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주부 우리 마누라..

꿍이아빠2006.11.22
조회50,477

와 톡됐네요^^신기신기 ㅎㅎ

리플들 다 읽어봤는데요~

제 아내한테 바보라고 하신분들.. 다 미워할꺼임-.-+

모를수도있지 바보는 너무한거 아닙니까....ㅜㅜ

살림쪽으로 맹해서 그러지 공부머리는 좋아요,,대학도 이화여대출신 ㅋㅋ(자랑왕초보주부 우리 마누라.. )

제 와이프가 혼수를 안해온게 아니구요

제가 원래 방2개딸린 25평 아파트에서 혼자 살았는데

결혼한다고해서 새로 집을사지않아서 제가 쓰던거 거의다 다시씁니다 ㅎㅎ

티비랑 침대, 옷장, 와이프꺼 화장대같은건 새로샀구요^^

아내돈 제돈 반반씩해서 혼수는 간소하게 했어요^^;

그리구 장인어른이 저 차없다구 차한대 뽑아주셨구요;;;

살아가면서 차근차근 할려구요~

아가도 태어나면 큰집으로 옮겨야하니까 미리 아껴놔야죠 ㅎㅎ

베플님 글보고 많은걸 느꼇습니다~^^제 아내 현모양처로 만들꼐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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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혼인신고서에 잉크도 안마른 새내기남편입니다 ㅎㅎ

와이프랑 결혼한지 5개월 됐네요..^^

전 32살 와이프는 26살 입니다.

도둑놈이라고 하지마세요.. 그 소리 많이 듣고삽니다..왕초보주부 우리 마누라..

 

넉넉한집안에 막내딸.. 것도 오빠만 셋이고 늦둥이인 제 와이프..

다들 어떻게 컸을지 상상이 가시죠..?

생긴것도 장인어른을 쏙 빼닮아 장인어른께서 업어 키우셨다고 하더군요 ㅋㅋ

그래서 그런지 살림은커녕 곱게만 자란스타일입니다..

솔직히 맹하고 순한 와이프모습에 반해서 죽자살자 쫒아다녔죠 ㅋㅋ

 

결혼할때 장모님께서

장모님 - '막둥이이는 살림할줄 모르는데.. 내가 아직 안가르쳤어~!좀만 더 있다 데려가'

나 - '살림은 결혼해서 하다보면 늘겠죠..^^'

장모님 - '안돼, 쟨 아직 너무어려,'

나 - 'ㅜㅜ......'

와이프가 어린탓에 반대하시던 장인,장모님..

맨날 저보시면 '26년을 곱게 키워놨더니 후딱 훔쳐가 버리네~'이러시면서 웃곤 하시죠ㅎㅎ

 

저희 결혼생활은 다들 그렇듯.. 항상 무언가 빠진 느낌입니다..

행복하고 사랑스럽고 그런기분은 날이갈수록 커지지만 집안일에있어선 항상 부족 ㅎㅎ

결혼하고나서 한달정도는 장모님이 보내주신 반찬으로 밥을 먹었지만..

그것도 끊긴지 오래됐네요..ㅎㅎ

 

저번에 와이프가 퇴근하는 절 보면 막 식탁으로 끌고가더군요

그러더니 와이프 표정이 뭔가 해냈다는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식탁을 가르키며

와이프  - '짜잔~ 나 오늘 국끓였다'

나 - '와~ 이거 니가 끓였어? 대단한데~?'

와이프 - 히히왕초보주부 우리 마누라..

 

저는 와이프가 된장국을 끓인거에 감동받고 옷도 안갈아입고

의자에 앉아 밥을 먹으려했죠,

그런데 이게 왠일,,? 숟가락으로 국을 저어보는데 국안에는

삐뚤삐뚤한 두부 3개가 끝. 뭐 애호박이나 버섯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된장국물에 두부 3개라니........왕초보주부 우리 마누라.. 것도 된장을 다 풀지도않아 작은 된장덩어리가 둥둥..

