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무살로 졸업반으로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아직은 학생 입니다. 저도 여러분들처럼 네이트톡을 굉장히 즐겨보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사람사는 얘기,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게 좋아서 다른분들의 사연을 보면서 울고 웃곤 한답니다. 제 말에 공감해주실 분들이 있을거라 믿고 이렇게 구구절절 늘어놓아 볼까 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가을 동갑내기 기계공고 학생이 알은체를 하더군요. 올라인 상에서 제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그랬답니다. 저는 수능을 공부하고 있었고, 그친구는 1학기 수시를 붙고 등록금이라도 벌겠다고 공장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봤을때 솔직히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 뒤로 먼저 연락하거나 알은체를 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친구가 제가 참 마음에 든다더군요.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받다 보니 참 마음이 따뜻한 것 같았어요, 보기와는 다르게 쓰린 구석도 있는 것 같고.. 저도 전에 만났던 사람 못 잊고 있던 턴데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보자 얼떨결에 사귀게 되었죠 그렇게 벌써 햇수로 3년이네요 해가 두번 바뀌었고, 제 생일도 두번이나 같이 보냈죠 제가 힘들어 하던 모습 옆에서 다 지켜봐준 친구에요 얼마동안은 손도 못잡더라구요 길가다가 차가 지나가면 어깨를 꽉 움켜잡고 찬바람 쫌만 쐬면 얼굴 빨개지고 열이 나서 감기도 달고 사는데 쫌만 열이 올랐다 싶으면 약국가서 약사먹이곤 했어요 작은거 하나하나 나를 참 많이 아껴주는 사람이구나.. 그래서 내가 참 많이 웃었죠, 행복했어요 처음 손 잡았을 때.. 그 따뜻함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100일 200일 꿈같은 시간이 흘러갔죠 주변 사람들 때문에 꼬이고 엉켜도 우리의 애정전선은 이상 없었어요 비온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고.. 할까 오히려 더 끈끈해졌죠 그친구는 여자도 많이 만나본 친구에요 100일 이상 제대로 사겨본 적도 없다더군요 그래서 인지 참 많이 잘해줬어요 내가 정말 사랑받고 있다는걸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었죠 저희집이 좀 많이 엄한 편이에요 특히 제 밑으로 여동생만 둘이 있어서 더 그렇죠 특별한 사정 없이는 항상 집에서 저녁을 먹고 나이트 문턱에도 못가봤습니다. 아직 외박한번 해본적 없고, 술도 잘 못먹으니 술먹고 집에 들어간적도 없고.. 지금껏 엇나가지 않고 잘 커왔습니다. 친구들도 많고 술도 잘 먹고 노는것도 좋아하는 남자친구한테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좀 줄어드는게 문제였지만요 괜찮았어요, 그런 것 쯤은.. 꾸밈없이 진실되게 만나고 사귄지 얼마 안되서 제게 5년후에 결혼하자고 얘기할 만큼 서로 믿음을 가지고 만난 사람이에요 지난해 여름 권태기라고 해야 하는 건지 자꾸 내가 헛돌고 있는게 보이더라구요 여자들은 그런거에 민감하잖아요 눈빛만 봐도,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변화에도 그사람 마음이 나한테 있는지 다 알잖아요 언제부턴가 그랬어요 뜸해진 연락, 무성의한 말투 그래서 내가 자꾸 불안하고 지치게 만들었어요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나를 아직도 좋아하고 있는지.. 잡아줄거라고 생각하고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어렵지 않게 받아 들이더라구요 못하겠더라구요 순식간에 마음 변해서 등 돌려버리는거.. 울기도 많이 울었고 오히려 제가 붙잡았어요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싸움도 아니고 제가 잡으면 매몰차게 대하더군요 그러곤 한동안 연락 뜸하면 잘 지내냐며 연락주고.. 