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남친과 사귀다 헤어진 여자와 낙태수술하러 갑니다.

난감..2006.11.23
조회1,722

내일 산부인과에 낙태수술하러 갑니다.

근데 제가 아니라

제 전남친과 사귄 여자입니다.

 

저와는 약간 아는 사이였던 여자로

아는 언니 전남친이랑 사귀었던 거죠.

 

둘다 저를 배신한거죠....

 

남친은 저와 9월 말 헤어지고

10월에 그 여자와 2주정도 잠시 사귀다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11월 전남친과 그 여자는 한달간 연락을 안하고 지내다가

며칠전 그녀가 임신소식을 알리더군요

 

전남친은 자기 애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고

(얘기를 들어보니 나름대로 타당하다는-_-;;)

 

설에 온지 얼마 안돼 의지 할 데 없고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는 그녀는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그녀와 나 원래 아는 사이여서 가끔 연락하고 지냈거든요)

 

전 결국 그녀가 그에게 수술비를 받도록 도와줬고

금욜날 함께 산부인과에 가기로 했어요

 

그녀의 임신으로

맘이 많이 심란하네요

 

슬프네요...전남친의 애기를 떼는 모습을 옆에서 목격해야 한다는 사실이...

 

그, 그녀, 나, 그리고 그 애기

4명 모두에게 상처 만이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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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다신 분들께...

 

저는 지금 전남친이랑 다시 사귀는 사이 아닙니다.

어찌 보면 그녀와 나 둘다 그에게 버림 받은 동병상련의 처지입니다.

 

내가 그와 1년반 동안 사귀다 잠시 헤어진 상태란걸 알면서도...

내 뒷통수를 친 그녀이기에

그런데 지금은 그와 헤어졌기에

 

다 용서해 주기 위해서 같이 병원 가는 겁니다

 

그는 자신의 애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그녀에게 미안해 하긴 커녕

 

돈 조차 부치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결국 돈을 제 통장으로 부쳤더군요

 

그리고 같이 가서 초음파검사로 몇주인지 확실히 알아와 달라고 했구요...

 

그녀도 나한테 같이 가달라고 부탁했구요

 

남들이 들으면 엽기적인 얘기일거라는거 압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이 있지요...

 

나를 배신한 두 사람에게 전 관용을 베풀어서

 

나에게 상처 주었던 두 사람을 용서해줌으로써

 

모두의 상처가 아물기만을 바랄뿐입니다.

 

그리고 부끄럽지만 나이 안 어립니다. 20대 후반입니다.

 

이번일로 전남친도 그 여자도 깨달은 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