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한 여름밤의 꿈(61-70)

졍이(+'')2003.03.28
조회795

불유체님의 한 여름밤의 꿈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세요..

불유체님의 이메일 주소는 davi00n@hanmail.net 입니다..

#61


.

.



"... 왠만하면.... 나가서 만나지....."



마대 걸레 아저씨가.. 또 투덜댄다..



"... 저... 여자친구라는 이름으로는,, 처음 온건데요...?..."



"... 남자친구라는 이름으로도.. 온 사람.. 한놈도 없었어...."



어쩌라구...?...



"... 사귀기로.. 한거야...?... 저 인간이.. 그런 말 할 .. 놈이 아닌데...."



노랑 머리가.. 가만히.. 담배를 열심히 피고 있다가.. 참견을 한다...



"... 오빠... 우린.. 눈으로 통하거든요...."



사방에서.. 날라오는 눈초리에.. 초죽음을 당할것 같은데도..



석원이 저놈은.. 씩,, 웃고 만다...



"... 근데.. 왜 내가.. 오빠야....?..."



잉...?..



그게 뭔 말이라요.... 노랑머리 총각...?... 사실은.. 여자였니...?...













".... 나.. 너하고.. 같은 나이야....."



쿠쿵~~!!!....



뭐시라...?... 네가..?.. 내가 꼬박꼬박.. 오빠라고 하며.. 존댓말 붙여 주던 네 놈이...?...



"... 왜 지금 얘기해..?....."



"... 안 물어.. 봤잖아...."



".... 속으로.. 좋아하고 있었지...?..."



"... 네가.. 오빠라고 하면.. 좀.. 무섭지.. 어떻게.. 좋겠냐..?..."



"... 뭐야...?..."



"... 오빠라는 단어는.. 좀.. 작고.. 앙증맞은.. 애들입에서 나와야.. 효과만점 이라는거.. 몰라...?..."



효과 만점 같은 소리 하고 있다...



석원이.. 저놈아는.. 이런 얘길 .. 왜 안해준거야...?...



노랑 머리와 싸우며,, 슬쩍슬쩍.. 보니... 내가 딴놈과 싸워도.. 영.. 관심이 없다..



그저..



무슨 새로 받았다는 악보인지 뭔지를 보며.. 매우.. 괴로워 하고 있을뿐...



괴롭기도 하겠지...



마대걸레가... 손으로 그려온.. 악보이니...















근데..



생긴건.. 이쁘장하이.. 가녀린.. 노랑머리... 저 놈아가.. 노래는 신통 방통이다..



석원이와는 다르게..



약간.. 찢어지는 듯한.. 풍이긴 하지만...



잘 하는 건.. 잘 하는 거지....



"... 마셔......."



".... 뭔데...?....."



"... 목에 좋대.. 집에 있길래.. 가져 왔어...."













"..... 또.. 시작이냐......?....."



"... 뭘...?....."



"....... 아무나.. 챙기지마........"



"... 헤헤.... 질투하냐....?...."



"...... 쳇.........."



집에 있던.. 무슨 엑기슨지 뭔지가 보이길래.. 사심 없이.. 가져다 준것 뿐인데...



석원이.. 무지.. 불쾌해 한다... 지도.. 줬구만...



귀여운... 놈.....













"... 아까워.. 하는 짓 보면.. 딱.. 내 스타일인데....."



차라리.. 같이 죽자고 해라.. 이 특징 없는 인간아....



"... 그건... 그래....."



뭐가..?... 뭐가.. 그건 그래...?...



맞다고.. 맞장구 치는.. 마대 걸레보다.. 빙그레 웃고 마는.. 석원이가 더 얄밉다..



"... 그냥.. 저.. 아저씨랑 다시 시작할까.. 너.. 웃는 거 보니까.. 그걸 바라는 것 같다..."



"........ 훗.........."



또 웃으며.. 내 뒷통수를 톡.. 치길래..



화가.. 풀렸다..



앞날이.. 걱정이다..



저 인간.. 뭐든지.. 웃음으로 때울텐데... 왜 하필.. 그 웃음에 .. 약한건지...













".... 내일.. 저 앞에 있을께........."



"..... 어.............."



"...... 조심해서.. 가.........."



망설임 없이 훌쩍.. 뒤돌아 서는 석원일 보니.. 조금.. 섭섭해 진다...



멍하니..보고있는데...



내가 보고 있다는 걸 알았는지.... 뒤돌아 .. 한쪽 손을.. 번쩍 들어보이고는...다시 걷기 시작했다...



뒷 모습.. 자세히 보자니..



저 놈은.. 내 놈입니다.. 동네방네.. 소문 내고 싶어 진다....



골목을.. 빠져 나가는 것을 보고서야... 집으로 들어왔다...















내일... 내일은... 우리가 여행을 가기로.. 한 날이다...



나만.. 분주히.. 조심조심 준비할 뿐.. 집에선.. 아무런.. 관심이 없다..



당연하지...



여행 간다는 계획은.. 아무도 안끼워 주고.. 둘이서만.. 심플하게.. 짠것이니...



부모님은...



내가.. 방학 맞이.. 교회 수련회.. 가는 줄 아신다..



푸헤... 내가.. 지금까지.. 잘 다니지도 않던.. 교회.. 수련회를 왜.. 따라가겠냐구...



그런데.. 오빠는.. 교회를 .. 열심히 다닌다... 젠장....



거금.. 이만원이 들었다..



물질.. 만능.. 사회다.. 이 놈의 나라....



어쨌든...



대충.. 준비 하고 나니.. 이미.. 12시가 지나 있어서...



얼른 잠자리에 들었다..















".... 안돼..!!......"



벌떡~~!!.....



아.. 꿈인가...?...



무슨 꿈이.. 이모양이냐...



2001년도에.. 회사를 같이 다니던.. 종은이가.. 내가 들고 있던 석원이의 부채를 냅다.. 들고 튀는 꿈을 꾸어버렸다...



하필이면.. 종은이가...



석원이와는 .. 만나본적도 없는.. 종은이...



이게.. 무슨 꿈이냐...



왠지.. 찝찝한 마음을 가눌길이 없어.. 시계를 보니.. 이미.. 8시다..



윽....



9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서둘러야 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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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

.



"... 오래 기다렸어...?..."



버스 정류장에 서서.. 담배를 물고있던.. 석원이한테.. 달려갔다..



조금.. 늦었다...



20분...



흠.. 조금이 아닌가...



석원인... 별 말없이.. 고개를 가로젓는다..



말 없는게.. 이럴땐.. 얼마나.. 편한 것인지...















기차역엔.. 사람이.. 득시글 득시글.. 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도.. 여럿 보이고... 벌써부터.. 휴가를 얻었는지.. 배낭 맨.. 넥타이 맨들도.. 꽤 된다...



그래서... 표 사려는 인간들이.. 무지 많아 보인다..



"... 우리 처럼.. 표를 사놨으면 되었을 걸.. 바.... 으아악~~!!!....."



나보다..



내 고함소리 때문에.. 석원이가 더 놀란것 같다..



뒤를.. 돌아보더니... 곧.. 흠칫.. 한다...



도대체....



동태가.. 왜.. 여길.. 와있는건데.....?....



"... 줘봐.. 바꾸게......"



얼어붙어서.. 아무말도 못하고.. 입만 벙긋거리고 있는데..



곧.. 다가오더니.. 내 손에 있는 기차표를 낚아채서.. 다시.. 사람들 틈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그 옆에.. 선.. 수정이...



너그들이.. 왜.. 여길.. 온거여....?....











하루... 세번 이상의 독촉전화를 못 이기고.. 꾸역꾸역.. 나왔다는 수정이...



우리둘만 가려고 했었다는 건.. 꿈에도 눈치 못채고.. 우리도.. 동태에게 끌려온 줄 안다..



"... 왜.. 무슨 목적으로 가는건데...?...."



"... 아무도 몰라... 저기 가서 물어봐....."



동태.. 아까 가져간 두장의 표를 바꾸기 위해.. 표파는 아줌마랑.. 싸우고 있다..



슬쩍.. 가서.. 낚아 채 오려고.. 노력 해 봤지만.. 어찌나.. 소리를 질러대는지..



소매치기 범으로.. 오인 받을것 같아.. 포기했다...



매사가.. 시끄러운 놈...



실망스러워... 석원의 표정을 살피니.. 별.. 상관 없는지.. 무표정.. 하게.. 신문 가판대 앞에서.. 무언가를 읽고 있다..



뭐읽나..?.. 싶어.. 가보니..



[.. 홍**파.. 행동대원.. 김** 외.. 다섯명.. 검거.......]....



라고 써 있는.. 신문을 보는것 같다..



"... 아는.. 집안 친지니,...?.. 뭘 그렇게 자세히 봐...?..."



".......... 아니야..........."



물론.. 아니겠지... 석원인 곧.. 시선을 돌리고는.. 저~~기.. 남자들끼리 모여.. 담배피고 있는.. 구석으로 걸음을 옮긴다..