질투심 유발이라도 해볼까, 다른 남자친구도 사귀고 그러다가 저를 정말 좋아해 주는 남자친구도 사겼었어요 잊어보려고 시작했던건데 저를 좋아해주는 마음이 오히려 부담만 되더라구요, 그래서 세번 다 실패 했죠 그렇게 6개월 많이 방황 했었어요 학교도 자주 빼먹고 못먹는 술도 마시고 술만 마시면 울고불고 그친구한테 전화를 했었죠 그런데 그친구도 많이 방황하고 있더라구요 다른 여자도 안만나고 학교도 안나가고 매일 술만먹고 살더라구요 그러다 그 친구 입영날짜가 나오고 올해 1월 말, 다시 연락을 시작했어요 함께한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어색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다시 만났죠 기다리겠다고 했어요 알고 있었고, 알고도 다시 만난거니까.. 훈련소 따라 갔을때가 생각나네요 머리 깎은거 안보여주겠다고 안고있던 녀석이 씩씩하게 뒤도 안돌아보고 손흔들며 가더라구요 한동안은 익숙하지 않아서 잘 몰랐어요 그런데 유난히 조용해진 핸드폰 아침에 일어나면 밤새 문자하다가 자버려서 깜빡 읽지 못한 문자메세지가 울리곤 했었는데.. 날씨가 좋으면 훈련하느라 힘들겠다고 울고 비가 오면 비맞으면서 훈련받을까봐 울고 그렇게 저는 곰신으로서 적응을 하게 됬구요 12월이 다가오고 남자친구가 군대에 간지도 200일이 다 되어 갑니다. 처음에는 편지도 자주 쓰고 구구절절 얘기도 많이 하고 새삼스럽게 깨달았는지 제 존재를 소중하게 생각하더라구요. 떨어져 있는게 싫지만은 않았습니다. 서로를 확인해 가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소홀해지는게 눈에 뛰더라구요 편지도 일주일에 한통은 꼭 쓰기로 했었는데 한달에 한통 받을 때도 있었고 달랑 한장에 쓰여진 내용도 처음부터 끝까지 우스갯 소리들 장난말들 뿐이었어요 고등학교때 남자친구 사귀는걸 아버지께서 알고 나서 많이 혼나고 나중에 니가 능력 키워서 그때 만나도 늦지 않다고 남자친구 만나는걸 싫어하세요 지금도 남자친구 만나는거 모르고 계셨는데 전에 남자친구가 파준 군번줄 보고 많이 혼이 났거든요 그래서 면회같은건 꿈도 못꿔요 가까우면 모를까, 강원도에 있어서 더 그렇고..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하면 좀 그렇잖아요 아직은 제가 학생이기 때문에.. 그부분은 말을 했었는데 몇번은 전화카드 사서 전화를 하더니 계속 수신자 부담 전화를 하고 전화도 일주일에 한두번 해요 거르면 한주일은 건너 뛸때도 많고.. 이해하려고 했어요 그 멀리서 혼자 군생활 하느냐고 얼마나 힘들까, 건강하게 씩씩하게 군생활 잘 하고 있는 것 만해도 어디냐.. 그런데 저도 졸업반이고 2학기 내내 졸업작품 준비로 바빴었는데 지금은 취업준비로 많이 바쁘거든요 이것 저것 신경써야 할것도 많고.. 그래도 저 소홀한적 없어요 남자친구 군인이라는걸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원래 주변사람들도 다 알고 있지만 친구들도 제가 기다리고 있는거 다 알구요 편지는 하루에 한장씩 봉투 하나에 2~3 일치씩 넣어서 보냈구요 힘들어도 편지는 꼬박꼬박 써주려고 노렸했고 이렇게 저렇게 제 생활에 바바서 한주일을 꼴딱 넘겨버리면 그간 있었던 일들, 구구절절 3장씩은 편지 써서 보냈어요 졸업작품 얘기, 취업얘기가 반이었다고 해도 당연히 제 생활을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고, 결론은 항상 남자친구 얘기였으니까요 한번도 제마음에 대해서 소홀한적 없었어요 사귈때부터 빼빼로데이 노래를 불렀는데 니가 어린애냐고 퉁박 주고는 했는데 이번에도 빼빼로데이를 8월달부터 노래하길래 저번달에 이런저런 생활 필수품들이랑 편지 많이 쓰라고 편지 봉투도 넣어주고 풀이며 볼펜이며, 군인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네인펜도 색깔별로 넣고 하나하나 다 이름표 붙혀서 보냈어요 혹시나 잃어 버릴까봐서.. 겨울이라 입술 틀까봐 입술 보호제도 4개나 넣고 담배 피우면 목아플까봐 목캔디도 넣고 먹고싶다던 비타민도 넣어주고 좋아하는 과자들 이것저것 넣어서 보내니 7kg가 훌쩍 넘더라구요 좀 무겁긴 해도 마음은 너무 좋았어요 하나하나 준비하면서 더 많이 생각할 수 있어서도 좋았고 이거 받아보고 얼마나 자랑하고 뿌듯해 할까.. 해서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맛있는거 비싼거는 혼자 숨겨두고 몰래 먹으라고 일부러 밑에 넣어두고 보내줬는데 고맙다는 전화로 그러더라구요 먹을거 이틀만에 동이 나버렸다고.. 입이 한두개야, 해서 웃어넘겼지만 그것도 조금 마음 쓰이더라구요.. 그런데 그친구가 소홀해지면서 많이 속이 상하더라구요.. 이해해야지 했는데 그래도 사람 마음이 그렇게 쉽나요 하나 둘 쌓여만 가는데 덮어두고 덮어두고 모른척 대했죠 전화통화 할때면 취업 얘기좀 그만하라고 하고 자기는 일주일에 편지 한통도 바쁘다는 핑계 대면서 잘 안쓰는데 나한테는 편지나 많이 보내달라고 조르고.. 보고싶다고 하면 면회오래요 그럴수 없다는거 뻔히 다 알면서.. 자꾸 미안하게 하고, 속상하게 만들고.. 