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홀로서기200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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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4년간 연애를 하다가 아이가 생겨서 결혼식도 올리지 않은채 친정의 반대를 무릎쓰고 남편과 혼인신고만 하고 아이 낳고 산지 1년6개월 됐습니다.

연애 할때부터 시어머님은 혼수 걱정마라.절대 신혼때는 같이 사는거 아니다..하시면서 정말 세상에 이런 시부모님은 안계시겠단 생각이 들정도로 잘 해 주셨습니다. 그땐 정말 순진하게도 그말 다 믿었고 겉으로 본 모습으론 화목해 보여서 남편도 잘 하리라 믿었습니다..연애하면서 두번의 손찌검도 있었는데,다신 안한다는 말과 정말 후회한다는 말을 믿고서 아이까지 낳을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임신8개월 되던때,여지 없이 손찌검을 하더군요..그래서 집을 나와 버렸습니다.그날은 시부모님들 두분다 계셨었거든요.그렇게 3일동안 안들어가니 남편은 잘못했다고 싹싹 빌더군요.명절도 얼마 안남은데다 그래도 며느리인데 어쩔 수 없이 다시 시댁으로 들어 갔습니다.저희 시어머니 제가 전화 한통화 안해서 서운 했다고 하시대요."남편 버릇 고칠려고 그래요"하는 말 한마디 안했다고...어이가 없었습니다. 저희 시어머니도 갓 시집오면서부터 아버님한테 맞고 사셨대요..폭력과 폭언으로 홧병까지 얻을 정도로..시댁에서 살면서 시아버지 술만 드시고오시면 두분이서 죽이네 사네 하면서 싸우시고 애기 보행기*리모컨 다 깨부수시고...전 솔직히 걱정 됐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온 남편이 내게도 이러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남편은 술만 먹으면 화를 냅니다.아니 평상시에도 아무 이유도 없이 혼자서 화내고 짜증내고..말 그대로 신경질쟁이 입니다.. 그것 땜에 싸우기도 많이 싸웠죠..그때마다 똑같은 말만 돌아오죠.고친다고 잘하겠노라고..전 서로 불만있으면 대화로 풀자고 하는 편이고 남편은 술안먹으면 없다고 해놓고선 술만 먹으면 화내면서 따지기 시작합니다..소심한데다가 자존심은 어찌나 강한지..

이번에도 큰시누(시댁에서 살다가 불화로 분가했음)네가 분가하면서 집들이 한대서 다녀왔습니다.그렇게 남들이랑은 기분좋게 술먹고 왔으면서 집앞에 오니까 또 처가가 어쩌니 내가 자기 집을 무시한다느니...큰소리가 오가니 돌도 안된 딸아이가 당연히 놀라죠.막 울기 시작하니까 손으로 딸아이 얼굴을 밀치더라구요.정말 화가 났습니다..남편한테 맞고 살아본 분은 알겁니다.싸울때마다 또 때리면 어쩌나 하는 그 공포심...심장이 터질것 같습니다.남편은 술먹은 채로 차를 몰고 나갔고(술먹고 싸우면 늘상 그렇게 함)전 짐을 싸들고 친정으로 와버렸습니다.정말이지 다신 안살겠노라고 맘 먹었거든요.그랬더니 애기 놓고 나가라고 하더라구요.지금까지 애기 한번 제대로 봐준적도 없는 사람이..조금만 낑낑대고 울면 화내고 성질 내는 사람이거든요.

짐싸서 나오고 4일만에 대화좀 하자고 해서 만났습니다.제가 원하는 대로 다 해준다고 하더라구요.성격개조.분가 등등..시댁에 살아본 사람들 알거에요.굳이 이거해라 저거해라 말안해도 얼른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게다가 시누이들은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달씩 있다가도 고맙다 미안하단 말 한마디 한적 없습니다.제가 설거지 해도 저희 어머님 니들이 가서 설거지 해라하신적 한번도 없습니다.하다 못해 만삭인 저한테 상치우라고 하셨으니까요.

그렇게 그담날 집으로 들어 가기로 하고 친정엄마한테 왔는데(남편직장근처에서 친정엄마가 가게를 하심)남편을 불러 세우시대요.남편이 사장한테 일 그만둔다고 하면서 본인은 다니고 싶은데 장모땜에 직장 못 다니겠다고..저희 엄마로썬 정말 화가 날만한 일이였죠..그래서 저희엄마가 집에서 전셋방이라도 얻어주면 절 보내겠다고 했습니다.그말에 시댁 식구들은 분개했을테죠.그담날 시어머니가 쓰러졌다고 남편이 전화를 했더라구요.그래서어디 병원이냐고 물었더니 시누들도 남편도 신경꺼라 한 말만 남긴채 연락을 피했습니다.

남편을 찾아갔습니다. 어떻게 할거냐고 했더니 니발로 나갔으니 니가 해결해란 식이었습니다. 원인제공이 본인인것도 망각한채.돈관리를 제가 했었는데 카드를 제가 갖고있었습니다. 적금이며 저축이며 전부 남편 통장에다 넣고 관리 했죠.그런데 그걸 분실*도난 신고를 했더라구요.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떻게든 모을려고 아끼면서 모으고 또 모았거든요..남편 몰래 친정에다 손벌리면서까지요..그 배신감이란 정말...이혼하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애기 보내라고 하더라구요.전 아이가 아직 어리고 젖도 안떼었으니까 나중에 더크면 보낸다고 했습니다.그랬더니 지금 안보내면 평생 니가 키워 대신 양육비랑 위자료는 한푼도 없다면서..돈 바라지도 않습니다..친권 포기 하랬더니 포기한다대요..그 내용을 공증 받자고 하면서..정말 인간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쉽게 자식 포기 한단 소리가 나오는지..