여전히.. 속을 알 수 없는.. 인간이다... 쳇...











"... 어이~~ 여기서 보네....."



헉~~!!!....



무... 무 특징... 넌.. 왜.. 또....?....



내 앞에서 웃고 있는.. 무 특징 뒤로.. 씩씩하게 오고 있는.. 마대걸레와.. 질질 끌려오는게 확실한.. 노랑머리가 보인다..



얼레..?.. 노랑머리의 머리가.. 보라색으로 바뀌어 있다...



"... 하하;;;;.... 설마 설마.. 오빠들.. 하하......."



"... 걱정 하지마.. 우린 우리끼리.. 단합여행 가는 거니까.. 드럼이 없는데.. 무슨 연습을 하겠냐..."



"... 단합은.. 무슨.. 어제 밤에.. 쫓아 가.... 웁....."



마대 걸레가.. 얼른.. 보라돌이로 변신한 노랑머리의.. 입을 막는다..



이럴줄 알았어..



저 놈의 인간들.. 지긋지긋한.. 저 짜증나는 인간들... 으아아악~~.......













"... 어머.. 늦었나..?.. 늦은거 아니지...?...."



왠.. 여자..?...



"... 쟨.. 또 .. 뭐야...?..."



수정이가.. 폭발 할 것 같다..



모르는... 신기하게 생긴 인간들이.. 속출하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지...



갑자기.. 나타난.. 중학생으로 보이는.. 그 조그만 여자애는.. 단발 머리를 찰랑이며.. 얼른 팔에 매달린다..



석원이의.. 팔에...



저...저것이...!!....



"... 요주의 인물이야.. 석원이.. 한 3년.. 좇아 다녔어.. 조심해라....."



보라돌이가.. 씩.. 웃으며.. 주의를 준다..



그래.. 그런 일이 있었단 말이지...?...



내가.. 석원이를 한번.. 무섭게.. 째려보는데..



".... 놔..........."



하면서.. 그 여자애를.. 턴다.. 푸헤헤.. 손 닿기도 싫은가보다..



".... 싫어........."



지지리.. 말 안듣는.. 애다...



"..... 이리.. 와........"



그 기집애가.. 말을 안 들으니까.. 이번엔.. 날 부른다...



"......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 가자......"



"...... 그래........."



같이.. 사이좋게.. 나가려 하는데.. 언제 왔는지.. 동태가.. 내 가방을 냉큼 뺏아들고.. 도망을 친다..



저.., 짜증나는 인간이....













할수 없이.. 그 인간들 옆에.. 오도카니.. 서 있게 되었다..



"..... 대단해.. 3년 씩이나.. 따라다니는 애도 있고......"



뭐가..?.. 하는 표정.. 흠..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야 하나...



"..... 저 애랑은.. 왜 안사겼어..?.. 잘.. 안챙겨주나 ...?..."



".... 훗..... 빈이가.. 그랬냐...?...."



빈... 보라돌이.. 이름이다...



".... 어.. 널 무지 하게 쫓아 다녔데......."



"..... 내가 아니라.. 빈이 자식을 쫓아 다닌거야......."



"..... 근데.. 왜 네 팔에 매달려....?...."



"..... 빈이놈.. 질투심 자극 작전 이란 거지.. 왜.. 신경 쓰이냐..?.. 하여간 여자들이란.. 쯧쯧...."



아까부터.. 다 듣고 있었는지.. 마대걸레가.. 참견이다..



너같으면.. 신경 안쓰이겠냐...?....













동태랑.. 새로 나타난.. 채경화란.. 여자애랑.. 아까부터.. 허벌나게 싸우고 있다..



다들.. 창피한지.. 각자.. 모른척.. 딴데 보느라.. 여념이 없는게... 따로... 무지하게 바쁘다..



별것도 아닌.. 좌석 배치... 그걸로 싸우고 있으니.. 더.. 한심하다....



어쨌든.. 결말이 났는지.. 우리의 자리 배치 결정사항이.. 내렸다..



나와 석원이.. 보라돌이와.. 채경화가.. 마주.. 앉아 가게 되었고...



마대걸레.. 무특징... 동태... 수정이가.. 마주 보고 가게 되었다..



".... 유치원.. 소풍 가냐..?.. 자리도 배정받게...?...."



".... 그러게... 왜 가는 거냐구 도대체......"



하나같이.. 참.. 대단한 인물들 하고만.. 앉아가게 되서.. 불만이 많은 수정인.. 아까부터.. 왜가냐구 묻고 있다..



낸들.. 알겠니...?...



저 인간들의.. 꿍꿍이가 무엇인지...













짐을 올리면서.. 보니..



동태.. 아이스 박스 까지.. 가지고 왔다..



그런데.. 냉매가 없다...



덜 떨어진 놈.. 같으니라구....



하여간... 가긴 가나보다...



이...



단합인지.. 여행인지.. 하는.. 웃기는.. 상황에서...



"........ 다음에.. 가자........"



댓발은 튀어나와 있는 내 입을 봤는지...



기차로 올라서기 전에.. 석원이가.. 날 보더니.. 말했다...



그래...



다음엔.. 꼭.. 우리만 가자..



아무한테도.. 알리지 말고..



근데.. 지금..



시끄럽게 .. 기차에 오르는 저 인물들을 보자니..



가능한 일일지... 매우.. 의심스러워 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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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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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집에 아가씨는 이~뻐요~~ 이뻐이뻐!!.. 그렇게 이쁠수가 어~업서요~~....없어없어!!.."



시끄러워~~



우리 팀은.. 매우.. 조용한데..



저 팀은.. 왜 저러냐...?..



수정이만.. 불쌍해.. 저 틈에.. 낑겨서....



가는내내.. 저러고 갔다...



제일... 웃긴건.. 무특징이다...



박수도.. 제일 열심히 치고.. 고개도 가장.. 열심히.. 끄덕이는데..



정작.. 입은.. 굳건히.. 닫혀있다..



온 몸으로.. 노래 하고 있는 건가...?...



옆에 앉은 석원이를 보니 또 이어폰을 꽂고 있다..



내 그럴줄 알고.. 오빠가 새로산.. 워크맨을.. 내 구식워크맨과.. 바꿔치기 해 왔지... 케케...



나도.. 이어폰을 꽂는데.. 석원이가.. 쳐다본다...



그러고는.. 자신의 워크맨에서.. 테입을 꺼내어.. 내 꺼에 넣고는.. 내가 가지고 있던 테입을.. 자신이 듣기 시작했다..



음... 핑크 플로이* 로군..



내 꺼는.. 노. 찾. * 인데......



다시.. 석원이가.. 쳐다보길래.. 입모양으로.. 들을만해..?.. 하고 물으니.. 고개를 한번 끄덕 하고는.. 씩 웃는다...



앞에 앉아 있는.. 채경화가.. 무지.. 부러운지..



옆에.. 돌부처 처럼.. 앉아서.... 창밖만.. 열심히 보고 있는.. 보라돌이 빈이를..



마구마구.. 째려보고 있었다..



지금보니.. 빈이도.. 꽤.. 멋진 걸.... 얼굴만.....













"... 저 사람.. 진짜.. Normal 이야....."



기차에서.. 내리자 마자.. 하는 수정이의 말이다...



누구겠는가... 무특징이지... 쯧쯧.....













민박을 잡는데로.. 다들.. 밖으로 나갔다...



그래도.. 바다에 오니까.. 좋긴.. 좋구나...



"... 어떻게.. 늬들은.. 바다에 오면서.. 수영복도 안가져 오냐...?..."



아까부터.. 동태가 궁시렁 댄다..



니 놈이 그럴까봐.. 더 못가져 오겠더라.. 이 놈아...



아직.. 7월 초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옆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지나가는.. 한때의.. 대학생들을 보더니...



석원이가.. 훗.... 하고 웃는다.. 네가.. 왜 웃는지.. 알지....



"... 왜 뺏어 먹었던 거야....?....."



".... 뭔지.. 보려고......."



".... 그럼 보기만 하지.. 왜 먹어...?...."



".... 맛도.. 봐야지......"



참... 나... 원.....













비치 발리볼을 하자고.. 하도 성화를 해대는 .. 채경화 때문에.. 다들.. 어기적.. 어기적.. 모래밭에 금을 그었다..



그어질리가.. 있나...



".... 난.. 안 할래......."



".... 사람이.. 안 맞아서 .. 안돼......."



싫다는 수정이를.. 억지로 잡아 끌어가는.. 마대걸레를 보니.. 애초에.. 여자한테는 관심이 없나 보다..



여자건 남자건.. 대하는게 똑같다...













이게.. 무슨... 비치 발리볼이냐.....



그냥... 동네 피구지... 것두.. 농구공으로.. 하는....



발리볼 한다면서.. 농구공을 들고 온.. 저 여자.. 참.. 대단해....대단해...