친구랑 오랜만에 시내에서 저녁을 먹는데 전화가 와서 반갑게 받았죠 친구 앞이라 일부러 더 닭살도 떨고.. 그랬어요 그래도 서운한 소리 한마디 했죠 편지좀 써달라고... 그랬더니 또 이래저래 핑계를 늘어놓는 거에요 그러다가 요즘 운동하고 있대요 선임이랑 단백질 약을 먹어 가면서.. 깜짝 놀랬어요 너는 군인이 무슨 돈이 썩어나서 단백질 약까지 먹어가면서 운동을 하냐고 했죠 (워낙 서로 터놓고 얘기해서 장난처럼 말했어요) 그런데 속으로는 많이 실망되더라구요.. 맨날 돈없다고, 군것질하는데 돈 다쓴다고 카드사게 돈좀 부쳐달라며 수신자 전화 하고, 바쁘다고 편지도 잘 안쓰고 나한테만 쓰라고 하고.. 그래도 좋게 전화를 끊었어요 편지 써둔거 부쳤으니까 잘 받아보라고 하더라구요 친구집으로 주소를 돌려놓고 친구한테 편지를 받거든요 친구가 편지를 전해줘서 너무너무 좋아하면서 조용할때 혼자 읽어야지, 가방에 잘 모셔뒀는데 역시나 달랑 한장... " 에이, 이해해야지 " 했어요 첫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온통 장난질 낙서들 뿐이네요 그렇잖아도 큼지막한 글씨라 한장이어도 내용은 반절밖에 안되는데.. 어느 구석 하나 저를 생각해주는 말은 없더군요 그때였어요 지금까지 연결되었던 고리가 툭 끊어져 버린 느낌.. 그냥 허허로워서 웃었어요 내가 왜이렇게 한심한지.. 뭘 바라고 기대했던 건지.. 자꾸 웃음만 나더라구요 집에 오는 내내 가라앉은 기분이었고 그래도 마음 추스려 보려고 지금까지 받은 편지들을 하나하나 읽어봤어요.. 그런데 사람마음이라는게 정말 간사하죠 그때는 그 장난섞인 말들도 나를 생각해 주는 말들로 받아들이고 재밌다고 웃기다고 하하 거렸는데.. 지금은 얘기 원래 이런애였구나.. 우습더라구요 날 많이 아껴준 사람이었지만 날 많이 아프게 하고 울렸던 사람이기도 해요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아서 헤어질 뻔 한적도 많고.. 그래도 그때는요, 날 울려도 좋았어요 그애이라서 다 이해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안그래요 나를 아프게 하고 서운하게 하고 혹시나 내가 시간낭비 하는 건 아닐까.. 초조하고 불안하게 하고 걱정시키는게 싫어요 그게 그애라서 더 힘든 것 같아요 이해할 수 있다고 해도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와는 확실히 달라진 마음가짐 나를 행복하게 해주던 애가 나를 울리는 것도 밉구요 무작정 이해하고 마냥 좋다고 웃어주고걱정하고 속끓이고, 넋놓고 기다려주는거요전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요무슨 자원봉사 하는 것 같아요하나도 행복하지 않고, 사랑받고 있다는 기분도 안들어요무조건 희생하고 있다는 생각밖엔 안들어요 기다리는게 그저 넋놓고 세월만 보내면 되는 줄 아는건지 그렇게 쉬운건줄로만 알고 있는지.. 이렇게 내버려 두고 관심도 없고 사랑도 없고 믿음도 없어요 일주일에 많아야 한번,자기 기분 내키는대로 시간남을 때 아무때나 전화하면서나는 항상 대기중 이어야 하고, 기분이 좋든 나쁘던 웃어줘야 하는데 내가 얼마나 힘들어 할지, 이해하려는 노력도 않하는게 싫어요 군인 남자친구를 둔 여자친구가 무슨 죄라고 힘들어도 말못하고 혼자 끙끙대면서 기다려야 하는 건지.. 미래에 대한 확신도 믿음도 없이 어떻게 버텨야 하는 건지.. 그러면서도 군인커플이 헤어졌다고 하면 그 눈치며 질타는 다 여자친구 곰신들이 받잖아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러지 마세요 기다리는게 얼마나 힘든데요 맨날맨날 붙어다녀도 싸우고 헤어지는게 사람인데 내가 힘들 때 옆에 있어주지도 못하는 사람이 나 자꾸 울리고 힘들게 하면 헤어지는거 맞는거잖아요 내 소중함도 몰라주는 사람 잊는게 맞는거잖아요 군인이 무슨 벼슬은 아니에요 여자친구가 무조건 기다려 주는게 당연한건 아니잖아요 힘들게 기다려 주는 여자친구한테 믿음을 주고 있는 시간 없는 시간 쪼개서 편지라도 써주고 더 꼼꼼하게 챙기고 마음쓰면서 소중함을 깨닫고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표현해 줘야 하는거잖아요 표현하지 않으면 여자들은 모르거든요 생각날 때 마다 하루에 열번이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표현해야 이사람이 나를 정말 사랑해 주는 구나... 라고 생각하는게 여자에요 이렇게 추운 겨울날에는 길거리에 커플들이 손 꼭잡고 꼭 붙어 다니는데 남자친구도 아닌 군인 뒷바라지 하면서 혼자서 마음 고생만 하고...... 그것도 몰라주는 남자친구를 넋놓고 기다려 줄 수는 없는거잖아요 저도 나이가 스무살이 되어서 보니 빠른 87년 생이기 때문에 친구들은 21 거든요 오빠들이며 친구들이며, 여자친구들의 남자친구들 다 군대가는데 헤어지는 커플 많아요 잘 모를때는 남자도 많이 만나보고 자기 할 거 다해가면서 기다리면 기다리는거고 안되면 깨끗하게 끝내고 다른 사람 만나고 하는 여자애들 보면은 솔직히 좀 그랬었는데.. 