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치게 만들었던 그녀, 잘가라

넌그냥스쳐가는여자였다2006.12.01
조회75,477

23살 군대제대후 너를 만나서 지금까지 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단 한번도 여자를 위해서 나를 희생시킨적 없던내가

너를만나 참 마음고생 많이 했다.

 

처음 너를 만나던날,

청바지와 난방을 입은 수수한 니모습에 반해

난생처음 어머니께도 하지못했던 꽃선물도 해보고

난생처음 5시간이 넘는 전화통화를 했다.

부모님이 안계신다는 너의 안타까운 배경에 더 감싸주고 더 사랑해주려고 애를썼다.

결혼할때까지 순수한 니모습을 간직하게 해주고픈마음에

단둘이 여행갔던날 술을 거하게먹고 뻗어 자는너를 침대에 눕혀 이불을 덮어주고

나도 남자인지라 잠에 뒤척이면서도 행복해했었다.

그런데 그건 내욕심이었나보다.

나를 만나면서 너는 다른 남자들과 돈때문에 잠자리를 했지.

돈이 필요한 사정을 나한테 얘기를 했다면 도둑질을 해서라도 줄수있었는데...

차라리 들키지말고 확실하게 나를 속이지 그랬나?

마음같아서는 당장 헤어지고싶었지만 미친듯 우는너를 도저히 버릴수없었다.

그때 보냈어야 하는건데말이다.

갑자기 전화와서 배가 아프다고 우는니목소리에 놀라서

미친듯 차를 몰고와 식은땀 흘리면서 배웅켜잡고 있는 너를 데리고 병원으로가니

만성위궤양.. 아파도 돈이없어 말도안하고 참고있었을 너를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아파 몇달동안의 니 치료비를 부담하면서 간호 했거만,

이제 살만하니 예전 남자를 만나는 너를보면서 나는 할말을 잃었다.

너의 예전 그남자,  나에게 주먹질을 해대기에

열이받아 미친개처럼 그남자에게 주먹을 날렸지만,

결국에 너는 그놈의 터진입술을 보며 나를 원망했지.

절대 용서못한다고 돌아섰을때 잡지말지 그랬나?

무릎까지 꿇고 용서를 구하는 니눈동자를 보고 마음이 흔들린 내가 등신이었다.

예전 남자 정리하고 오면 뭐하니?

얼마있어 그남자의 애기가 니 뱃속에 있다는 사실에 내팽겨치고 도망가고싶었지만

정신차린듯한 니모습에 또 속아 남의자식떼는 수술까지 내가해줘버렸지.

한동안 너는 나에게 최선을 다해주었다.

나 또한, 너의 과거를 내가 안고 갈거라고,

사랑하니깐 너의 그 과거까지 미워할수가 없었다. 그저 니가 안쓰러울뿐.

복잡한 남자관계를 다 정리하고 나만 봐주는 너를 보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다잊고 잘해보겠노라고 했지만 이제너는 술로 나를 애태우더라.

해가지면 매일 술을먹고 몸도 못가누린채 취해있는 너를 데리러가는 나는

너에게 기사노릇하는 남자밖에 안되었던것이다.

결국에는 알콜중독이되어 술만먹으면 다른남자와 모텔을 밥먹듯 드나드는 너는

새로운 남자가 생겨 또 나를 괴롭히려들더라.

이럴꺼면 일찍 보내주지 그랬나?

나 이제는 너무 지쳐버려서 포기할수밖에없다.

술에 취하면 너가 항상 헤어지자고 했던 그말. 이제는 받아주련다.

이제 이순간부터는 너와나는 모르는 사이다.

폰번호를 변경하고 커플요금제를 해지하고 커플링을 하수구에 던져버리면서

나는 너에대한 기억모두 같이 버려버렸다.

너는 항상 그랬듯 몇일후면 나를 찾아오겠지.

아니, 벌써 나를 찾고 있을수도 있겠구나.

예전같았으면, 혹시나 너가 나를 찾지않을까 하는 생각에

너가 더빨리 더쉽게 나를 찾을수 있도록 항상 너와 가까이에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너가 찾지못하도록 꼭꼭 숨기로 했다.

더이상 너를 사랑해줄 자신이 없어서 멀리 도망치기로 했다.

설사, 너가 나를 찾아낸다고 한들,  예전처럼 울며 매달리고 한들,

내 마음은 문드러질만큼 문드러져서 널 감싸안아줄 힘이없다.

이제는 나도 사람답게 살아볼련다.

너를 챙기느라 미처 챙기지못한 내자신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다.

당분간 여자를 만나는게 힘이 들수도 있겠다.

하지만 언젠가는 나도 나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수있겠지.

새삼스레 다음에 만날 여자분에게 미안해진다.

혹, 너에게 받은 상처가 그여자분을 힘들게 할까봐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당분간은 너에게 받은 상처까지 완전하게 지워버릴 생각이다.

그래야 다음만날 여자에게 너한테 줬던 사랑보다 그두배의 사랑을줄수있을것 같구나. 

너도 어떠한 남자를 만나던지,

바람피고 거짓말을하며 속인다해도 들키지말고 확실하게 속여라,

나는 그저 나같은 바보놈이 다시 안나타나길 바랄뿐이다.

더이상 나는 너를 모르는 사람이고

단 1초라도 너와있었던 기억은 모두 잊어버린 사람이다.

너의 연속적인 배신을 난 억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마음에 스스로 자초한일.

원망을 해도 내 자신을 스스로 원망할뿐.

난 너에게 할만큼 했고, 줄수있는건 모두 주었기에

더이상 해줄것도 없고 줄것도 없어서 더이상의 미련 따위는 없다.

너를 원망하고 미워하지도 않는다.

너는 미움이라는 관심조차 받을 자격이없다.

두번다시 너와 마주치는 날이 없기를 바랄뿐...

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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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화도나고 답답해서 주절주절 쓴글인데

낯익은 제목에 클릭해보니 제글이 톡이되어 떠있네요.

신기하네요.

리플들 감사합니다.

이제는 그여자 잊어버렸습니다.

잊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잊기로 했습니다.

원망도 이제 그만 하렵니다.

3년동안 너무빨리 정이들어서 울고 매달리는 모습. 아파하는 모습보면

계속 흔들리게 되더군요. 그리고 다신안그러겠지 하는 희망도 계속 생기더군요.

하지만, 제가 바보였습니다.

정 따위는 아무 필요가 없는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울고매달린다한들 이제 마음에 그녀가 박힐구석이 없네요.

사랑해서 최선을 다했는데, 그게 스스로 상처가될지 몰랐습니다.

이제는 좋은여자 만나겠습니다.

후에 좋은여자를 만나게될때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랑이란걸 할수있도록

마음정리 깨끗히 끝내고 받은상처 깨끗히 지우겠습니다.

보는 님들도 좋은사람과 좋은사랑만 하길 바랍니다.

못나고 못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를 지치게 만들었던 그녀, 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