서로.. 금을 넘기는데.. 주력하지는 않고.. 상대편.. 맞히는데... 온 정성을 들인다...



맞는 소리가.. 장난 아니다..



맞는 족족.. 무지 괴로워 하며.. 모래바닥에 넘어져.. 파닥댄다...



눈에.. 살기들을 띄고 있는게.. 살아오면서.. 쌓인게.. 많은 것 같다..



특히... 저.. 동태와.. 마대 걸레...











"... 아!!... 아씨....."



"... 뭐?... 씨발...?..."



"... 내가 .. 언제 그랬어...?..."



급기야.. 농구공에 맞아.. 처참히.. 쓰러졌는데... 동태가.. 이죽거린다..



날 맞춘.. 빈이는.. 저~~기.. 흘러가는.. 구름을 보고 있다.. 나쁜 놈...



머리에 정통으로 맞아서.. 어질어질.. 몸을 못 가누고 있는데.. 석원이가.. 옆에 수건을 하나 깔아 줬다..



그 틈에.. 수정이도.. 냉큼 나온다..















"... 어떻게.. 비치 발리볼을.. 저렇게.. 처절하게.. 할 수가 있을까....?...."



푸하하하하하.....



우리 둘이... 너무 웃었는지... 다들.. 째려본다...



웃긴 걸.. 어떻게 해...



"... 농구공으로... 발리볼을 가장한.. 피구를 하는 인간들은.. 저 사람들 밖에 없을거야..."



혼자.. 중얼거리고 있는데...



수정이가.. 와~~.. 역시.. 석원이 참.. 잘한다.. 하는 소리가 들렸다...



반팔티를... 어깨까지.. 걷고 하는데.. 얼마나 잘 맞추는지.. 진짜.. 홍길동 같다...



석원이도.. 맞추는 걸.. 무지 좋아하는 군..



하긴.. 그러니.. 쌈질을 하고 다니지...



그에 비해.. 빈이는...



자기자리에 가마~~안히 서서.. 오는 공 외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아까부터.. 한번도.. 안 맞은 건.. 석원이와.. 빈이 뿐이다..



석원이는.. 잘 받아 쳐서 그런거지만..



빈이 저 자식은.. 냉큼냉큼.. 잘 피해서 그런거다.. 참.. 얍실하기 까지....













"... 같이 왔으면 좋았을텐데.. 정말.. 잘 했을텐데....."



수정이가.. 모래바닥에.. 열심히.. 그림을 그리면서 하는 말을 들어보니..



아마도.. 유성이를 생각하는 것 같다..



흠...



불러서,. 같이 올걸 그랬나...?...













".... 여자는.. 가만 있는거야... 이런데서......"



쌀을 씻으며.. 하는 말을 들으니.. 지금까지 중에.. 가장 동태가 이뻐보이는.. 순간이었다...



마대 걸레 아저씨도..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고.. 석원이도.. 하기 싫은지.. 인상을.. 팍!! 찡그리면서도..



양파껍질을.. 까고 있는데...



빈이는.. 여전히.. 마루에 앉아.. 또다시.. 구름인지 뭔지를 보고 있다..



"... 쟤.. 애 늙은이 .. 같애...."



수정이... 아까부터.. 사람 평가하는데.. 재미 붙였나 보다...



".. 너무 무겁잖아......"



"... 너하고 나하고.. 똑같이 든거야...."



소란스럽게.. 대문안으로 들어오는.. 무특징과.. 채경화를 보니... 양팔에 그득..



소주와.. 맥주를 들고 있다..



완벽히.. 똑같이...



"... 저걸... 다 마셔...?...."



".... 가능해... 내 경험상....."



그저.. 벌린 입을 못다물고 있는 수정일 보니.. 나도.. 과거로 돌아오기 전의.. 여고생일땐.. 이랬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도와 줄까......?..."



"........ 튀자..........."



응....?...



무슨 소리인지.. 모르고.. 마냥 앉아있는 날.. 잡아 끌더니.. 성큼성큼.. 대문을 나서는.. 석원이..



뒤에서.. 뭐라고 하든.. 신경 안쓴다...



".... 밥.. 안 먹어.....?...."



".... 저건.. 밥이 아니야......"



하하하;;;;....



"... 그럼.. 뭔데....?...."



"... 확인 해볼래...?..."



"... 그냥.. 관둘래....."



"..... 훗..........."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데... 바닷 바람이.. 꽤.. 시원해 졌다...



그리고.. 파도 소리...



갈매기 소리...



빠르게 뛰는.. 내 .. 심장 소리...



.

.

.


#64


.

.



"...... 뭐.. 먹을래.....?...."



"..... 사발면.........."



"....... 바닷가 오면.. 사발면이.. 생각나냐...?..."



"....... 아니.. 왜..?.."



대답을 안 하는데.. 나,, 혼자 생각이 나버렸다..



수학 여행때.. 나와 수정이와 유성이.. 셋이서.. 사발면 .. 먹었었던 일이.....



그때.. 석원인 없었는데.. 어떻게 알았지...?..



"... 봤어......?...."



대답없이.. 손을 들어 가리키는데 보니.. 사발면이라고.. 크게 써있는.. 상점이 보였다...



두개를 사들고.. 나와.. 모래밭에.. 앉았다...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사발면.. 처음이다...



우휘~~~!!!!....



내가 요즘 .. 왜 이러냐.. 점점.. 닭이 되가는 것 같군...











"... 올라가면.. 담임하고 학주한테.. 가봐......"



"...... 뭐하러...?....."



"..... 2학기 시작할때부터라도.. 학교 다녀야지...."



"...... 상관 없어......."



"..... 난.. 있는데....?...."



대답없이.. 쳐다만 보길래.. 마주 쳐다봐 줬다...



고개를 돌리는군.. 쳇...



"...... 그때.. 3학년 선배들.. 왜 때린거야...?... 전에 싸우던 선배들 하고는 .. 다른 사람들이잖아..."



"..... 귀찮게... 해서....."



"..... 뭐를....?....."



".... 별 일.. 아니야......"



말 할 생각.. 절대 없나 보다...



궁금한데...











"... 아!!.. 맞다....."



갑자기.. 생각나는게 있었다..



".... 왜..?........"



".... 너.. 가슴에 있던 .. 그 흉터는.. 언제 생긴거야....?..."



"............................."



".... 그것도.. 말 해주면.. 안돼...?...."



".... 안 되는건.. 아닌데......"



"..... 그런데...?..."



"..........................."



도대체.. 말 하고 싶은건 뭐니...?...



".... 홍대.. 아저씨들.. 얘기도.. 말 안해줄거지...?..."



음.. 그냥.. 씩.. 웃는거 보니.. 진짜.. 그럴건가 보군....













"... 뭐가... 그렇게.. 알고 싶은게.. 많아...?..."



혼자.. 툴툴 대고 있는데... 내 머리를.. 한번.. 바바박.. 헝클더니.. 묻는다....



".... 넌.. 나에대해..알고 싶은거 없어...?..."



"........ 없어........."



없...어...?...



"... 왜... 없어...?... 하나도 안 궁금해...?..."



".... 앞으로.. 알겠지......"



그래..?..



하지만.. 앞으로도.. 난 너에대해 모를것 만 같은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 우린... 뭐지...?..."



뭔 소리래....



뭐냐니....



"..... 사람이잖아.........."



대답은 이렇게 했어도...



갑자기.. 저런 말을 하니.. 심란해 진다.. 아.. 짜증나...



".... 계속.. 이렇게.. 있을 수 있는건가....."



"... 아니지.. 집에 .. 가야지..."



저,.. 이미.. 정들어 버린.... 표정.. 그걸 보기 위해.. 이렇게 대답했지.. 푸하하....



"...... 변하지 않는게.. 있다면.. 좋겠다....."



변하지.. 않는거...?...



"..... 있잖아..?.. 가족은.. 절대.. 안변해...."



너와.. 가족이 되고 싶다는.. 소린.. 절대.. 아니야....



그래도.. 뭐.. 굳이.. 돼달라고.. 한다면... 하하;;;;....



".........................."



음...?...



왜.. 이 말에.. 저렇게.. 심각해 질까...



".... 네가.. 해줄래...?...."



".... 변하지.. 않는거....?...."



"......... 어........."



".... 늙는거 빼주면.. 해 줄께......"



"....... 훗........."



농담처럼.. 대답했지만.. 심장은.. 이미.. 나의 심장이 아니다..



미친 .. 심장이다....



석원인.. 그 말을 끝으로.. 민박집에 갈때까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내 손을 잡고 있는것 말고는...



난.. 종알종알.. 뭔가를 마구.. 떠들어 댄것 같은데..



뭔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돌아가는 길에 보니.. 석원이의 무표정 속에도.. 눈엔.. 웃음이 들어 있는것 같아.. 마음이 밝아진다..



그래..



나.. 변하지 않을께.. 석원아..



너만 변하지 않으면..



나도.. 절대로.. 변하지 않을께...