지금은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요 제 주변이나 남자친구의 주변 친구들도 다 헤어진 상태고 전에는 자극을 좀 주려고 전화통화 할 때 " 걔네 헤어졌다더라.. 만나서 얘기 해봤는데 니 친구가 잘못 한것 같아 잘해줘야지.. 그렇게 소홀하면 어떡해, 너도 있을때 잘해 임마 ! " 이런 얘기도 해봤었는데.. 막 웃더라구요 " 걔네 결국은 헤어졌데냐 ? ㅋㅋㅋ 그럴 줄 알았다 내가, 그새끼가 군생활이 편해서 그래 " 그렇게 웃어 넘기기만 하고... 2년 기다려서 꽃신 신었다는 분들 어떻게 버티고 참아 내신건지.. 그리고 그 뒤에는 기다리는 여자친구의 소중함을 알아주는 씩씩한 군화들이 있었겠지만요.. 그래서 저는 지금 아무 생각도 않하고 당분간은 이렇게 제 할일만 머리쓰고 지내려고 하고 있어요 목요일에 있는 면접 준비도 하고, 공부도 하구요 그녀석도 뭔가 이상하다는걸 눈치 챈건지 전화를 부쩍 자주 해서 핸드폰을 거의 꺼놓고 있어요 전화가 와도 안받고, 지금도 부재중 3통이 왔네요... 자꾸 마음 약해지고 다 이해하려고 하면 안될 것 같아서요 굳이 노력하지도 않고 애써 이해하려고도 않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더 생각해보고 제 마음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서요 지금 이런 힘든 얘기를 꺼내놓아도 그녀석은 그녀석대로 울컥 하겠죠 자기도 군대에서 얼마나 힘들게 군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것도 몰라주고 서운한 소릴 하냐며 싸울꺼에요 괜히 서로 마음 할퀴고 상처 줄 필요 없잖아요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예전처럼은 안될 것 같아요 전처럼 무조건 좋아서 이해해주고, 그러려고 노력하고 웃어주고 마음주는거 전처럼은 못해줄 것 같아요 한번 마음이 끊키고 믿음이 끊켰는데, 그걸 다시 이어 붙이기가 쉽진 않잖아요.. 내 웃음도 내 마음도 내 행복도 다 중요하지만 짧지 않은 시간 마음을 주고 만난 사람인데 그렇게 한순간에 쉽게 끝내버리고 십진 않아서요 지금은 마음을 좀 가라앉히고 있어요..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분명합니다 지금 제가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 여자가 아주 작은 것에 울고 웃고 한다는 걸 백번을 말해줘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저 웃어넘기며 소홀하게 대하죠 한번도 많은 걸 욕심낸적은 없었어요 처음 편지가 왔을때도 - 이쁜 내새끼에게 - - 사랑하는 우리 애기에게 - 이런 글귀만 봐도 마냥 좋아서 행복했었고 비 올것 같으면 우산 꼭 챙겨다니라던 말도, 감기 잘 걸리니까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라던 말도.. 너무 고마워서 많이 울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그런 작은 행복 하나 없네요 자꾸 마음이 작아지는 기분이 들어요 그녀석한테 내가 특별한 사람인 것 같았는데 지금은 너무너무 평범한 사람이 되어 버린 것 같아서 자꾸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파요 대한민국의 곰신님들 남의 시선도 나의 군화도 소중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나 자신이랍니다 너무 나 자신을 낮추고 울리지 마세요 그 사람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오늘이라도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씩씩한 군화님들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아로서 꿋꿋하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모습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것 처럼 여자친구의 마음도 지켜 주십시오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도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한데 전화 걸어서 보고싶어서 전화했다고 애교 한번 부려보세요 " 뜬금없이 얘가 왜이래 ~ 징그럽게 " 말은 이렇게 해도.. 속으로는 뿌듯해 할거에요 저도 다시 그런 설레는 사랑을 하고 받고 싶네요..
