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가 오신다고 하네요

어쩜조아~2006.12.01
조회1,425

둘째를 출산한지 이제막 4개월됐네요. 첫애는 24개월이고요.

제 얘기를 하자면 남편과 5개월 사귀고 임신해서 결혼한 케이스구요.

결혼한지는 2년이 넘었네요. 저희가 결혼했을때 아무것도 없이 결혼했구요.

남편이 가진돈이 땡전한푼 없어서 어쩔수없이 처가살이를 한 일년간 했습니다.

 

근데 지방으로 직장이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빚2,000만원을 지고 지금은 전세에

살고 있지요. 시댁 얘기하면 홀시아버가 계신데... 지금 저희집과 4시간~5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 계십니다. 남편과 사귈때만 하더라도 남편이 시아버지 얘기 잘

안하고 집얘기도 잘안했었거든요. 그냥 술먹으면 아버지가 미워죽겠다던지 싫다

던지 난 아버지처럼 살고 싶지 않은데 가끔 아버지를 닮아가는 자기를 본다. 그러면

너무 아버지가 미워서 견딜수가 없다. 뭐 이정도 얘기를 하곤 했었지요.

 

시아버지가 아주 무능력한 사람입니다. 이제 올해 61살이신데요. 시.친.결 게신판에

보면 61이면 젊은 나이라고 자주 그런걸 봤는데 그나이까지 놀고 계십니다. 시어머

니랑 결혼하셨을때부터 생활능력이 없으셨어요. 아무튼 어릴쩍에 자기 엄마 패고 술

먹으면 개가되고 생활능력제로때문에  시어머니는 젊은 시절 참다참다 이혼을 하셨고

남편과 동생은 어머니를 따라 가게됐는데 예전부터 있던 어머니의 병이 날로 깊어져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동생이랑 신랑이랑 그때부터 아버지랑 살은거죠.

그게 신랑이 고1때였을꺼예요. 아무튼 그래서 시아버지는 같은 동네사는 친척들 도움

으로 그냥저냥 살고 계시죠. 저희가 드리는돈은 찾아갈때마나 생신때마다 드리는 용

돈 10만원정도지요. 그리고 다달이 아버님보험10만원정도...

 

워낙 무뚝뚝한건지 관심이 없는건지 처음이나 지금이나 제가 시댁에가면 인사를해도

받는둥 마는둥 주위친척들도 분위기 싸늘~! 투명인간이 따로 없습니다. 제성격도 워낙

무뚝뚝하지만... 그래도 말이라도 걸어보고 할라치면 돌아오는 단답형 대답들...얘기하기

싫어하는듯해서 저도 안합니다. 큰집에가서 제사를 지내는데 제사때도 뻘쭘...뭐 할라치

면 큰엄마가 하지마라 합니다. 그러면서 눈치줍니다. 저희 아가씨가 다하죠. 나름 불쌍

합니다. 일안하고 눈치받는거보다 일다하고 힘들더라도 눈치안받는게 너무 부럽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가씨 빨리 시집가길 바라는 접니다. 내가 일좀하게... 큰엄마는 아가씨만

시켜요. 그리고 저한테 하는말 네 시누한테 잘해라... 술안먹고 담배안피니 잘하라나...

저도 술안먹고 담배안피거든요. 그리고 제가 손위거든요. 그런말 제가 잘못된건진 몰라

도 듣기 싫더라구요. 그리고 아가씨한테도 나름 제가 쌓인게 많고 아가씨 절대 만만한

상대 아닙니다. 본데 없어서 좀 버릇이 없다랄까...  아가씨하면 또 얘기할께 너무많지만

 

넘어가고 암튼 시아버지도남편에게 결혼 1년까지는 정말 스토커처럼 새벽마다 매시간마

다 남편에게 전화해서 했던얘기 또하고 그랬었는데... 남편은 다받아줍니다. 그러고는

전화끊고는 꼭 뭐라뭐라 하죠. 그래서 대놓고 왜 얘기못하냐 했더니 그게 안된답니다.