 

항상 반찬은 계란말이, 스팸, 김, 김치(장모님이 보내주신것.,.) 이게답니다..

제 와이프는 안하는게 아니구 요리책보면서 따라하긴 하는데..

맨날 태워먹거나, 도저히 먹지못할 맛으로인해 버리는게 대부분이죠..

제가 한다고해도.. 도와주면 자기실력 안는다고 몇달만 참으라는데.. 허허....-_-

 

설거지하다가도 그릇이 하루에 2~3개는 기본으로 깨지고

빨래도 색깔구분안해 물들어 버린옷도 많구요 ㅋㅋ

다림질... 이건 제가합니다; 몇장남은 와이셔츠마저 태울순없네요..왕초보주부 우리 마누라..

 

어느날에 집에와서 샤워를 할려고 하는데

샤워기가 좀 이상하더군요-.- 노랑색 테이프로 아주 돌돌 말아놨더라구요..

나 - 쟈기야, 이걸 왜 테이프로 말아놨어?

와이프 - 아~ 그거? 내가 고쳐놨어

나 - 뭘 고쳤다는거야??

와이프 - 아, 물이새길래~ 이제 물 안새지? 튼튼하게 고쳐놨어.

나 - 나 오면 고쳐달라고 하지...

와이프 - 아냐 괜찮아 괜찮아~ 나두 할 수 있는데 뭘~

 

정말 웃어야할지 말아야할지 ㅋㅋ 나 힘들까봐 자기가 고쳐놨다는데.. 일만 더 만들어놓은-_-;;

뿌듯해하는 와이프얼굴보니 테이프를 다시 뜯을수도없구 ㅋㅋ

그냥 귀엽더라구요..

아직도 테이프로 말은 샤워기를 사용중입니다..ㅋㅋ 

 

살림힘들까봐 저번에 스팀청소기를 사서 와이프 갔다줬더니

좋아서 깡총깡총 뛰어다니더군요ㅎㅎ

그다음날 전 평소과같이 출근을하고..

집에돌아오니.. 와이프 스팀청소기와 씨름을 하고있더군요..

저보고 하는말이

와이프 - '쟈갸, 이거 다리미가 잘 안닦여..'

나 - '왜안닦여?'

와이프 - 몰라 이상해 ㅠㅠ 자꾸 바닥만 긁히구..'

나  - 바닥이 긇힌다고?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스팀청소기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왜 스팀청소기는 바닥닿는 부분에 걸레를 씌우고 사용해야하잖아요..

근데 제 와이프는 그걸 몰랐는지

걸레는 씌우지도않고 스팀이 나오는 그 플라스틱 부분을 그냥 바닥에대고 문지르고있었더군요..

그로인해 거실바닥에 돈들여 깔아놓은 나무바닥은 다 흠짐투정이고..

스팀청소기는 물범벅.....왕초보주부 우리 마누라..

막 미안하다고 몰랐다고 울먹이는 와이프를 보니

어찌나 맘이 찡하던지..

잘했다고, 처음엔 다 이런거라고 다독여줘도 자책하는 와이프..왕초보주부 우리 마누라..

 

할줄은 몰라도 어떻게서든 할려고 노력하는 와이프 모습이 이쁘고..

이젠 된장국에 파도있고 애호박도 들어간답니다..

계란말이에는 김도같이 말려져있구요 ㅎㅎ

이젠 스팀청소기도 잘 사용하고 그릇도 덜깨먹습니다..ㅎㅎ

 

참고로 제 와이프 임신했습니다..

내년에 저 애아빠되요..왕초보주부 우리 마누라..

저 일하는동안 와이프 혼자서 애들이름도 다 지어놨네요.. 허허

 

곧 와이프생일인데 이번엔 드럼세탁기 사줘야겠어요~

저 자취할때 사용하던 세탁기를 사용하니

왠지모르게 와이프한테 미안하네요 ㅎㅎ

내일은 반찬이 조금은 더 나아질거란 기대를하며 얼른 자야겠네요 ㅋㅋ

 

 

왕초보주부 우리 마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