대한민국의 곰신들을 대표해서 군화님들께 말합니다.
올해 스무살로 졸업반으로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아직은 학생 입니다.
저도 여러분들처럼 네이트톡을 굉장히 즐겨보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사람사는 얘기,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게 좋아서
다른분들의 사연을 보면서 울고 웃곤 한답니다.
제 말에 공감해주실 분들이 있을거라 믿고
이렇게 구구절절 늘어놓아 볼까 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가을
동갑내기 기계공고 학생이 알은체를 하더군요.
올라인 상에서 제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그랬답니다.
저는 수능을 공부하고 있었고, 그친구는 1학기 수시를 붙고
등록금이라도 벌겠다고 공장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봤을때 솔직히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 뒤로 먼저 연락하거나 알은체를 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친구가 제가 참 마음에 든다더군요.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받다 보니
참 마음이 따뜻한 것 같았어요,
보기와는 다르게 쓰린 구석도 있는 것 같고..
저도 전에 만났던 사람 못 잊고 있던 턴데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보자 얼떨결에 사귀게 되었죠
그렇게 벌써 햇수로 3년이네요
해가 두번 바뀌었고, 제 생일도 두번이나 같이 보냈죠
제가 힘들어 하던 모습 옆에서 다 지켜봐준 친구에요
얼마동안은 손도 못잡더라구요
길가다가 차가 지나가면 어깨를 꽉 움켜잡고
찬바람 쫌만 쐬면 얼굴 빨개지고 열이 나서 감기도 달고 사는데
쫌만 열이 올랐다 싶으면 약국가서 약사먹이곤 했어요
작은거 하나하나 나를 참 많이 아껴주는 사람이구나..
그래서 내가 참 많이 웃었죠, 행복했어요
처음 손 잡았을 때..
그 따뜻함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100일 200일
꿈같은 시간이 흘러갔죠
주변 사람들 때문에 꼬이고 엉켜도
우리의 애정전선은 이상 없었어요
비온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고.. 할까
오히려 더 끈끈해졌죠
그친구는 여자도 많이 만나본 친구에요
100일 이상 제대로 사겨본 적도 없다더군요
그래서 인지 참 많이 잘해줬어요
내가 정말 사랑받고 있다는걸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었죠
저희집이 좀 많이 엄한 편이에요
특히 제 밑으로 여동생만 둘이 있어서 더 그렇죠
특별한 사정 없이는 항상 집에서 저녁을 먹고
나이트 문턱에도 못가봤습니다. 아직 외박한번 해본적 없고,
술도 잘 못먹으니 술먹고 집에 들어간적도 없고..
지금껏 엇나가지 않고 잘 커왔습니다.
친구들도 많고 술도 잘 먹고
노는것도 좋아하는 남자친구한테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좀 줄어드는게 문제였지만요
괜찮았어요, 그런 것 쯤은..
꾸밈없이 진실되게 만나고
사귄지 얼마 안되서 제게 5년후에 결혼하자고 얘기할 만큼
서로 믿음을 가지고 만난 사람이에요
지난해 여름
권태기라고 해야 하는 건지
자꾸 내가 헛돌고 있는게 보이더라구요
여자들은 그런거에 민감하잖아요
눈빛만 봐도,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변화에도
그사람 마음이 나한테 있는지 다 알잖아요
언제부턴가 그랬어요
뜸해진 연락, 무성의한 말투
그래서 내가 자꾸 불안하고 지치게 만들었어요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나를 아직도 좋아하고 있는지..
잡아줄거라고 생각하고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어렵지 않게 받아 들이더라구요
못하겠더라구요
순식간에 마음 변해서 등 돌려버리는거..
울기도 많이 울었고 오히려 제가 붙잡았어요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싸움도 아니고
제가 잡으면 매몰차게 대하더군요
그러곤 한동안 연락 뜸하면 잘 지내냐며 연락주고..
질투심 유발이라도 해볼까, 다른 남자친구도 사귀고
그러다가 저를 정말 좋아해 주는 남자친구도 사겼었어요
잊어보려고 시작했던건데 저를 좋아해주는 마음이 오히려
부담만 되더라구요, 그래서 세번 다 실패 했죠
그렇게 6개월
많이 방황 했었어요
학교도 자주 빼먹고 못먹는 술도 마시고
술만 마시면 울고불고 그친구한테 전화를 했었죠
그런데 그친구도 많이 방황하고 있더라구요
다른 여자도 안만나고 학교도 안나가고
매일 술만먹고 살더라구요
그러다 그 친구 입영날짜가 나오고
올해 1월 말, 다시 연락을 시작했어요
함께한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어색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다시 만났죠
기다리겠다고 했어요
알고 있었고, 알고도 다시 만난거니까..
