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의 심리를 모르겠어요..어찌해야 할지...

참한 여경2006.11.29
조회436

안녕하세요.. 날씨가 쌀쌀한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요즘 즐겨 톡을 읽으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삶도 엿보고

남녀간의 사랑 얘기 들으면서 많은 조언과 정보도 얻고 있어 참 좋네요.

 

그런데 저도 고민이 있네요..

별 것 아닐지도 모르지만 잘 읽어주세요.

저는 27, 남친은 29입니다. 사귄지는 150여일 밖에 안되었으나

매일매일 보면서 생활하기 때문에 더 오래 사귄 느낌이에요

사내 커플이죠. 둘다 경찰이에요. 그래서 밤도 같이 새고.. 낮에도 같이 보내고..

여러 사건 현장에도 같이 출동하고..

참 많이 의지가 되더군요.

그 사람은 3년여 다되가구요. 전 이제 발령받은지 5개월 되어서인지

남자들 사이에서 생활하는 것도 힘들지만

밤새고..또 위험한 여러 사람들 상대해야 한다는 것도 참 힘들고..

하지만 남친이 옆에 있어주고, 직원들도 너무 예쁘게 봐 주셔서 잘 견디고 있네요.

 

문제는.. 좀 성격차이가 있는 거같아요.

전 다정하고 자상한 스타일이 좋아 사랑을 더 받고자 하는 스타일이구

제 남친은 막내인데다가 자존심도 쎄고 누나나 어머니 같은 스타일을 원하는 것 같아요.

아니..원한다기 보다는 성격적으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알콩달콩 싸우기도 많이 싸웠답니다.

하지만 싸우고 나면..오빠가 잘못했다해도...제가 바로 용서를 구해요.

괜한 데 시간 낭비하기도 싫고

전.. 이런 생각들거든요. 내가 무슨 권리로 이 남자를 힘들게 하나..

이유가 남자한테 있다해도..제 이해심이 넓지 못함을 한탄하곤하죠.

그래서 늘 제가 자존심 다 굽히고..

싸워도 제가 먼저 연락해요. 이 남자.. 먼저 연락안해요. 자존심 엄청 내세우죠.

차마 전 못가고..그 자리에 서 있지만

그 남자.. 이미 가버리고 없죠..

 

하여간..제가 맘고생이 많았어요.

한 남자 좋아하면 맘 다 주는 스타일이라..

 

제가 요즘 몸이 너무 안좋아요. 출퇴근도 3시간.. 자주 밤새 일하고

어젠.. 휴게도 못하고 집단폭력현장에 나가서 8명 잡아오고

내내 시달렸답니다.

말리다가 넥타이도 뜯기고 손에 손톱자국도 났네요. 별 쌍욕도 다 듣구요.

 

결국 다 넘기고.. 그렇게 아침은 오더군요.

근데..이 남자..옆에서 다 보고..제가 안쓰럽지도 않은가봐요.

네 맞아요..저도 이 일 좋아서 스스로 선택했고 다 감수해야겠죠.

하지만.. 내 남친이 옆에 있기에.. 사정 다 알기에 위로받고 싶고 격려받고 싶었죠.

아침도 못먹고..퇴근하기 전까지 30분간 겨우 눈 붙이다 일어났답니다.

남친이 퇴근하자 해서

나.. 집에가서 쉬다가 오후에 병원 가서 검사 좀 받아볼래.. 하였죠.

요즘 몸이 보통 안좋은게 아니었어요. 5kg이나 빠졌고.. 자꾸 헛구역질 나고 어지럽고..

위경련도 종종 일어나고..

 

그랬더니 남친이 퇴근하는 길에 검사받고 가잡니다.

전..진찰받을 힘도 없어 ..아니라고 집에 가서 좀만 쉬다가 오후에 병원갔음 한다고

3번을 말했습니다.

근데 이 남자 고집피웁니다. 내가 환자인데도..

그래서 제가 말했죠. 오빠 이따가 저녁때 약속있어서 그런거 아니냐구..

그럼 나 혼자 가도 괜찮으니깐..가서 쉬라고..

같은 경찰동기 모임이 있어요.. 매달 모이는거..

 

그랬더니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가라 가!! 하면서 제 몸을 미는 것입니다. 계단 쪽으로..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어서 그런지.. 넘어지진 않았지만 넘 속상했어요.

아픈데..........어떻게 밀수가 있죠? 사랑한다는 여친인데.. 아무리 화가 나도..

매달 모이는 모임이고.. 여친 건강보다 .. 더 소중한 걸까요?

 

제가 잘못한거죠.. 또 자존심 건든 것이니깐요..

휴.. 어떡해요..제가 또 빌고.. 결국 병원갔다가 내시경까지 받고..

오늘은 주간 출근인데..몸이 넘 안좋아..집에서 내내 쉬고 있어요.

 

제 남친 착한데..가끔 넘 냉정해요.

그리고 리드도 할 줄 모르고..

그래서  제가  나서서 리드도 해보곤 했지만

남자가.. 좀 잘 해줬음 하는데..

같은 순경..월급 차이도 얼마 안나고.. 170센티..키도 저와 비슷하고..

여경이 희소가치가 있어서인지.. 좀 안좋게 보는 사람들은..제가 아깝다고 헤어지래요.

니가 뭐 머자란게 있어서 그애랑 사귀냐구..

 

정말 사랑했습니다. 사랑해요.

근데..갈수록 이건 아니다 라는 일들을 만들어요.

바로 위에것과 같은..

제가 모자란 걸까요? 더더욱 사랑으로 감싸야 할까요?

그래야 되겠지만..제 맘도 더더욱 힘들어지네요.

헤어지는것도 힘들것 같구..

그치만 사귄다면..계속해서 제가 더 챙기고 다 이해해야 할 것 같고..

 

몸도 아프지만..어제일이 자꾸 더 생각나 마음이 더 아픕니다..

조언 좀 주세요..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