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진상 손님..;

니가누군데?2006.11.25
조회814

저는 스무살에 타이마사지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이마사지라 하는것이 아직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퇴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

처음 오시는 분들은 많이 어색해 하기도 한답니다.

솔직히 처음 받는 사람이라면 동작이 조큼 민망하기도 하기때문일테죠..

스포츠마사지나, 경락.. 일반 피부샵에서의 마사지와는 다른 것이기도 하죠,

 

여느 때처럼 손님이 없어서 쉬고있었는데..남자분 한분과 여자분 한분이 오셨습니다.

마사지를 할때 반팔 반바지로 된 까운을 입습니다.

음.. 찜질방에서 입는 그런....;;

두분다 술을 많이 드신 것 같았어요.. 남자분은 까운으로 갈아입고 나오셔서,,

의자에 앉아서 발을 씻고 계셨죠.. 조금 뒤에 여자분이 나오시더니..

으음.. 까운도 안 갈아 입고 말이죠.. 남자가 계속 빨리 까운 갈아입고 나오라고했더니..

여자가 "어떻게 안될까?" 이러면서 휘청휘청...-_-..;;

그러더니 남자한테 "그렇게 하고있으니까 더 디게 멋지다~ 이야.. 짱이야 짱.!!"

이라면서 계속 종알종알 하더라구요... 남자분은 빨리 옷갈아입고 나오라고.. 그랬고..

여자분은 다시 탈의실로 들어갔습니다.. 헌데 한참이 지나더니 다시 옷도 안갈아입고 나오시더군요..

저는 처음에 여자분이 별로 받고 싶지않아서 남자보고 가자고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까운을 찾지못해서 못갈아 입으신거더군요..;

까운이 캐비넷 위쪽 선반에 올려져있어서 잘 안보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가서 친절히 알려드렸죠 가운도 건내주고 신발있는곳도 알려주고..

그리고 나와서 기다리는데 또 계속 안나오시는 거예요..;

사장님이 들어가서 도와드리라고 해서 들어갔더니 가운은 입고..

맨발로 휘청휘청거리고 서있기에 .. 신발을 건내줬더니 신고서 정말 어린애처럼 폴짝폴짝 거리면서,

나가시더라구요.. 바지만 캐비넷에 걸어두고.. 윗옷은 탈의실 의자에 팽겨쳐두고..-_-..

뭐.. 술취했으니 그정도는 애교로 봐줄수있죠.. 그래서 옷걸이에 잘걸어서 걸어두고..

캐비넷도 잠군후에 열쇠를 여자분 주머니에 잘 넣어드렸습니다..

발도 씻겨드렸고..마사지를 하기위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시작한지.. 겨우 2분여정도..?..

갑자기 여자분이 저보고 "마사지 하시는 분 맞아요?.. "라고 물으시더라구요..

맞다고 했더니 아닌거 같다면서 계속 궁시렁 궁시렁거리시는 거예요..

제가 아직 어리고 체격도 쫌 키도작고 말라서... 사람들이 마사지 할줄아냐고..묻는 분들이 많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넘기고 다시 하려고했더니.. 어디 어떻게 마사지 하는지 아냐고..계속 물으시는겁니다.

그래서 안다고 하고 누우시라고.. 경력 1년 넘었다고 계속 그랬음에도..

앉아서 궁시렁 거리시는 거예요..

이건 아닌거 같다면서 말이죠.. 남자분은 옆에서 제친구에게 열심히 받고계셨죠..

사장님이 다른 손님을 안내해 드리느라 저희 있는 곳을 보셨고,

(마사지 하는곳이..개방되있어서.다보인답니다..) 여자분에게 무슨일이냐며 물었더니..

아무말도 안하고 계속 앉아계시는 거예요. 사장님이 계속 누우라고 했더니..

다시 누우셨는데.. 다리에 힘을주고 계셔서.. 도저히 마사지를 할수 없었습니다..

힘빼라고 계속 했음에도..ㅠㅠ 그래서 힘으로 제압?! 해서 다시 시작한지 30초-_-?..

다시 앉으시더니.. 이건 아닌거 같다고.. 계속 그러기를 몇번.. 다시 사장님이 오셨고,

사장님에게 이거 정말 확실한거 냐고 물어서.. 사장님이.. 그럼 이거보다 더 확실한게..

어디있냐고 하셨죠.. 그랬더니 사장님을 살짝 치시면서.. "으이구.. 사장님"....=_=

사장님도 처음엔 애교로 봐주셨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다시 또 누워서 받는데.. 여자분이 자꾸 남자분에게 이거 마사지 맞아?

라면서 계속 물으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시는거예요..ㅠㅠ

저희 손님들은 거의 늦은 시간에 오셔서 주무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다시 사장님이 오셨고.. 사장님이 다시 또 누으시라고 실랑이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 "사장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러면서 크게 박수를 치시더군요....

옆에서 지켜보는데 얼마나 웃음이 나던지;;; 사장님이 손님들 계시는데 그러면..

안된다고 조용히 하라고 했더니.. 다시한번 감사하다면서 박수를...-_-...

또 수습해서 누웠죠.. 그리고 다시 시작하려고했지만..여자분이 정말 아닌거 같다면서..

남자분을 추긍하기 시작했습니다.. 남자분은 무지졸리고 피곤해보이셨고..;;

여자가 정말 귀찮은 것 같아보였습니다.. 이거 정말 마사지 맞냐고.. 좋냐고.. 이건 아니지 않냐고..

영어까지 써가면서 "오 마이 갓 "..=_=... 그리곤 니가 맞다면 할말 없다고..

그래서 남자가 마사지 맞다니깐..-_-또 계속 정말 맞냐고 묻더니.. 저보고,,

사장님 불러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사장님이 또 오셨고, 실랑이 끝에..

여자분 결국 일어나셔서 가시려고 하는겁니다..-_-..

그렇게 나가는게 서운했던건지 다시 와서는......... 한마디를 하셨습니다......

" 내가 어떤 사람인줄 알면 깜짝놀랠걸?.."....... 이 한마디를 남기고 ..-_-..

나가셨습니다.....;;

결국 여자분 자리를 정리하고 나왔더니..;;

사장님이 .. 손가락 하나를 펴보이시더니..뱅글뱅글 돌려보이시는 센스를 보이셨습니다 ㅋㅋㅋㅋ

 

그렇게 저는 쉬는곳에 와서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고.. 여자분이 남자분을 설득하는 소리가 들렸고,

결국 남자분도 나가셨답니다..

나중에 친구가 말해준건데.. 제가 들어오고 나서도.. 사람 골치아프게 했다더군요..;

결국 마사지는 정말 10분도 채 다하지 못했고.. 뭐 저야 안 힘들어서 좋았지만..

아직도 궁금합니다.. 도대체 그 여자분.. 어떤사람일까요?..

친구랑 저는 아마도 그여자분은 정신병원 환자고.. 남자는 의사가 아닐까하는..-_-..

추측을 해봤습니다... 아니면 저번에 톡에 올라왔던 그 대전 편의점 여자분이 ..

인천으로 상경하신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

여하튼 저희 샵에서 정말 최고의 진상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그 여자분 덕분에 웃었습니다.ㅋㅋ

 

짧게 쓰려고 했는데..-_-너무 길어져 버렸네요;ㅅ;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