"... 엎드려 뻐쳐라~잉~~..?..."



다들.. 우릴.. 용서 안할 작정인가 보다..



특히... 동태.. 저 인간...



"...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



왠 일이지..?... 무특징이...?..



"... 오붓했냐...?... 좀.. 모자랄까봐.. 준비해 둔게 .. 있는데..."



그럼 그렇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보니..



설겆이 거리가.. 산을 이루고 있다...



"... 저런것도.. 행복이야.. 부러워...."



궁시렁 대는.. 동태를 째려봐주고.. 마당으로 나갔다..



나가면서 보니..



무지 귀찮은 표정으로.. 방 한구석을.. 겁나게 노려보고 있는 빈이와.. 그 옆에 찰싹.. 붙어 있는 채경화..



그리고...



무특징과.. 동태 사이에 낑겨서.. 허우적 대고 있는.. 가련한 수정이가 보였다..



마대걸레는.. 아직도.. 퍼 마시고 있고...













지금보니.. 석원이.. 설겆이를 묵묵히.. 아주 잘한다..



큰.. 소쿠리들을 가져와서는.. 식기 세척제로.. 문지른 그릇들을.. 올려 놓고.. 호스로 물을 뿌려..



간단히.. 해결했다..



예전.. 구톳물 치울때의.. 그.. 능숙함이.. 다시 떠올랐다..



"... 어떻게.. 이런일을.. 이렇게 잘해...?...."



"......... 해봤어........."



물론.. 해봤겠지...



그.. 질문이 .. 아니잖니...?...



"...... 일한적 있어.........."



내가.. 무지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니.. 아주.. 심플하게.. 대답해 준다...



일한적.. 있다...



음..



석원이도.. 술집에서.. 일한적.. 있나보다...



이렇게 해서..



공통점이.. 생겼다..



쿠헤헤...



.

.

.


#65


.

.



하루를.. 더 묶고.. 다시.. 그 지겨운.. 꽃집 아가씨.. 노래를 들으며.. 서울로 올라왔다..



수정인.. 헤어지는 순간.. 팔팔해졌고..



동태는.. 뒷풀이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다가.. 석원이에게.. 뒷통수 한대 맞고.. 잠잠히 사라져갔다.....



물론... 마대걸레와.. 무특징은.. 인사도 없이.. 가버렸고...



빈이는.. 몰래.. 도망가려 하다가.. 채경화에게 잡혀.. 다시 돌아왔다..



돌아온건 좋은데..



왜 우리한테.. 돌아온거야...















"... 우리 넷이.. 뒷풀이 해요...."



번지수를 잘못 찾았구나 얘야...



동태를 찾아가보렴.. 전화번호.. 불러줄테니....



무시한번 주고.. 걸어가는 석원이의 팔에 잡혀,.. 가고 있는데..



뒤에서.. 열심히.. 쫓아온다...



3년을 쫓아다녀봐서 그런지.. 그 실력.. 가히.. 따를자가 없을것 같다..



여전히..



귀찮은 표정으로.. 질질.. 끌려오는.. 빈...



키만 좀.. 컸어도.. 더 괜찮아 보였을 것을..



키가.. 175... 정도.. 되려나...?..



서보니.. 나랑.. 똑같다...













결국...



또다시.. 도*치.. 호프라고 써있는.. 역 근처.. 호프집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 둘이.. 뭐하러 가는데...?.. 어디 가는데..?.. 좋은데 가나...?..."



하고.. 소리 질러대는.. 채경화 때문에...



지금보니.. 여자 동태다...













".... 넌.. 쟤 .. 안 좋아해...?...."



채경화가 화장실 간 사이.. 빈에게 물어봤다....



".... 절대......"



아주..



핵심만 골라.. 대답하는 구나....



"... 근데... 왜 다녀..?..."



"... 나 혼자 다니는 거야.. 쟤가.. 같은 길을 가는 것 뿐이야....."



어~~...



그러니..?..



그렇게 해석할 수도 .. 있는거구나..



"....... 다른 여자 친구 있어...?..."



"... 여자.. 싫어.. 정말.. 말 많네...."



참.. 대놓고.. 말도 잘해라...



너.. 너무 쌈박한 거 아니냐..?..



"... 여자 싫어 하는건.. 덕만이 오빤줄 알았는데...."



"....... 덕만이 형은.. 여자 있어...."



오잉...?...



그.. 드러운 인간이...?..



".... 진짜야..... 저 거짓말....?..."



석원일 보고 물어보니... 고개만.. 끄덕.. 한다...



세상에~~....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지...?...



그.. 여자... 무지.. 궁금하다... 정녕.. 비위도.. 좋을.. 그 여자...











".... 우리.. 맥주 마시기 내기 해서.. 커플 끼리.. 뽀뽀하기 하자...."



뭐라는 거니..?.. 얘야.....



"... 다 좋은데.. 사람이 빈다....."



빈이가.. 의외로.. 좋다고 한다...



"... 무슨 소리야.. 오빠...?..."



"... 내 여자가 없잖아... 네 남자도 없고......"



하하;;;;....



저.. 말이 었군...



"... 그거야~~.. 오빠하고 나하고 커플 하면 되지...."



".... 너랑.. 뽀뽀 하기 싫어...."



아예....



대못을 박아라.. 쯧쯧....



그래도.. 채경화.. 싱글싱글.. 웃는다...



또 한번 느끼는 거지만....



내 주변엔.. 정상인이 없다...



공부만 하는.. 유성이나.. 쌈질만 하는 석원이나.. 맛간 동태와.. 채경화나...



드러운.. 마대걸레와.. 그 의문의 여자친구...



세상 모든게 무의미한.. 빈.. 모든게.. 자기 위주인.. 무특징...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인간들이.. 내 주변엔.. 이렇게 많은걸까..



하나 만나기도.. 힘든데..



어떻게.. 이렇게.. 똘똘 뭉쳐 있는지....



세상.. 참.. 살아볼 만한.. 곳이야.. 그럼그럼....













"... 석원이 오빠.. 참 재미없어.. 말.. 한마디도 안해...."



난 재미있단다..



신경 끄거라...



묵묵히.. 술만 마시며.. 담배나 펴대는.. 석원이가.. 무지.. 따분한가 보다..



그래도...



팝콘을.. 저렇게.. 무섭게 노려보고 있는.. 빈이보단.. 낫지 않니...?...



"... 팝콘이.. 시비 걸어...?..."



".... 맘에.. 안들어...."



팝콘은.. 너 맘에.. 든대고...?....



".... 뭐가...?..."



".... 너무,, 뚱뚱해... 팍 퍼졌어......"



"...... 미췬 놈........"



그제야.. 석원이가.. 한 마디 한다...



이거라니까..



이게 바로.. 핵심의.. 초 결정타라니까....



"... 빈이 오빠.. 다음주.. 토요일에 여의도로 자전거 타러 가자....아니면.. 영 타 *으로.. 롤러 스케이트.. 타러 가든지...."



".... 그 닭다리.. 다 먹고 말해.. 튈까봐.. 무서워......"



".... 쿠헤헤헤헤......"



째려보는 채경화 때문에... 웃다가 말았다...



"... 그렇게 웃었으니까... 언니 오빠도.. 같이가...."











석원의 인상이... 험악해진다...



눈썹 사이를.. 잔뜩 찌푸리며.. 빈이를 쳐다보는게.. 꼭.. 빨리 처리해.. 하는 것 같다...



"... 빈이는.. 학교 안다녀...?..."



빈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물어봤다...



"... 빈이 오빠.. 검정 고시봐서.. 합격했어.. 기타 1년 더 치다가.. 내년에.. 대학 간대..."



그래...?..



보기보다.. 의지의 한국인 이었네...



"... 학교는 왜 그만 둔건데..?.."



".... 석원이 오빠랑.. 고 1때.. 같이 짤렸어.. "



하하;;;;....



석원이의 표정을 보니... 아무래도 오늘.. 살인 날것 같다...



"... 그럼.. 빈이도.. 한 싸움 하는 애야...?..."



"......... 아무도.. 못말려.........."



석원이가 말해서.. 더 놀랐다..



"...... 너도 .. 못말려....?....."



"........ 안 싸워 봤어.........."



저.. 이쁘장한게..



쌈질을 .. 할 줄 안단 말야...?...



근데.. 둘이.. 무슨 짓을 저질렀길래.. 나란히.. 퇴학을 당한 걸까...?...



석원이랑 알면 알수록.. 모르는게 더 늘기만 하냐.. 어떻게....



나중에.. 빈이한테 물어봐야지..



넙죽넙죽.. 잘 대답하니까...



.

.

.
#66


.

.



"... 너!!... 머.... 뭐야...?..."



"... 케케... 과를 바꿨다는거 아니냐... 니들을 위해서...."



"... 우리가 너한테 뭘 바라는게 있다고.....?..."



"... 왜 이러지..?.. 다 알고 있는 일을...?..."



과를 바꾸다니...