저번년도 부터는 아버지가 너무너무 싫은데 자꾸 불쌍해진다나... 그리고 지금은 아예

옛날에 미워했던 마음도 없어져서 완전 효자가 따로 없습니다. 아버지가 어디 결혼식에

참석만 한다고하면 4-5시간걸려서 자기가 데려다 줍니다. 그 주위 친척차 많아서 얻어

탈때도 많은데... 그리고 시아버지도 전화를 하시면 제예기는 항상 빼고 아이들과 남편 얘기

만 하다 끊더라구요. 그러니 더 정이 안갑니다. 시댁에 갈때도 저한테 아무말씀도 안하고

아들하고만 얘기하고... 그래서 시댁가기가 더 싫어지는 접니다. 그래도 이제는 그러려니

하는데 이번추석에 아버님이 그랬다는군요. 너네집가서 몇달만 살면 안되냐고 그래서 남

편이 왜오냐고 그냥있지 하니까 무슨 말도 안돼는 핑게를 대며 자꾸 오실려고 합니다.

 

바로 어제까지 나 다음주에간다 그렇게 얘기했다네요. 남편이 좀더 있다오라고 미뤄놨다

지만 그냥 놀러오시는건 좋은데 정말 몇달 같이 살생각에 벌써부터 짜증이 나네요.

신혼초기부터 1년까지는 시댁에대한 불만 심지어는 욕까지 남편한테 다하고 불만을 토로

했는데 지금은 안합니다. 오신다면 왜오시냐 안오면 안돼냐 그런말하기가 귀찮아서 그냥

그래? 오신데냐? 음.. 그러고 맙니다. 남편도 10월달까지는 뭐하러 오시는지 모르겠다.

하루종일 며느리랑 불편하게 그런생각도 눈치도 없나 참 노인데... 그러더니 이제는 오시

는게 당연하긴한데 둘째아이가 조금 어리니까 조금있다(제생각엔 한달정도후)가 오라고

요즘은 얘길하는거 같은데요. 날짜가 갈수록 너무 미치겠어요. 빨래도 해야하잖아요.

제가 예민한건지 몰라도 제빨래랑 시아버지꺼랑 같이 한다는 생각만해도 싫고 아직

애기땜에 잠도 잘못자는데 시아버지땜에 더 힘들겠다는 생각에 싫고 암튼 너무 싫으네요.

정말 거의 년연생같은 애기둘 키우기가 너무 힘드네요...

 

한 3개월전부터 우울증도 좀 있는거 같아서 남편과 이번주 벌써 오늘이네요. 정신과에도

한번 갈라고 하는데... 마음은 자꾸 불안하고...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예전같으면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을텐데 왜 이제와서 아버지 대접받으려고 하냐고 예전에

자식새끼 잘건사하고 잘살지 왜이제와서 그러냐고 아무것도 해준것도 없으면서 (참고로

집전세 뭐 예물 이런거 얘기하는게 아니라요. 남편어릴쩍부터 지금까지를 얘기하는거예요)

왜 바라냐고 자기가정 망쳤으니까 또다른 내가정까지 망칠 생각이냐고 이렇게요.

제가 앞뒤생각없이 막말을 예전엔 많이 해서 남편가슴을 후벼파곤했죠...그러다 남편 울려

버리고... -_- 예전에잘하지 아무것도 해준거 없고 이제와서 이얘기는 남편이 예전에 했던

얘기고요. 그래서 그얘길 싸울때마다 제가 했죠. 그래서 그런지 점점 자기아버지 얘기가

내입에서 나오는게 듣기싫은건지 아버지를 요즘은 꽤나 위하죠... 암튼 고민이예요...

그냥 한탄하는맘에 올려봤네요... 시아버지도 불편할껀데 왜 오려고 하는지... 남편도 이부분

은 이해가 안간다고 하네요. 글이 넘길어서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