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혼자만의 이야기인가요^^;

도토리백만스물둘2006.11.26
조회176

어쩌다 알게된 남자가 있습니다.

 

만난지 얼마안되서 잠자리를 가졌습니다.

사귀고 있는줄 알았거든요

언제부턴가 하루에 20번씩 전화해서

뭐하냐 누구랑있냐 밥 먹었냐 일찍들어가라 보고싶다 사랑한다

그래서 아 나는 사랑받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잠자리를 요구하고

안된다고 하면 화를내고

심지어는 때리기까지 하더군요

태어나서 남자에게 맞아본적은 처음이였어요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랬더니 운다며 욕하고 나가버리더라고요

그리고 좀 진정됐을때

다시 들어와서는 자기가 사랑표현이 어색해서 그런거라고

삐뚤어진 사랑표현밖에 할줄몰라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괜찮았어요

다 참을 수 있었어요 술좋아하고 여자좋아하고 노는거 좋아하고

도박도 좋아하고 잠자리 좋아하고

 

내표현 전부 무시해도. 내말은 모두 무시하고 내상황 생각해주지 않고

자존심 건들여도 내가 참자 참자 그렇게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죄책감이 들더라고요

 

남여 사이에서 결혼예정없이 관계를 가질때에는

피임을 해야된다고 배웠어요

상대방도 고생이겠지만 원치않은 임신을 했을때 가장 힘든건 나 자신이거든요

그런데 관계를 가질때 콘돔같은건 말만 꺼내도 화를 내고

기분잡쳤다면서 가슴에 비수를 꽂더라고요

어느날 문뜩 저한테 임신테스트를 해보라고 하더군요

왜냐니까 만약에라도 아이가 생기면

빨리뗄수록 좋다고,,

 

임신은 안했지만 그래도 그게

갑자기 너무 서러워지더라고요 남자들은 생각도 못하죠

여자입장에서 아무리 사랑해도 관계를 맺으면 찾아오는 죄책감과

혹시나 하는 불안감과 여러가지가 여자들을 괴롭힌다는걸

 

나중에는

내가 뭐때문에 이렇게 내몸을 혹사 시켜야되는건가 하고요

정말 저사람을 사랑하는건가

아니면 외로워서 그런건가 그런생각까지 들었어요

너무너무 좋아하지만 포기하고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었거든요

그러다 한번은 친구한테 내 얘기가 아니라 친구의 친구 이야기다 하면서

상담을 했거든요

친구가 말하더라고요

좋지않은 관계는 빨리 끝내는게 서로에게 도움이 될거라고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라고 무엇보다

자기자신을 사랑할줄 알아야 하는데 제 친구는 자기자신을 돌보지 않은것 같다고

 

이런저런 충고를 많이 해줬지만 넘 많아서

다 적지는 못하겠네요

그리고 돌아와서 집에서 많이 생각해봤어요

내가 나를 깎아 내리면서까지 그사람을 사랑해야되는건가

그러다가 문뜩 생각이 들었어요

그사람이랑 결혼을 하게된다면?

 

숨이 막혀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그사람이랑은 결혼은 못하겠다

사랑만 있다고 결혼이 되는게 아니잖아요

 나는 그사람을 사랑하고있다고 해도

그사람이 날 사랑하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확신도 없고

무엇보다 앞으로 평생 그사람이랑 함께 라는게

나중엔 무섭기까지 하더라구요

 

그래서저는 그사람하고 연락을 끊었어요

혹시나 이글을 읽고 공감되는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이 있으시다면 그런남자는 빨리 정리하세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은 '나'부터 사랑해야

누구에게나 사랑받을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