동태야.. 넌.. 이 학교를.. 대학이라 생각하며.. 다녔던 거니...?..



도대체.. 왜.. 같은 학교에서.. 전반이 되는거야..?... 왜..!!...













"... 내가 보기에.. 동태는.. 이과 체질이 .. 전혀 아닌데...."



"... 누가 아니래..?.. 하지만.. 또.. 누가 말릴수 있었겠니...."



수정이와 궁시렁 대고 있자니.. 석원이가.. 들어온다..



곧.. 표정이.. 장난 아니게.. 황당하게 변하더니.. 도로 나가려고 해서.. 불렀다..



"... 어디 가..?.. 가방 안내려놔...?..."



"............... 여기.. 뭐야...?....."



"... 어딜.. 찾아 왔길래.. 그런 말을 하지...?..."



"... 저 자식.. 왜.. 여기 있어...."



"... 과를 바꾸셨단다.. 2학기 시작하자 마자.. 아~~주... 끝내주는 일을.. 벌인거지... "













2학기가 시작되는.. 오늘...



동태가.. 우리반으로.. 전반을 왔고...



무기 정학 이었던.. 석원이도.. 다시 나온다...



사실...



석원인... 아직까지도.. 무기정학에서.. 안 풀릴 상황이었지만...



일주일을.. 어르고 달래서.. 담임과.. 학주에게.. 빌러 보냈더니..



뭐라고 했는지는 몰라도...



방학이 끝나고 나서.. 다시.. 돌아오게 됐다...



다행이야...



수정이와... 내가.. 연발.. 다행이야.. 하고 있는데.. 동태가.. 들어온 것이다.. 제길....











"... 오늘부터.. 우리와 함께 공부하게 된... 이준태 학생이다... 전반하는거니까.. 아는 친구들도.. 꽤 되지..?..."



"... 그럼요~~.. 제 신념이.. 대인관계를.. 굳건히 하자 입니다..."



신념 씩이나....



"... 하하;;;;.... 그 신념을 위해.. 누구와.. 대인관계를 구축했는데...?..."



"... 석원이 자식하구요.. 석원이 짝하구요... 그리구... 저기.. 유성이 놈이요...."



"... 석원이.... 짝...?...."



"... 오세령이요.. 저 둘은.. 영원한 짝이거든요...."



우~~오 ㅏ~~~~......



두두두두두두두두두~~~~~~....



반 애들이.. 책상을 두드려대며.. 소리를 지른다..



저 자식.. 오자마자.. 일 낼줄 알았다...



"... 하여간.. 참.. 골고루.. 사겼구나.... 석원이와.. 유성이라...."



골고루지...



전교 탑.. 모범생과... 전교.. 탑.. 문제아가.. 친구라니...



근데..



언제 유성이가 동태의 친구가 된거야..?..











"... 너.. 언제 유성이하고 친해졌냐...?..."



"... 장난해..?.. 지도 있어 놓고...."



"... 언제..?.. 내가 너희들 놀때.. 같이 있었어...?..."



"... 수학 여행!!... 거기서.. 내가 저자식 너한테 데려다 줬잖냐..."



그래서...



친하다고 주장하는거니 지금...?...



별.. 웃기지도 않는....











"... 자... 새로.. 자리를 바꿔야 겠지...?.. 어떻게 할까...?.. 키순으로 하면.. 별로 안바뀔테고..."



"... 고르기 해요...."



고... 르기....



동태가.. 참.. 오자마자.. 종횡무진 누비는 구나...



"... 고르기 라니...?...."



"... 여자애들 쫙.. 세워놓고.. 맘에 드는 애 옆에 서는거에요....."



"... 왜.. 그렇게 까지 해야 하는데..?.."



"... 우리는.. 곧 .. 수험생이 됩니다...."



"... ??.. 그건.. 그렇지........"



"... 한창 공부할 시기에.. 맘에 드는 이성이 옆에 있으면.. 졸지도 않고.. 얼마나 열심히 파겠습니까...?.."



"... 과연.. 그럴까...?...."



"... 거기다가.. 우리 남학생들은.. 곧.. 남자가 됩니다..."



나.. 남자...



"... 그런데...?...."



"... 맘에 드는... 여자 앞에서.. 말도 못해보는 숙맥이 되어 장가도 못가면 어쩝니까..?.. 전인 교육을 모토로 하는 학교인 만큼.. 모든 것에 철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맞 습 ㄴ ㅣ ㄷ ㅏ 요~~~~!!!!!!!........



남자애들.. 난리 났다...



내 보기엔.. 저런 쓰잘데 없는 이유가 아니라.. 지가... 수정이 옆에 .. 앉고 싶은거다....













결국..



동태의.. 말도 안되는 소리에.. 넘어가서 우리 여학생들은.. 복도에 꾸역꾸역.. 나가 섰다...



선생님이.. 요이땅....을 하시자...



젤 먼저.. 뛰어온.. 동태...



수정이의 옆에.. 떡 하니.. 선다...



내.. 그럴줄 알았다.. 이놈아...











"... 야!!.. 야!!.. 오세령이 옆에.. 아무도 스지마.. 스는 놈 있으면.. 죽일랑게... 특히.. 너.!! 신유성이.. 근처에도 가지마...."



돌아버리겠다...



".. 그래.. 오세령이는.. 그냥 들어와 앉아라.. 석원이 저놈.. 일어날 생각도 안한다.. 뭐.. 영원한 짝이라는데.. 밀어줘야지...."



선생님까지...



왜 그러신다요....











"..... 넌.. 왜 안나왔어...?..."



"........................."



"... 맘에 드는 애가.. 없었어....?....."



없다고만.. 해봐.. 어디....



"............ 네가.. 왔잖아.........."



매우.. 심드렁하게.. 대답한다....



".... 만약.. 안왔으면..?.. 그럼.. 넌 우리 반에서 가장 인기 없는 애하고.. 짝했어야 하는데...?..."



"........ 지금.. 그러고 있네.........."



뭐시..?...



씩.. 웃더니.. 벌떡 일어나.. 뒷문으로.. 나간다....



뭐야.. 그럼 내가 .. 우리반에서.. 가장 안나가는 애란 말야...?...













다시 들어올 때까지도.. 씩씩거리고 있는데.. 어슬렁어슬렁.. 다가오다가...



그런 날 보더니.. 다시.. 씩.. 웃고는.. 이어폰을 꽂는다....



툭...



뭐가.. 날라와서.. 보니.. 오호~~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에델바다...



흠...



지도.. 실수한걸.. 알긴 아나 보군....



어깨를.. 한번 쳐주고.. 수정이를.. 불렀다...



".... 이거.. 먹어도 되는 건가 몰라...."



어쩌구 하며.. 너스레를 떠는.. 수정이가.. 마냥.. 이뻐 보이는군....



빵을.. 입에 마구마구 넣으며.. 옆에 있는 석원일 보니...



표정이 많이.. 부드러워져 있는게.. 느껴진다..



아직도.. 별 말 없이.. 옆에 그냥.. 앉아 있는게.. 다 이지만...



그래도.. 참.. 많이.. 건실해질것 같은.. 가능성을.. 팍팍 .. 풍긴다....



하하;;;;....



나와.. 대학 같이 가야 하지 않겠어...?...



.

.

.

#67


.

.



".... 기다렸어....?..."



"......................."



청소를 끝내고 나오는데.. 교문에 석원이가 서 있었다..



".. 연습.. 안가...?..."



".... 덕만이형.... 안나와...."



덕만이형...



그는.. 누구인가...



하하;;;;....



이 지구가 생겨난 이래.. 가장.. 드러울.. 그 인간,, 바로.. 마대 걸레다...



".. 그럼.. 빈이.. 화내겠는데...?..."



빈....



무상, 무욕, 무취의.. 사나이...



음.. 무취는.. 확인된 바.. 없군..... 어쨌든.. 정상인의 범주에선.. 상당히.. 떨어져야 한다고.. 난 생각한다..



아주.. 많이....



"... 알아서.. 하겠지....."



"..... 또.. 그 동네.. 시끄러워 지겠네..."



"... 허현이 형이.. 오래......"



허현이형...



그는.. 또.. 누구인가...



정말.. 말하기도.. 짜증난다...



이름 까지.. 허해 빠져서... 누구든,. 만나기만 하면.. 기를 족족 빼 먹는지.. 허우적 대며 돌아가는 꼴을 한두번 본게 아니다...



특징.. 없는.. 신디 사이저....



"... 꼭.. 가야 할까...?..."



"... 집에 .. 갈래...?..."



그리고.. 나머지.. 하나.... 지석원...



도대체.. 꼭.. 만나야 하는 장소가.. 연습실이어야만.. 하는.. 이.. 인간...



가지말자 하면.. 집에 간다는 소리로.. 알아듣는다..



왜.. 사귀는 걸까...



사귀기는.. 하는 걸까...?...











"....... 왜........?...."



빤히.. 쳐다보니.. 왜.. 그런다... 물어보는 것만.. 잘 하고... 쳇....