훈련소 따라 갔을때가 생각나네요
머리 깎은거 안보여주겠다고 안고있던 녀석이
씩씩하게 뒤도 안돌아보고 손흔들며 가더라구요
한동안은 익숙하지 않아서 잘 몰랐어요
그런데 유난히 조용해진 핸드폰
아침에 일어나면 밤새 문자하다가 자버려서
깜빡 읽지 못한 문자메세지가 울리곤 했었는데..
날씨가 좋으면 훈련하느라 힘들겠다고 울고
비가 오면 비맞으면서 훈련받을까봐 울고
그렇게 저는 곰신으로서 적응을 하게 됬구요
12월이 다가오고
남자친구가 군대에 간지도 200일이 다 되어 갑니다.
처음에는 편지도 자주 쓰고
구구절절 얘기도 많이 하고 새삼스럽게 깨달았는지
제 존재를 소중하게 생각하더라구요.
떨어져 있는게 싫지만은 않았습니다.
서로를 확인해 가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소홀해지는게 눈에 뛰더라구요
편지도 일주일에 한통은 꼭 쓰기로 했었는데
한달에 한통 받을 때도 있었고
달랑 한장에 쓰여진 내용도 처음부터 끝까지
우스갯 소리들 장난말들 뿐이었어요
고등학교때 남자친구 사귀는걸
아버지께서 알고 나서 많이 혼나고
나중에 니가 능력 키워서 그때 만나도 늦지 않다고
남자친구 만나는걸 싫어하세요
지금도 남자친구 만나는거 모르고 계셨는데
전에 남자친구가 파준 군번줄 보고 많이 혼이 났거든요
그래서 면회같은건 꿈도 못꿔요
가까우면 모를까, 강원도에 있어서 더 그렇고..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하면 좀 그렇잖아요
아직은 제가 학생이기 때문에..
그부분은 말을 했었는데 몇번은 전화카드 사서
전화를 하더니 계속 수신자 부담 전화를 하고
전화도 일주일에 한두번 해요
거르면 한주일은 건너 뛸때도 많고..
이해하려고 했어요
그 멀리서 혼자 군생활 하느냐고 얼마나 힘들까,
건강하게 씩씩하게 군생활 잘 하고 있는 것 만해도 어디냐..
그런데 저도 졸업반이고
2학기 내내 졸업작품 준비로 바빴었는데
지금은 취업준비로 많이 바쁘거든요
이것 저것 신경써야 할것도 많고..
그래도 저 소홀한적 없어요
남자친구 군인이라는걸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원래 주변사람들도 다 알고 있지만
친구들도 제가 기다리고 있는거 다 알구요
편지는 하루에 한장씩
봉투 하나에 2~3 일치씩 넣어서 보냈구요
힘들어도 편지는 꼬박꼬박 써주려고 노렸했고
이렇게 저렇게 제 생활에 바바서 한주일을 꼴딱 넘겨버리면
그간 있었던 일들, 구구절절 3장씩은 편지 써서 보냈어요
졸업작품 얘기, 취업얘기가 반이었다고 해도
당연히 제 생활을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고,
결론은 항상 남자친구 얘기였으니까요
한번도 제마음에 대해서 소홀한적 없었어요
사귈때부터 빼빼로데이 노래를 불렀는데
니가 어린애냐고 퉁박 주고는 했는데
이번에도 빼빼로데이를 8월달부터 노래하길래
저번달에 이런저런 생활 필수품들이랑
편지 많이 쓰라고 편지 봉투도 넣어주고
풀이며 볼펜이며, 군인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네인펜도 색깔별로 넣고 하나하나 다 이름표 붙혀서 보냈어요
혹시나 잃어 버릴까봐서..
겨울이라 입술 틀까봐 입술 보호제도 4개나 넣고
담배 피우면 목아플까봐 목캔디도 넣고
먹고싶다던 비타민도 넣어주고
좋아하는 과자들 이것저것 넣어서 보내니
7kg가 훌쩍 넘더라구요
좀 무겁긴 해도 마음은 너무 좋았어요
하나하나 준비하면서 더 많이 생각할 수 있어서도 좋았고
이거 받아보고 얼마나 자랑하고 뿌듯해 할까.. 해서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맛있는거 비싼거는
혼자 숨겨두고 몰래 먹으라고
일부러 밑에 넣어두고 보내줬는데
고맙다는 전화로 그러더라구요
먹을거 이틀만에 동이 나버렸다고..
입이 한두개야, 해서 웃어넘겼지만
그것도 조금 마음 쓰이더라구요..
그런데 그친구가 소홀해지면서
많이 속이 상하더라구요.. 이해해야지 했는데
그래도 사람 마음이 그렇게 쉽나요
하나 둘 쌓여만 가는데
덮어두고 덮어두고 모른척 대했죠
전화통화 할때면
취업 얘기좀 그만하라고 하고
자기는 일주일에 편지 한통도 바쁘다는 핑계 대면서 잘 안쓰는데
나한테는 편지나 많이 보내달라고 조르고..
보고싶다고 하면 면회오래요
그럴수 없다는거 뻔히 다 알면서..
