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에 양심을 파셨던 그분 꼭 보시길..

대략난감..ㅠㅠ2006.11.27
조회244

평소 전 생긴게 좀 무섭다기보단 이목구비가 뚜렷해 강하게 생겼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모르는 사람들이 그냥 다가오기엔 좀 힘든 그런 사람입니다.

 

뭐 성격은 그렇게 나쁜편은 아니구요. 낯을 좀 가리고 남 돕길 좋아하는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청년이었습니다.

 

불과 1주일전 정도 있던 일이네요.

 

여자친구와 밤새 재밋게 놀고 집에 가려고 동대문에서 열차를 타려고 기다리던중이었습니다.

 

몸도 지치고 정신도 거의 오락가락 정신이 없었어요.

 

아직도 기억하는 동대문 1호선 천안방면 6번칸 의자..

 

저는 거기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회색정장에 깔끔한 머리넘김

 

덩치도 좀 있으셨고 안경을쓰신 그분께서 제 옆에 앉으시더니

 

계속 핸드폰을 만지작 만지작 어딘가 전화하시고 그러시더라구요.

 

물론 신경은 안썼습니다. 필자 정신이 거의 없던상태라서..

 

그러던중 갑자기 저에게 말을 거시는 것이었죠. 조금 당황했어요.

 

"저기 이런말씀 드려도 될지는 모르지만............"

 

나름대로 누군가 나에게 말을걸었으니 힘겹게 걸었을껄 알고 듣고있었는데

 

"집이 많이 지방인데 좀전에 가방을 놓고내려서 돈이 한푼도 없네요.

 죄송한 부탁이지만 6000원만 빌려줄수 없나요"

 

라고 물어보는 그분. 내심 아버지 생각도 나고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갚을꺼란거 믿긴했습니다. 겉으로 그렇게 차려입으시고 점잖게 생기셔서.

 

핸드폰번호를 교환한후 저는 지갑을 보니 만원짜리만있떠라구요.

 

그래서 만원을 빌려드릴수밖에 없었습니다.

 

순진한건지 단순했던건지 몇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길래 전화해보니 없던번호더군요.

 

한번도 이런 경험을 못해본 20살 저로썬 사회의 눈뜨고 코베어간다 라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그 돈 만원이 아깝기보다는.. 왠지 이젠 사회의 모르는사람을 믿기 힘들듯 싶은

 

제 상태가 너무 민망하고 부끄럽습니다. 더 황당했던것은 제 친구한테 하소연하는데

 

똑같이 당했다는군요.. 전문적으로 그런분들이 있는것인지..

 

사람 믿고사는게 가장 좋은거라고 생각해왔던 제가.

 

이젠 같은 대한민국사람을 못믿게되는군요..

 

그분. 꼭 제 글을 보시고 반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깟 돈 만원이 중요한게 아니라. 사람의 가치관을 흔들정도의 큰 일을 저지르신거니까요.

 

나중에 꼭 어느역에서 뵈면 한마디 꼭 해드릴 작정입니다. ^^;;

 

재미없는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그냥 20대 청년의 한풀이었다고 생각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