".... 뭐 가..?...."



"... 왜.. 말 안해..?.."



"........................"



"...... 훗........."



"... 왜.. 웃지...?..."



"...... 가자......."



어디가냐고.. 물어도.. 막무가내로.. 끌고 간다..



진짜.. 매너 없는 놈...











".. 어.. 연습실 가는거 아니야..?.."



"....... 거기.. 갈래...?..."



"...... 아니........"



버스를 타기에.. 왜 그러나 싶었는데.. 지금보니.. 우리집 가는 버스다..



또.. 집에 데려다 주려고 하는건가....



신경질 나서.. 창밖만 보고 있다가.. 정류장이 보여.. 일어섰는데...



석원인.. 일어설 생각이 없어 보인다..



"... 나.. 혼자.. 가..?..."



"..... 가려고.....?......"



음..?..



그럼.. 오늘은.. 다른곳을 갈 생각 이었던 건가...?..



"... 아니아니... 농담이지....."



"...... 훗..........."



얼마나.. 말없이.. 웃기만 하는지.....



그래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웃지도 않으니.. 내가.. 이해해야지.. 뭐...













버스를 내린 곳은.. 우리집에서.. 한 정거장을 더 간 후다..



"... 어디 가는데...?..."



"..............................."



궁시렁 궁시렁....



뒤에서.. 궁시렁 대고 있는데.. 손을 잡는다..



난... 얘가.. 여자 손을 잡아 보기 위해.. 나랑 사겼나.. 하는 생각이 종종.. 들때가 있다..



손만.. 참.. 잘잡는다...











"... 들어가....."



어떤.. 아파트로.. 들어가.... 8층에 내리더니..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라고 한다..



"... 여기... 어딘데....?..."



"..... 집에... 와보고 싶다며...."



집..?..



너네 집...?..



후아.....



네가.. 자진해서.. 무언가를.. 해줄때가.. 있긴 있구나..



이렇게.. 가까이에 살았었단 말이야...?...













"............ 여기서... 사는 거.. 맞아...?....."



"..... 무슨.. 질문이 그래...?....."



무슨 질문이.. 그러냐고...?...



그럼.. 이걸.. 정상인의.. 집으로 봐야 한다는 거야...?...



어떻게...



가구가.. 하나도 .. 없냐...











"...... 너.... 집 나왔니...?..."



저... 무표정.....



"..... 열쇠.. 어디서 하나.. 훔쳐 내서.. 빈 집 생활 하는걸로 밖에는.. 안뵌다.. 내 눈에....."



".......... 훗............."



답답해...



답답해...



답답해... 미치겠어.....















"...... 이사온지.. 얼마 안됐어......"



".... 이민 왔니..?... 이사 왔어도.. 뭔가.. 하나는 있어야지...."



".... 올때.. 버리고 온것 뿐이야.. 쓸데 없는.. 상상하지마......"



쓸데 없는.. 상상이라...



흠....











방이.. 두개 였는데..



그 중 하나는.. 잠겨 있고...



좀 더 작은 방에.. 침대..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잠만.. 자는 곳인가 부다..



"... 무척.. 인상깊어... "



"........................."



".... 이런 기분.. 꽤.. 정겨우니.. 어쩌면 좋아.... 화장실 들어가서.. 통화하는 기분인데...?..."



그랬다...



텅텅 빈 집이니.. 말 할때마다.. 메아리가 치듯이.. 울려 퍼진다...













".... 그럼.. 혼자 사는거야....?...."



그냥,, 보고마는 거 보니.. 그런가 보다... 하긴..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집안의 꼴이.. 아니다..



"..... 다른.. 가족들은.....?....."



"............. 다른데.. 있어... "



다른데...?...



지방에.. 있나...?....



"..... 넌.. 참.. 비밀이 많은 애야...."



"............................."



석원이의 얼굴에... 조금.. 쓸쓸함이.. 흐른다...



저거 였던가....



왠지.. 웃어도 웃는 것 같아 보이지 않던게...



지금,, 내가 이 집에서 느끼는.. 이런.. 분위기 때문이었던가...











"... 책상이.. 하나 필요할것 같은데....?...."



어정쩡한 기분을 돌리려고.. 다른 생각을 하는데.. 책상이 떠오른다..



나도.. 어쩔수 없는.. 어른인가보다.. 정신 만큼은...



"............. 뭐 하러,..?.........."



"..... 너도.. 공부 해야지.. 이제....?....



공부엔.. 정말 .. 취미 없나 보다...



표정이 .. 저렇게나.. 일그러지다니...



"....... 할 거지....?......"



"........ 그래야 겠지.........."



그래...



내가.. 너.. 말 잘 듣는 앤거.. 알고 있었다 니까...



조금만.. 노력하면...



너도.. 다른 평범한 친구들 처럼.. 될 수 있을거야..



그런데.. 책상은.. 네 스스로.. 구할 것 같진.. 않구나..



학교.. 그 많은 책상들 앞에서도.. 굳건히.. 딴짓만 하는 너인데...



내가.. 또.. 나서야 하나...



.

.

.


#68


.

.





"..... 누구...?... 할머니셔....?....."



석원이가... 부엌에 들어간 사이.. 다시.. 그 애가 쓴다는 방에 들어가.. 침대위에 걸터 앉다가...



머리 맡에 있는.. 사진을 발견 했다..



"..... 외 할머니........."



외 할머니...?...



"..... 같이.. 살았었니...?...."



"......... 어............."



"..... 그럼.. 저 옆방이.. 할머니 방이구나....."



잠시.. 머뭇거리는 것 같아.. 왜 그러지... 싶어.. 쳐다봤다...













"....... 돌아 가셨어......."



아.......



그랬구나...



그래서.. 이렇게.. 텅 빈 집에.. 혼자 있는 거구나...



많이.. 미안해 졌는데....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더 이상해 질것 같아... 가만 있었다...













"........ 이리.. 와........."



문에.. 기대어.. 조용히.. 보고 있다가.. 또.. 조용히.. 부른다...



줄래줄래.. 다가가니.. 내 어깨에 팔을 올려 놓고...



베란다로 향한다...



그리고.. 담배를 하나.. 꺼내 물다가.. 내 얼굴을.. 쳐다 봤다... 뭐.. 할말이라도.. 있는 건가...



"...... 왜....?......"



"........ 아니야.........."



뭐가.. 아닌데....?...



석원인.. 한참을.. 말없이 담배만 피다가.. 말했다...



"... 잘.. 될거야......"



잘 될거라고...?..



"... 뭐가....?...."



또.. 대답이 없다.. 그냥.. 얼굴을,. 있는대로.. 찡그린채.. 창밖을 보며.. 담배만.. 펴댄다...



무슨 말이니.. 그게......



난.. 석원이의 표정을 살폈지만.. 무표정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다시.. 물어볼 수도 없을것 같다.....



너무.. 어두워 보여서,,,



무엇이... 이 애를.. 이렇게 어둡게 하는 걸까...













"....... 보여줄게.. 있어........"



너무.. 오래 서 있어.. 다리가 아파오는 것을 느끼고 있는데..



안방 인 듯한.. 곳으로 가.. 잠겨진 문을 연다..



저 방엔.... 무언가 하나라도.. 들어 있는게 있는 걸까...?...



다가가 보니..



아주.. 크고.. 매우 낡은.. 커다란..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있었다..



"..... 너.... 피아노도... 칠줄.. 알아....?...."



너무.. 의외의.. 물건이라.. 상당히.. 놀랐다..



왠지.. 피아노는... 음...



그래... 차라리.. 유성이가 어울린다..



"...... 조금........."



조금...?...



치기는.. 친다는 거네....



"...... 해 봐.........."



별로.. 내키지 않는지.. 뻘줌히.. 서 있기만 한다...



잠깐..



내가 궁금해야.. 할게.. 이걸 칠줄 아느냐가.. 아니지....?...



왜.. 있느냐지...



"....... 이거.. 왜 가지고 있는거야..?.. 표정 보니까.. 네가 사용하는 거 같진.. 않은데..."



정말.. 살면서 필요한건.. 하나도 안가지고 있으면서..



작은것도 아니고.. 저리 큰것을....













"...... 엄마 .. 거야....."



너무.. 오랫동안.. 대답이 없어...



이것도.. 포기해야 하나보다.. 하고.. 있는데.. 대답을 한다..



엄마꺼..?..



그럼.. 엄마가 가끔.. 오시나....



"....... 그랬구나... 엄마가.. 피아노를 잘 치시나 보구나....."



석원이를 쳐다보니.. 고개만.. 끄덕인다..



"...... 네가.. 음악에 관심이 있는것도.. 엄마 덕분이었네.. 그러고 보니......"



씩,.,. 웃더니.. 손짓을 하길래.. 가까이.. 다가갔다..



의자에 앉히고는.. 뚜껑을.. 연다..



하하;;;;;;...... 설마.. 설마....













"......... 쳐 봐........."