자꾸 미안하게 하고, 속상하게 만들고..
친구랑 오랜만에 시내에서 저녁을 먹는데
전화가 와서 반갑게 받았죠
친구 앞이라 일부러 더 닭살도 떨고.. 그랬어요
그래도 서운한 소리 한마디 했죠
편지좀 써달라고... 그랬더니 또 이래저래
핑계를 늘어놓는 거에요
그러다가 요즘 운동하고 있대요
선임이랑 단백질 약을 먹어 가면서..
깜짝 놀랬어요
너는 군인이 무슨 돈이 썩어나서
단백질 약까지 먹어가면서 운동을 하냐고 했죠
(워낙 서로 터놓고 얘기해서 장난처럼 말했어요)
그런데 속으로는 많이 실망되더라구요..
맨날 돈없다고, 군것질하는데 돈 다쓴다고
카드사게 돈좀 부쳐달라며 수신자 전화 하고,
바쁘다고 편지도 잘 안쓰고 나한테만 쓰라고 하고..
그래도 좋게 전화를 끊었어요
편지 써둔거 부쳤으니까 잘 받아보라고 하더라구요
친구집으로 주소를 돌려놓고 친구한테 편지를 받거든요
친구가 편지를 전해줘서 너무너무 좋아하면서
조용할때 혼자 읽어야지, 가방에 잘 모셔뒀는데
역시나 달랑 한장... " 에이, 이해해야지 " 했어요
첫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온통 장난질 낙서들 뿐이네요
그렇잖아도 큼지막한 글씨라
한장이어도 내용은 반절밖에 안되는데..
어느 구석 하나 저를 생각해주는 말은 없더군요
그때였어요
지금까지 연결되었던 고리가
툭 끊어져 버린 느낌..
그냥 허허로워서 웃었어요
내가 왜이렇게 한심한지..
뭘 바라고 기대했던 건지..
자꾸 웃음만 나더라구요
집에 오는 내내 가라앉은 기분이었고
그래도 마음 추스려 보려고 지금까지 받은 편지들을
하나하나 읽어봤어요.. 그런데
사람마음이라는게 정말 간사하죠
그때는 그 장난섞인 말들도
나를 생각해 주는 말들로 받아들이고
재밌다고 웃기다고 하하 거렸는데..
지금은 얘기 원래 이런애였구나.. 우습더라구요
날 많이 아껴준 사람이었지만
날 많이 아프게 하고 울렸던 사람이기도 해요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아서 헤어질 뻔 한적도 많고..
그래도 그때는요,
날 울려도 좋았어요
그애이라서 다 이해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안그래요
나를 아프게 하고 서운하게 하고
혹시나 내가 시간낭비 하는 건 아닐까..
초조하고 불안하게 하고 걱정시키는게 싫어요
그게 그애라서 더 힘든 것 같아요
이해할 수 있다고 해도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와는 확실히 달라진 마음가짐
나를 행복하게 해주던 애가 나를 울리는 것도 밉구요
무작정 이해하고 마냥 좋다고 웃어주고
걱정하고 속끓이고, 넋놓고 기다려주는거요
전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요
무슨 자원봉사 하는 것 같아요
하나도 행복하지 않고, 사랑받고 있다는 기분도 안들어요
무조건 희생하고 있다는 생각밖엔 안들어요
기다리는게 그저 넋놓고 세월만 보내면 되는 줄 아는건지
그렇게 쉬운건줄로만 알고 있는지.. 이렇게 내버려 두고
관심도 없고 사랑도 없고 믿음도 없어요
일주일에 많아야 한번,
자기 기분 내키는대로 시간남을 때 아무때나 전화하면서
나는 항상 대기중 이어야 하고, 기분이 좋든 나쁘던 웃어줘야 하는데
내가 얼마나 힘들어 할지, 이해하려는 노력도 않하는게 싫어요
군인 남자친구를 둔 여자친구가 무슨 죄라고
힘들어도 말못하고 혼자 끙끙대면서 기다려야 하는 건지..
미래에 대한 확신도 믿음도 없이 어떻게 버텨야 하는 건지..
그러면서도 군인커플이 헤어졌다고 하면
그 눈치며 질타는 다 여자친구 곰신들이 받잖아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러지 마세요
기다리는게 얼마나 힘든데요
맨날맨날 붙어다녀도 싸우고 헤어지는게 사람인데
내가 힘들 때 옆에 있어주지도 못하는 사람이
나 자꾸 울리고 힘들게 하면 헤어지는거 맞는거잖아요
내 소중함도 몰라주는 사람 잊는게 맞는거잖아요
군인이 무슨 벼슬은 아니에요
여자친구가 무조건 기다려 주는게 당연한건 아니잖아요
힘들게 기다려 주는 여자친구한테 믿음을 주고
있는 시간 없는 시간 쪼개서 편지라도 써주고
더 꼼꼼하게 챙기고 마음쓰면서 소중함을 깨닫고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표현해 줘야 하는거잖아요
표현하지 않으면 여자들은 모르거든요
생각날 때 마다 하루에 열번이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표현해야 이사람이
나를 정말 사랑해 주는 구나... 라고 생각하는게 여자에요
이렇게 추운 겨울날에는
길거리에 커플들이 손 꼭잡고 꼭 붙어 다니는데
남자친구도 아닌 군인 뒷바라지 하면서
혼자서 마음 고생만 하고......
