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천원짜리 싸구려 마른 안주에 쓴 소주를 마신다. 아들놈의 응석과 마누라의 바가지 긁는 소리여, 따뜻한 아랫목에 가만히 누워있거라. 찬바람은 내 쭈그러진 몸뚱이를 바르게 지나가는데 아직 싞지않은 내 청춘아, 자리에 누워 잠든 아들놈을 살펴라. 한손엔 뜨끈한 붕어빵과 또 한손에 검정 봉다리 가득, 시큼한 귤을 들고서 연탄재를 밟고 달동네를 오른다. 싸구려 안주에 쓴 소주를 마시며 아들도 아내도 마침내 잠이 들면 이제 나도 잠을 잔다. ======================== 누구의 아버지나 아니 누구의 아버지, 어머니나 모두 늙으신다. 주름살 하나, 흰머리 하나 늘어나는 모습, 나는 그 모습이 너무나 싫다. 나는 늦둥이다. 가뜩이나 친구들의 부모님 보다 더 연세가 많으신데 요즘들어 더 늙어지시고 약해 지신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얼마전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정하게 우스갯소리를 주고 받으시며 흰머리를 염색하고 계셨다. 분명 보기 좋은 모습이었건만 한펀으로는 마음이 무거웠다. 이마를 가로 지르며 굵게 파지어진 아버지의 주름살과 어느세 검버선이 핀 어머니의 손이 내 가슴을 눌렀다. 효도하는 것은 어렵다. 나는 효도 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중 하나다. 이 시를 쓰고서 아버지를 뒤에서 끌어 안아봤다. 놀랐다. 어렸을 적 그 크고 강했던 아버지는 없었다. 마치 아버지가 조그맣게 변한 듯 아버지의 모든것이 내 가슴에 안겨졌다. 눈물이 울컥 치밀었지만 꾹 참고 사랑한다고 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나를 가만히 쓰다듬으시며 한마디 하셨다 "나도 사랑한다..우리 아들.."
[아버지]
[아버지]
천원짜리
싸구려 마른 안주에
쓴 소주를 마신다.
아들놈의 응석과
마누라의 바가지 긁는 소리여,
따뜻한 아랫목에
가만히 누워있거라.
찬바람은 내
쭈그러진 몸뚱이를 바르게 지나가는데
아직 싞지않은
내 청춘아,
자리에 누워 잠든
아들놈을 살펴라.
한손엔 뜨끈한 붕어빵과
또 한손에 검정 봉다리 가득,
시큼한 귤을 들고서
연탄재를 밟고
달동네를 오른다.
싸구려 안주에
쓴 소주를 마시며
아들도
아내도
마침내 잠이 들면
이제
나도
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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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아버지나
아니 누구의 아버지, 어머니나
모두 늙으신다.
주름살 하나, 흰머리 하나 늘어나는 모습,
나는 그 모습이 너무나 싫다.
나는 늦둥이다.
가뜩이나 친구들의 부모님 보다 더 연세가 많으신데
요즘들어 더 늙어지시고 약해 지신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얼마전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정하게 우스갯소리를 주고 받으시며
흰머리를 염색하고 계셨다.
분명 보기 좋은 모습이었건만
한펀으로는 마음이 무거웠다.
이마를 가로 지르며 굵게 파지어진 아버지의 주름살과
어느세 검버선이 핀 어머니의 손이 내 가슴을 눌렀다.
효도하는 것은 어렵다.
나는 효도 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중 하나다.
이 시를 쓰고서
아버지를 뒤에서 끌어 안아봤다.
놀랐다.
어렸을 적 그 크고 강했던 아버지는 없었다.
마치 아버지가 조그맣게 변한 듯 아버지의 모든것이 내 가슴에 안겨졌다.
눈물이 울컥 치밀었지만
꾹 참고 사랑한다고 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나를 가만히 쓰다듬으시며 한마디 하셨다
"나도 사랑한다..우리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