끙~~......



역시.....



석원아... 이쁜.. 석원아....



난... 난.. 피아노를 배운 적이.. 없단 말이다...... 흐흑.....



멀뚱~~.....



"....... 아무거나.. 쳐봐......."



글쎄.. 그.. 아무거나가.. 없다니까.. 그러네....



나.. 참...



할 수 없군.. 얼렁뚱땅.. 또.. 넘겨야지 뭐...



난.. 그 하얗고.. 까맣고 한.. 무시무시한.. 이빨 같은.. 건반들을 노려보다가.. 손가락을 올려 놓았다..



그리고.. 양손의 집게 손가락을 우아하게 펴든채... 매우..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명....



젓가락 행진곡.......



시중에서.. 가장.. 많이.. 애용되고 있는.. 아마추어들의.. 진수...



이 곡도.. 나름대로.. 품위가 있는 곡이다... 명곡집에.. 있는 거니까...



너무.. 긴것만 .. 빼고..



젠장... 잘 못 선택했다....















엉....??.....



내가.. 심취해서.. 너무 열심히 하는 걸로.. 보였나..?..



갑자기.. 석원이가 내 옆에 앉더니.. 자신도.. 낮은.. 음 쪽에서.. 손가락을 놀리기 시작했다..



그것도... 나하고는 차원이 다른.. 두 손.. 다르게 움직여.. 매우.. 현란하게.. 빨리치기... 수준으로...



맞다..



이거.. 연탄곡이지....



조금 할 줄 안다더니.. 저렇게나.. 잘 하면서...











난.. 그날..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연탄곡이며.. 암튼.. 그런.. 유명짜한...



학원 안다녀도.. 왠만하면 알 수 있는 곡들을.. 모조리.. 쳐야 했고..



석원인.. 그 옆에 앉아.. 나를 팍팍.. 기 죽이며.. 그 모든 곡의.. 반주를.. 혼자 해냈다..



짜증나....



그 곡들이란....



고양이.. 행진곡...



엘리제를 위하여...



스팅....



그리고..



맥가이버.... 하하하;;;;;;......



틀리지 않으려고.. 무진장 애쓰면서.. 옆에 있는 석원이를 슬쩍슬쩍.. 살피니.. 어찌나.. 진지하게 몰두하고 있는지..



그만 하자는 말도 안나온다..



지금보니.. 손가락이.. 매우 길고.. 가는게.. 참.. 섬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이쁜 손에.. 굳은 살을 박히게 하다니...



쯧쯧.. 주인 잘못 만나..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 후.... 상당히.. 신경이 지친.. 상태에서... 석원이가 해주는 .. 밥을 먹었다..



호오~~... 잘 하는걸.. 하면서.. 먹다보니.. 너무 많이 먹어... 숨쉬기가.. 힘들었다...



"... 너.. 너.. 진짜.. 밥.. 잘한다... 씩닥씩닥... 헤휴우......"



".... 하여간.. 너란 앤......"



"..... 뭐....?... 씩닥씩닥......"



"..... 훗..........."



언제.. 어두 웠냐는 듯.. 웃는 석원일 보니..



마음이.. 좀.. 놓인다...



아까.. 베란다 앞에 서서도 그렇고.. 나중에.. 피아노를 다 치고.. 그 방 문을 잠글 때도.. 그렇고..



너무.. 어두워 보여.. 나까지.. 많이.. 심란 했었다...



그래..



그렇게.. 웃으면서 살면 되는거지...



너하고 나...



아직.. 고등학생인데...



뭐 그리.. 큰일이.. 있겠니....



아까 느꼈던.. 불안함을.. 잠재우려고..



나도... 많이.. 웃었다...



이제..



정말 아무일.. 없을거야...



.

.

.


#69


.

.



".... 어머...?... 그래서.. 저렇게 맞고 온거야...?..."



아침에 학교를 갔더니...



반 안이.. 온통.. 뒤숭숭 했다...



재경이라고.. 맨 앞줄에 앉는 남자 애가 하나 있었는데..



그 애가.. 오늘 학교 등교길에.. 같은 학교 학생으로 보이는.. 몇명의 남학생들에게.. 무지 맞고.. 돈 까지 뺏겨서..



왔다고 한다..



얼굴이.. 정말.. 심상치 않게.. 상해 있었다...















".... 네가.. 조용하니까.. 다른 애들이.. 설치는 구나....."



그런일엔 .. 관심 없는 듯.. 무심히.. 이어폰을 꽂고 앉아 있는 석원이에게.. 다가가 말하는 데 동태가 끼어들었다...



"... 무슨 말이야..!!... 이래뵈도.. 애들 등쳐먹는 짓은 안했다.. 우리...."



우리...?....



늬들이.. 같이 한건 뭐가 있는데...



석원이가... 열심히 떡 만들어 놓은 애들.. 몰래 찾아가.. 두어대 더 때리고 오는거...?...



".... 도대체.. 또.. 무슨 일이래...?... 조용 할 날이 없네...."



수정이가.. 투덜 거리는데.. 석원이가.. 이마를 찌푸린다...



왜,, 그러나 싶어.. 그 애가 내다보던.. 창 밖을 보니...



저 쪽,, 강당 쪽으로 나 있는.. 계단에서.. 남학생들.. 네명이.. 걸어오는게 보였다..



너무 멀어..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중 한명이.. 질퍼덕 거리며 오고 있고.. 그 앞에.. 희희낙락 하며.. 나머지 세명이 오고 있는걸 보니...



또.. 그 한명이.. 무차별.. 맞은 것 같다...



"... 설마.. 쟤네들이.. 재경이 돈 뺏았다는 .. 그 애들.. 아니겠지...?...."



별 말 없이.. 그 쪽만 바라보던.. 석원이가.. 책상에 엎드린다..



".... 야... 왜 그래..?.. 설마.. 정의를 내세워.. 또.. 일낼 건 아니지...?...."



엎드리다 말고 쳐다보는 얼굴이.. 상당히.. 귀찮다는 표정이다..



내가.. 뭐하러 그러겠냐.. 하는 표정....



하긴...



네가.. 남 일에.. 끼어드는 애는.. 아니지...















".... 요즘.. 학교 주변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 같으니까.. 조심 들하고.. 같이 다녀라.. 이상..."



담임의.. 종례도.. 비슷한.. 이야기 들이다..



"... 재경이가.. 말했나...?..."



".... 아닐껄...?... 덜 떨어진 놈이.. 아니라면...."



동태가.. 또 아는 척이다...



"... 그게.. 왜 덜떨어진 행동인데....?....."



"... 같은 학교 애들 이였다며..?... 괜히 꼰질렀다가.. 무슨 일 당하려고....."



"... 조폭이냐...?... 무슨 일 씩이나 당하게...."



"... 어허~~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 하고 있네.. 얌마.. 원래.. 학생들이 더 무서운 법이야.. 뭐 걸릴게 있겠냐...?... 처자식이 걸리길해.. 생사가 오락가락 하기를 해....."



그런가...?...



곰곰.. 생각해 보고 있는데..



석원이가.. 벌떡.. 일어선다..



표정,... 이빠이.. 짜증난.. 그 표정이다...















".... 그런 놈들.. 나 한테 걸려야 하는데...."



집에 가면서도.. 어찌나.. 나대는지.. 저놈의 동태머리를.. 한대 쥐어 박고 싶어졌다...



같이 오겠다는.. 동태를 따돌리고.. 나란히.. 연습실로 향했다..



가면서도.. 도통.. 말이 없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 왜,. 네가 흥분해....?..."



음..?..



내가 흥분 했었나...?...



먼저 와 있던.. 빈이에게.. 아침에 있었던 일들을.. 신나게 얘기해 줬는데.. 흥분 한 걸로 보였나 보다...



"... 그런일.. 한두번 있는 일이냐,,,?... 새삼스럽게....."



".... 너도.. 그런 일.. 하고 다닌적 .. 있나 부지...?...."



"... 쳇.... 내가 똘아이냐...?... 삥이나 뜯고 다니게... "



그렇게.. 보이는데..?.. 똘... 아이....



내가.. 의혹의 눈초리를 풀지 앉자.. 심드렁하게 덧붙인다...



"... 그렇게 궁금하면.. 석원이한테 물어봐.. 저 자식하고.. 매일 붙어 다녔으니까...."



"... 석원이는.. 절대.. 그런 짓 안해...."



"... 열 녀 났다... "













맞으면서.. 크는 거야.. 라고.. 간단히.. 한마디 하며 일어난 마대 걸레 아저씨가..



연습 하자.. 라고.. 또 크게.. 소리쳐서.. 그 날의 연습이.. 시작되었다...



맞으면서.. 크는 거야.... 라는 말엔.....



대한민국,, 어떤 아이한테 물어봐도.. 없던 경우가 아니겠지만...



돈 뺏기면서.. 사는 거야.. 라고 했다간.. 무지.. 반발.. 심할텐데...



다들..



