하고 있었습니다.
또 하루는 자기가 TV 방송에 2번이나 출연했다고 자랑하길래 가르쳐준 방송 채널을 틀어보니...
종교채널에서 길거리 구원파들을 만나서..
이런 자세로
" 오 하느님~ 오 구세주~" 를 외치고 있다던지.
낚시 채널에서 나오는 닭집 광고에 손님들 반응 살피는 장면에서...
"닭이 내 안에서 살아 숨쉬는 것 같아요~"
라고 수줍게 얘기하고 있더군요 --
저랑 이 친구가 버스를 타게 되면, 꼭 기사 아저씨가 급커브를 돈다거나,
뒷바퀴로 도로방지턱을 밟고 올라가는 일이 생깁니다.
저는 그냥 미끄러지는 데... 이 친구는 앉은 자세에서 서번트 점프를 하고 머리를 천장에 쿵!
박고 나서 대자로 뻗어버리기 일쑤죠. --
그래도 성격이 워낙 낙천적인 친구라 남들이 웃어도 씩 웃고 넘겨버린 답니다.
이 친구 에피소드를 얘기하자면 끝도 없지만,
각설하고 그 중 가장 최근에 저와 함께 겪었던 에피소드를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며칠전 저와 만나서 놀다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게 된 친구.
그날 따라 집에서 나올때 핸드폰+교통카드를 두고 돈만 달랑 들고 나왔었는 데..
실컷 놀다 보니.. 돈이 600원 밖에 안 남았다는 것입니다.
저도 딱 제 차비 1000원만 남고 현금카드를 집에 놔두고 온 상황이라..
어쩌냐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제 친구, 잠시 고민하는 표정이 되더니, 이윽고.. 일 치기 직전에 짓는 환한 미소를
저에게 날리더군요.
친구: 걱정마, 넌 니 차비 내고 가~ 난 내가 알아서 낼테니깐 훗!
저: 야 그냥 돈 부족하다고 말씀 드리면 되잖어.
친구: 아냐! 그런 식으로 넘어가줄 정도로 요즘 세상이 친절하지만은 않어! 두고 보고 있어. 훗
아무튼 자기만 믿으라는 제 친구, 저에게 자기랑 좀 떨어져서 먼저 탑승하랍니다.
이윽고 버스가 도착. 저 먼저 차비 1000원을 내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드디어 뒤따라 올라온 이 친구... 당당하게 600원을 집어넣더군요.
동전 소리가 보통보다 부실하게 들려오던 그 순간!
기사 아저씨, "학생! 400원은 왜 더 안내!"
그때 제 친구........ 갑자기..................... 고개를 슬쩍 뒤로 젖히며... 눈을 풀어버리더군요.
"헤에~~ 이히히~"
머리를 긁적이는 제스처와 동시에.. 입가로 침을 한 방울 흘려버린 그 친구!
기사 아저씨.. 당황한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걍 타!"를 외치시더라는...
아.. 그게 너의 계획이었냐!!!
슬며시 제가 앉은 곳으로 다가온 제 친구... 저보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더군요.
"어때? 완벽하지?"
그러고는...................................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손잡이를 잡고.... 명연기를 펼쳐보였습니다!
창문에 얼굴을 바짝 갖다대고 헤에~~ 이히히히~ 를 연발하며... 눈을 데구르르 굴리는 가 하면
손잡이를 양손으로 잡고 안절부절하며 집중력 떨어지는 행동을 계속 해보였습니다.
사람들 다 쳐다보고... 전 그 자리에서 창문 밖만 쳐다보고 있고...
아 정말 쪽팔려 죽는 줄 알았습니다!
버스 타고 가는 30분 내내.. 그 짓을 한 제 친구는...
버스를 내리면서 팔자 걸음으로 어기적 어기적 내리는 마무리까지 깔끔히 해내더군요! --
전 그 친구 뒤에서 간격을 두고 느지막하게 내린 후..
버스와 내린 승객이 모두 떠나갔을 무렵 그 녀석 머리를 후려쳐줬습니다!
"야! 이게 니가 말한 완벽한 계획이야 아우 쪽팔려 죽겠다 진짜! 탈때만 했음 됐지, 오는 내내 왜
또 난리를 부려! 아우!" 라고 소리친 제 말에..
제 친구.. 당당히 이렇게 얘기합니다.
"완전범죄를 위해서." --
제 친구 뇌 속에선... 탈때 이상하게 탄 애가 버스 타고 갈 때는 멀쩡히 잘 타고 가면
연기가 탄로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까 버스 타고 가는 내내 그런식으로 했다. 라는 논리가
성립된 모양이었습니다. 으악..
한 동안 이 친구 안 볼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