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회사가기 싫어욧~

풋내기 카풀녀...2006.11.24
조회429

안녕하세요???

 

카풀~회사가기 싫어욧~먼저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다른님들이 그렇듯...저도 눈으로만 읽다가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제나이 내년이면 스물여덟입니다. 내후년에 결혼할 남친도 있구요.

 

이 회사에 들어와 일한지 삼년 오개월째입니다.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별무리 없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신입사원을 뽑는다는 광고를 내보내고 며칠뒤에 면접을 보는날,

많은 사람들이 왔더랬죠. 그러다 인사부장님이 맘에드신분이 있었는지

"바로 내일부터 출근하세요"

 

누군지는 모르지만 인사부장님이 좋게 보신터라...(화통하고 시원시원해 보이셨답니다.)

 내일부터 일하기가 좀 편해지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막내 딱지를 뗀다는기분 또한 좋았죠

다음날 점심시간...그 여자분(신입사원)이 점심식사를 하다 저에게 묻습니다.

"언니는 몇살이야???" 물론 저보다 나이는 많아보여 그렇게 묻는거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28살 이요"했습니다.

 

그랬더니 왈 " 카풀~회사가기 싫어욧~(딱 이 표정으로)아~오~어쩐지..어디서 풋내가 나는가 했다."

저 당황해서 밥먹다 말고 얼굴이 빨개졌습니다.ㅠㅠ

그런 그여자와 카풀을 하게 되었지요...(서론이 너무 길었나??)

회사 이사님께서 "ㅇㅇ씨가 쫌만 돌면 되니까 몇일만 같이 출퇴근 해줄수 있지??"

그렇게 카풀을 하게 되었습니다.

 

퇴근시간이 지났습니다.(일이 많아 쫌 늦었지요.)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기다리는거 알지만 일이 밀려서...어쩔수 없었습니다.

과장님께서 "ㅇㅇ씨, 밖에서 신발 신발 하고 있던데??ㅋ"

그래서 일도 다 못하고 나갔지요. 보자마자 하는말이 "아까운 내 삼십분...*3"

 

저희집에서 이십분을 더가야 합니다. '뭐 며칠이라니까 참고 다녀보지뭐' 하는 생각에

데려다 주는데... 쩌~기 보이는 아파트 단지에 산답니다.

그래서 입구에서 내려주려고 했더니...쭉 더들어가라고.. 단지 입구에서 끝입니다.

걸어가도 오분도 안걸리겠는데...데려다 주었습니다.

아침에도 현관앞까지 가서 매번 전화해야  오분후에 내려옵니다.

 

매일같은 그시간에 가는데... 미리좀 내려와있지...

출근하거나 퇴근할때는 슈퍼에좀 들렸다가자, 약국에 들렸다가자.... 병원에 들렸다가자...

완전 기사에요...사람들같이 타고 퇴근할때도...자기 장봐야한다고 슈퍼앞에서 기다리랍니다.

왜 받아주고 있나 하시는 분들 계실겁니다.

 

하루는 그랬습니다. 퇴근후 어머니께서 할머니께서 병원에 입원하셨다고

얼른 오라고 하셔서..."언니 오늘은 여기서 내려드릴께요!!"했더니,

"왜??현관앞까지 가야지" 그때 그언니 슈퍼간다고 잠깐 내릴려고 할때였습니다.

오면서 어머니랑 통화한거 다 들었으면서 시치미 뗍니다

그래서 "할머니께서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하셨대요!!" 했더니..

 

"근데??집앞까지 가는게 그렇게 머냐?? 그리고 할머니가 당장 돌아가신대??"

어이가 없습니다. (안그래도 회사사람들 이여자 미안한것도 모르고 창피한것도 모르고

지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나이를 헛먹었다고 다들 한말씀하십니다.)

그래서 " 당장돌아가시는건 아니지만 오분도 안되는거리 걸어가지도 못하세요??"

한마디 했습니다. 그동안 마니 참았습니다.

 

그 여자 왈  "당장 돌아가시는것도 아닌데 드럽게 호들갑떨고 지랄이네..."

눈돌아갈뻔 했습니다. 벌써 5개월째 같이 타고 다니는데요..

답답한마음에 친구에게 얘기했는데 친구는 사장한테 당장말하라고 합니다.

어떻게 그런 사람하고 같이 다니냐고... 하지만 나이도 먹었는데

 

쪼르르 달려가서 사장님께 말씀드리는것도 우습고....

비슷한걸 겪으신 대리님도 참 힘들겠다는 소리하시고...(대리님도 하루 제가 없을때

카풀하셨는데 황당하고 어이없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회사다니는거 재밌고 좋은데... 그사람이 너무 싫어요.

ㅠㅠ 어쩌죠??

 

너무 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