뺏겨보거나.. 뺏아 봤는지...



별 일 아니네.. 하는 표정으로.. 신나게.. 연습하는 걸 보니.. 헷갈렸다...



원래.. 그런 일들을.. 한번씩.. 당해야 하는 건가....













"... 또.. 그 소리야...?...."



집에 오는 길에.. 내가.. 계속.. 왜 뺏지.. 왜 그랬지.. 하며 중얼거리니까..



석원이가.. 진짜.. 짜증이 났나보다..



"... 너무 하잖아... 얼마나.. 비참하겠냐..?.. 같은 학생들 사이에서.. 맞는 것도 그럴텐데.. 돈까지 뺏기고.. 억울한게.. 더 할껄..?.. 강도한테 뺏기는 것보다...."



그만해....



하면서.. 팔을 잡아 끌어.. 전철에 태운다... 너무.. 집착성향이 강한 건가,... 나...?...



그래.. 내 일도 아닌데.. 이제 그만 둬야지....















"... 나가자......"



다음날..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좀 앉아 있으려는데...



동태가.. 석원이의 팔을 잡아 끈다..



또.. 너구리 잡으러 가는거겠지...



"... 넌 왜 오는데...?.. 이제.. 그것도 배웠냐...?...하나.. 줄까....?...."



따라가는 나에게.. 티박을 주다가.. 또.. 석원이에게.. 뒷 통수를 맞았다..



맞아도 싸다..















강당.. 뒷쪽으로.. 향하는데.. 들어서기도 전에..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많이.. 들어본 소린데....



".... 야!! 야!!.. 늬들 뭐야...?..."



그게 무슨 소린지.. 감이 오기도 전에.. 동태가.. 뛰어 들었다..



지가.. 약방에.. 감초 인줄 안다...



"... 얼레...?... 이 자식들 봐...?...... 너희들.. 여기서 뭐하고 있었어...?....야!! 빨리 와봐...."



천천히.. 석원이와 들어가 보니..



한 명이.. 강당뒤에.. 나 뒹굴어져 있고... 또 다른 두 명이.. 그 앞에.. 서서.. 동태를 잡아 먹을 듯이.. 보고 있었다...



우리가.. 들어가자.. 조금.. 성가시다는 표정이다가.. 석원이를.. 보더니.. 서로 얼굴을 마주 본다...



아는 사이인가...?....



그런데... 쟤들.. 손에 들고 있는..



저건.. 뭘까...?...



곰곰.. 이 상황을.. 풀이 해 보다가.. 쓰러져 있는 애를 보니.. 이런...



재경이었다...



쟤.. 또.. 여기서.. 맞고 있었던 거야...?...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며.. 석원일 보는데...



어느새.. 석원이가.. 성큼성큼.. 그 쪽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야...



안돼..



또.. 무슨 짓을 하려고...?...



.

.

.


#70


.

.





말릴 새도 없이.. 뚜벅뚜벅.. 걸어간 석원이는.. 잠시.. 그 남학생들을.. 쳐다만 봤다...



필시.. 그.. 무표정한.. 오금저릴 얼굴일거다...



동태는 신이 나는지.. 넘어져 있던 재경이를 일으켜 세운뒤..



쟤들 이랑.. 무슨 관계냐...?... 내가 해결 해 줄테니까.. 털어나봐...



하면서.. 어깨를 툭툭 치고 있다..



나 참.. 지가 뭔데...













"......... 줘 봐............."



계속.. 보기만 하던 석원이가.. 입을 열었다.. 줘 봐라고....



아까.. 손에 들고 있던 무언가를.. 보았나 보다...



"..... 넌.. 뭔데..?.. 왜.. 남의 일에.. 끼어드냐...?..."



안 그런척.. 해 보이려고 노력은.. 무지 하는 것 같지만..



표정들로 봐선.. 이미.. 쫀것 같다..



쯧쯧.... 저 표정에.. 아무렇지 않을 사람은.. 없겠지..



나도.. 가끔.. 쪼는데.....













퍽~~!!!!......



깜짝이야....



갑자기.. 석원이가.. 손바닥으로.. 그 중 한명의.. 얼굴을 후려쳐서.. 간 떨어 지는 줄 알았다..



여전히.. 왼손은.. 주머니에 놓은채.. 오른손으로만 때렸는데도..



맞은 아이는.. 바로.. 넘어져 버린다..



"............. 줘 봐..........."



진작.. 주지..



왜.. 말을 안들어서.. 매를 버는거니...?...



"....왜... 왜 그러는 거야...?.. 저.. 자식이.. 돈을 .. 안 갚아서.. 그러....."



퍽~~!!!!.....



이번에는.. 옆에 서서.. 뭐라뭐라.. 변명 하던 애를.. 손등으로.. 올려친 듯 했다...



그 애가.. 비틀거리는데...



석원이가.. 아까.. 맞고 쓰러져 있다가.. 동태에게 의해.. 일으켜 세워진 .. 재경이를 쳐다본다...



"........ 네가.. 말해........"



"........................."



앞에.. 두명이 신경쓰이는지.. 말은.. 못하고.. 눈만 굴린다...



"....... 말 해!!........."



"..... 그... 그냥.. 돈.. 내 놓으라고........"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석원이에게.. 맞고.. 비틀거리던 애가.. 쥔 손을.. 폈다..



풀썩...



떨어지는.. 만원짜리.. 지폐들...



"..... 병신 같은 .. 놈들....."



석원인.. 매우 한심하다는 듯.. 그 돈과.. 앞에.. 뻘쭘히.. 서 있는 남자애들을.. 번갈아 보더니..



돌아 섰다...



그리고..



담배 피러 온것은.. 이미 잊었는지...



성큼성큼.. 가버린다...















".... 일루아라라..... 어딜 갈라고...?... 응...?.. 요 자식들아.. 요..요.. 요 자식들아...."



요 요.. 할때마다.. 머리통을.. 한대씩.. 쥐어패며....



마무리를.. 참.. 지저분하게 하고 있는 동태를 놔두고.. 석원이를 따라 갔다..



석원인..



벌써.. 좀 전에 일을 잊었는지.. 매우 무표정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 왜 그랬어..?.. 말 로 하지....."



대답이 없다...



그냥.. 교실로... 들어가더니.. 또.. 창밖만.. 내다 보면서.. 눈썹을 찌푸릴 뿐이다...













"... 그런 일이 있었어...?...."



".... 그래........."



".... 이야... 석원이 이제 보니.. 의리파구나...?...."



"... 폭력 사용하는게....?.. 왠 의리....?....."



수정이는.. 다시 봐야겠어.. 석원이.. 하면서.. 신나했지만..



난 왠지.. 뒤가.. 꿍꿍하다...



석원인...



저런 일.. 안 끼어 들던 앨텐데.. 왜 그랬지...?...



남이야.. 무슨 짓을 하던.. 영.. 귀찮아만 하던 애가... 왜.. 갑자기.. 흥분했던 거야.....?



사실은..



반애들에게.. 커다란.. 애착을 느끼고 있었나....















옆에 앉아있는.. 석원일 봐도.. 도통..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 왜......?......."



".... 너.. 정말 이번 기회에.. 일지매로.. 변신 할 생각이야....?...."



무슨.. 개풀...?... 하는 얼굴로 보길래.. 자세히.. 설명하기로 했다...



"... 너.. 원래.. 학교일엔.. 관심 없었잖아..... 근데.. 왜.. 나섰던 거야...?.."



".............................."



".... 아는 애들 이였어.....?....."



".... 아니야........"



아니라고..?...



그럼.. 뭐야.....













"... 이 반이냐...?... 그 새끼 있는 반이....?...."



내가 막... 그럼.. 왜 그랬어.. 하고 물으려고 하는데...



복도가.. 시끌시끌.. 해지더니...



못 보던.. 인간들이.. 다섯명이나.. 우루루.. 몰려 들었다...



생긴게.. 좀.. 살벌하다...



동태가.. 안 오고.. 제 자리에서 가만히 있는걸 보니.. 잘 나가는.. 애들 인것 같다...



그.. 잘 나가는 애들은.. 여기.. 조용히.. 안 나가는 석원이에게.. 다가와.. 섰다...



".... 비 켜.........."



나...?....



다짜고짜.. 나한테 말을 해서.. 엉거주춤.. 나도 모르게 일어서는데.. 석원이가.. 팔을 잡았다...



"..........................."



가만.. 있으라는 소리인가....



석원아...



나.. 무섭다.. 왜 또 이런일이....



우리 반으로 몰려 들어온.. 그 놈들은... 석원이의 행동이.. 기가 막힌지..



핑핑.. 콧방귀를 뀌며... 지들끼리.. 한참.. 뭐라고 한다..



제일 앞에.. 서 있던.. 가장.. 무서워 보이는.. 애만... 여전히.. 석원이를



노려 보고 있을 뿐이다...



뭔 일이래...또....?....



왜.. 이런 놈들만.. 주변에 꼬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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