그것도 몰라주는 남자친구를 넋놓고
기다려 줄 수는 없는거잖아요
저도 나이가 스무살이 되어서 보니
빠른 87년 생이기 때문에 친구들은 21 거든요
오빠들이며 친구들이며, 여자친구들의 남자친구들
다 군대가는데 헤어지는 커플 많아요
잘 모를때는 남자도 많이 만나보고
자기 할 거 다해가면서 기다리면 기다리는거고
안되면 깨끗하게 끝내고 다른 사람 만나고
하는 여자애들 보면은 솔직히 좀 그랬었는데..
지금은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요
제 주변이나 남자친구의 주변 친구들도 다 헤어진 상태고
전에는 자극을 좀 주려고 전화통화 할 때
" 걔네 헤어졌다더라.. 만나서 얘기 해봤는데 니 친구가 잘못 한것 같아
잘해줘야지.. 그렇게 소홀하면 어떡해, 너도 있을때 잘해 임마 ! "
이런 얘기도 해봤었는데.. 막 웃더라구요
" 걔네 결국은 헤어졌데냐 ? ㅋㅋㅋ
그럴 줄 알았다 내가, 그새끼가 군생활이 편해서 그래 "
그렇게 웃어 넘기기만 하고...
2년 기다려서 꽃신 신었다는 분들
어떻게 버티고 참아 내신건지..
그리고 그 뒤에는
기다리는 여자친구의 소중함을 알아주는
씩씩한 군화들이 있었겠지만요..
그래서 저는 지금
아무 생각도 않하고 당분간은 이렇게
제 할일만 머리쓰고 지내려고 하고 있어요
목요일에 있는 면접 준비도 하고, 공부도 하구요
그녀석도 뭔가 이상하다는걸 눈치 챈건지
전화를 부쩍 자주 해서 핸드폰을 거의 꺼놓고 있어요
전화가 와도 안받고, 지금도 부재중 3통이 왔네요...
자꾸 마음 약해지고 다 이해하려고 하면 안될 것 같아서요
굳이 노력하지도 않고 애써 이해하려고도 않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더 생각해보고
제 마음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서요
지금 이런 힘든 얘기를 꺼내놓아도
그녀석은 그녀석대로 울컥 하겠죠
자기도 군대에서 얼마나 힘들게 군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것도 몰라주고 서운한 소릴 하냐며 싸울꺼에요
괜히 서로 마음 할퀴고 상처 줄 필요 없잖아요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예전처럼은 안될 것 같아요
전처럼 무조건 좋아서 이해해주고, 그러려고 노력하고
웃어주고 마음주는거 전처럼은 못해줄 것 같아요
한번 마음이 끊키고 믿음이 끊켰는데,
그걸 다시 이어 붙이기가 쉽진 않잖아요..
내 웃음도 내 마음도 내 행복도 다 중요하지만
짧지 않은 시간 마음을 주고 만난 사람인데
그렇게 한순간에 쉽게 끝내버리고 십진 않아서요
지금은 마음을 좀 가라앉히고 있어요..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분명합니다
지금 제가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
여자가
아주 작은 것에 울고 웃고 한다는 걸
백번을 말해줘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저 웃어넘기며 소홀하게 대하죠
한번도 많은 걸 욕심낸적은 없었어요
처음 편지가 왔을때도
- 이쁜 내새끼에게 -
- 사랑하는 우리 애기에게 -
이런 글귀만 봐도 마냥 좋아서 행복했었고
비 올것 같으면 우산 꼭 챙겨다니라던 말도,
감기 잘 걸리니까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라던 말도..
너무 고마워서 많이 울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그런 작은 행복 하나 없네요
자꾸 마음이 작아지는 기분이 들어요
그녀석한테 내가 특별한 사람인 것 같았는데
지금은 너무너무 평범한 사람이 되어 버린 것 같아서
자꾸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파요
대한민국의 곰신님들
남의 시선도 나의 군화도 소중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나 자신이랍니다
너무 나 자신을 낮추고 울리지 마세요
그 사람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오늘이라도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씩씩한 군화님들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아로서 꿋꿋하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모습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것 처럼 여자친구의 마음도 지켜 주십시오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도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한데 전화 걸어서
보고싶어서 전화했다고 애교 한번 부려보세요
" 뜬금없이 얘가 왜이래 ~ 징그럽게 "
말은 이렇게 해도.. 속으로는 뿌듯해 할거에요
저도 다시 그런 설레는 사랑을 하고 받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