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시부모나 홀시엄니,모시고 사시는분들요 함 꼭 보세요!!

"시"자들어가면 다싫어2006.11.24
조회1,732

안녕하세요~전 결혼전 홀시어머니를 모시고 막내아들인 제 남편과 살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땜에

굉장히 고민하다 끝내는 같이살기로 하고 산지 이제 2년되어갑니다

무엇보다 시집살이란것두 해봤구..또 마음고생해가며 꾹꾹 눌러참느라 화병까지 나서 병원을

다닌적도 있는 지극히 오리지날 울 대한민국의 홀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아줌마였죠

저희 시어머님 스타일이 너무 지저분하시고 일도 대충하시며 오만가지 참견은 다하시는 그런

분이시거든요

처음엔 네~네~해가며 하고싶은말도 꾹 삼켜버리고 어머니가 손톱에 때낀 손으로 콩나물 무치시고

생선자르던 도마위에 김치잘라대시고 ...자존심은 굉장히 강하셔서 쟤가 조심히 "어머니 밥통은 행구고 새로지은밥 퍼야 냄새 안나죠 ~.."이런말하면 삐치셔서 그냥 뒤로 나와버리시고 그랬거든요

1년넘게 이렇게 생활하니까 문득 몇달전에 어떤 생각을 하게 됐냐면요

 

"아니 난 신랑이 좋아서 신랑하고 예쁜 애기낳고 알콩달콩 새로운 가족의 테두리 만들어가며

행복할려구 결혼한건데...이건 내가지금 누구 식모살이하러 눈칫밥 먹으러 왔어?

내가 자기 죽을때 까지 계속 델꼬 살꺼면 솔직히 눈치봐야하는건 당신 자신이면서 내가 왜??

그리고 지 엄마 흉이라도 보면 싫어가지고 오만가지 인상에 한숨에 그렇게 구는 신랑도 웃기구있네"

 

그리고 마음 먹었죠 안되겠네 이거정말..그리고 어머니한테 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 가스렌지 옆에 이렇게 찌게넘게 하시면 그때 바로닦으면 금방 닦이는데요 그냥 자꾸 냅두시면

제가 회사끝나고 와서 닦을땐 넘 붙어있어요 담에 또 이러면 바로닦아주세요"

"어머니 자꾸 소변 보시고 화장실물 왜 안내리세요 "

"어머니 행주는 행주고 걸레는 걸렌데 그걸 분간안하시고 막쓰시면 식구들 위생상 안좋아요"

"어머니 냉장고안에 비닐봉지채로 생선좀  넣지마세요 냉장고에 냄새 정말 심해요"

이런식으로 얘기를 드렸어요 뭐 싸가지 없게 말한게 아니고 그냥 저희 엄마한테 하듯이 편하게 말예요

 

첨엔 당황하시면서 절 쳐다보시는데 ...어쩌구 저쩌구 토도 많이 다시구 알았다! 쌀쌀 맞게 그러시기도

하고 삐지셔서 제 눈도 안쳐다보시구 그런 시간이 저한테도 할짓이 아니었죠 그치만..속은 70%후련

했음니다..나머니 30%는 제 기분 나쁜거 꾹 누르고 아무렇지 않게 표현한다는게 쉬운건 아니쟎아요

그래서 30%는 저두 스트레스 받으며 얘기한거니까..ㅋ

 

이게 보름정도 되니까요 ㅋㅋ 뭐 그 보름 안에도 어머닌 저한테 반항이라도 하시듯 하지말란거

더하시더라구여 그때마다 저두 똑같은 소리 했어요..

"너지금 날 가르치냐? 너지금 내 흉보냐?등등 그런말 들어도 "아~어머닌 말도안되는 소리 또 하시네요

어머니..어머니랑 저랑 일년살다 헤어질껏도 아닌데 서로 맞추면 좋쟎아요 그쵸 허허허"

막 이렇게 얘기했어요 솔직히 얼굴이 불그락 거리긴 했지만요...

 

그러고 나니까 어머니가 슬슬 제가 하지말란거 조심하시더라구여 그리고 저두 화병 안나좋구여

이렇게 하시려면 마음 딱 먹고 하세요 욕먹을 준비도 하시구요 그리고 신랑요..

제가 그랬죠 "오빠! 어머니를 일찌감치 혼자됐다구 맨날 불쌍한 우리엄마 불쌍한 우리엄마..

그런맘 먹고 어머니한테 그렇게 휘둘리고 사니? 어머니를 하나의 여자로 봐! 맨날 그렇게 처량맞게

그런생각으로 측은하게 그러지좀 말고 중간에서 잘해!!확 집안 다 엎어버리는 수가있어~!"

 

그러고 나서 좀 다퉜죠 그러다 그날저녁 잠자리에서 뭐...여우짓했쬬~!

 

제 신랑이 막내라했쟎아요 위에 장남은 따로 나가살거든요 명절에 형님이 저한테 윗사람 노릇할라고

할때 있쟎아요 아주 지는 일땡땡이 치고 저만 시킬라 할때 그때 어머니한테 살짝 가서 고자질하면

어머니가 제편 들어요 뭐 형님은 쟤가 얄밉겠죠 근데 지 대신 제가 어머니 모시고 살면 저한테

자기가 잘해야지 ...어디서 텃새를 부릴라고 ㅋ

 

결혼하고 1년반은 아주 지옥이더라구여 ..조금이나마 도움 되셧음 좋겠어요

저랑 같은 처지에 있으신분들은...저보다 더 안좋은 상황들도 많으시겠지만..

그만큼 인내와 참을성 지혜도 필요하더라구요

아 그리고 신랑 있쟎아요 저더러 여우래요 그럼면서 싫어하지 않더라구여

제엉덩이 주변에 얼굴대고 토닥토닥하며 웃어대요 너~진짜 못된며느리라고..

뭐 오른팔에 어머니 뒀고 왼팔에 신랑뒀으니까 에효 이제 신혼에 단꿈은 갔지만

내년쯤 애기 갖고 그냥 이렇게 저렇게 살려구여~

 

힘내세요~홀시어머니 모시고 맘고생하시는 대한민국 주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