제 짐을 빼고 도장 찍어준다고 해서 짐을 찾으러 갔더니 현관문은 열쇠를 바꾼 상태였습니다.남편한테 전화했더니 서울이라고 하대요.그래서어쩔수 없이 열쇠수리공을 불렀죠.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그렇게 벨을 눌러도 인기척도 없더니 시어머니가 나오시대요..그러면서 열쇠수리공한테 못가게 하고 경찰까지 부르고..제짐도 이미 다 싸서 놨더라구요..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널 친딸처럼 잘 해줬는데 그런다면서 너같이 그렇게 집나가고 하면 세상에 같이 살 부부 하나도없다고 하시대요..본인은 맞고 그렇게 살았으니 저도 그렇게 하길 바라셨나봐요..

작은사위도 딸한테 손찌검했다더군요.딸한테 애기 다 놔두고 짐싸서 오라고 그랬다네요.지금은 대학교수인데 교수 되고서 또 손찌검하니까 그땐 돈 잘벌어다 주니까 참고 살으랬다네요..정말 웃기시죠?큰시누는 집에만 오면 시댁흉보고 욕하는게 일이면서 제가 짐챙겨서 나오니까 하는말이 자기네 식구들같이 잘해주는 시댁식구들 없다고 하대요.

남편은요,저희 엄마한테 찾아가선 실실 웃으면서 할말 다하고 엄마가 넘 화가 나서 손이 올라갔다네요 때리진 않았지만..남편이 "치세요 쳐"하고 달려 들더랍니다.보통의 사람들이 이게 가능이나 할까요?때렸으면 고소 할 요량으로 맘먹고 간듯 합니다. 이런 사람과 어떻게 아이를 맡기고 평생을 살겠습니까?모아둔 재산도 없지만 (전부다 시아버님 명의)혹시라도 소송할까봐 호적도 주소도 다 파고 없더라구요.정말 인간 이하인 사람들...저두 할말 많지만 전 그래도 저희 부모님 생각해서 시어른들께 한마디 안했습니다..

저희 시아버님은 애기생각하고 아파트고 돈이고 다 나중에 니꺼 될건데 참고 살으라 하시대요.그렇게 사는 동안 저 골병들고 스트레스 받고 살으라구요??평생 살 사람이 부모님이십니까??남편 믿고 사는거지..새출발 해야 하니까 얼른 도장 찍어주라고 하루에도 열두번씩 전화 옵니다.전 이미 밑바닥까지 다 봐서 살고 싶은 맘도 없지만 지금은 아이때문에 미루고 있습니다.호적을 제 호적으로 옮기고 싶거든요..아빠란 사람은 죽고 없다고 알려 줄려고요..시댁식구들 날마다 술먹고 다니고 해도 애기 기저귀 한번 안사다 주셨습니다.시아버지가 몰래몰래 한번씩 주신거 말곤 없습니다..시누들도 기저귀 사오면 기저귀 값 다  받아 갔습니다.그러면서 저희 남편은 처가에 와도 늘 빈손에 명절에 내려가면 저희 친오빠한테 기름값 대라고 하고..자기네 매형들 오면 횟감 사고 술사고..명절때에도 저희 친정에는 암것도 못해도 시어머님한테는 돈 드리고 아니면 뭐 사다 드리고..남편 월급이 100만원도 안될때가 많았거든요..그래서 돈 모을려고 시댁에 들어가서 살기로 했구요..시댁에선 저희 엄마가 방 안얻어주면 안보낸다니까 그거에 남편을 잡는거 같습니다..저희 남편 마마보이예요..엄마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써도 믿을 인간이니까요.

저희 시어머닌 작은 시누 임신했을때 집 안얻어주면 애기 지운다고 사둔한테 말씀하신 분이에요..그러신분이 절 딸같이 생각했다니 말이 되세요?? 저희 어머님은 그러시대요 시아버지랑 첨부터 정 없이 살았다고..그래서 견디고 사셨겠죠..돈 잘 벌어다 주고 그러시니까..그치만 전 진짜 남편이 첫 남자였고 사랑했기 때문에 그로인한 상처가 너무 크고 깊어요..그렇다고 해서 돈을 잘 벌어온것도 아니구요.전 돈 많이 벌어오라고 한적 없거든요..그저 돈에 맞춰서 모으고 하면서 조금씩 늘어가는 통장 보면서 기분 좋았구요.

남자분들...여자는 남편이 잘해주면 그 어떤 고통 속에서도 행복을 찾습니다..남편만 잘해주면 시댁식구들한테 잘하지 말라고 해도 잘하게 되요..근데 전 남편이 이러니....남편과 헤어지기로  결심한건 잘 한 일인거 같은데 딸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지금도 여전히 아빠하면서 찾고 다니고 시댁 가는길로 지나가게 되면 아빠하면서 더 찾고...혼자서 잘 키울수 있겠죠??전 정말 시어른들께 말대꾸한적도 없고 저희 친부모님한테 하지못한거 시댁엔 다하고 살았습니다. 종갓집 맏며느리라서 집안 행사는얼마나 많은데요...지금은 이렇게 생각하지만 나중에 아이때문에 후회할까요?? 아이를 위해서 참아야 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