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정희 맞구나. 오피스텔 입구에서부터 주~욱 봤는데. 오랜만이다. 우와 벌써 7년이나 되었네. 잘 지냈어? 계집애! 연락도 없고.” 유미가 정희 옆에 찰싹 붙어 호들갑을 떨었다.
“벌써 그렇게 되었네. 미안.” 정희가 생각을 하듯 눈을 위로 치켜들었다.
“그럼. 너 여기 사는 거니?” 유미가 가방을 고쳐 메며 말했다.
“응. 얼마 전에 여기로 이사 왔어.”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자 유미와 정희가 엘리베이터에 탔다.
“유미. 너두 여기에 사니?” 정희가 10층 버튼을 누르며 말했다.
“아니. 우리 회사 팀장님이 여기 살아. 연락이 되지 않아서 와 보는 거야. 사실은 얼마 전에 애인이 외국에서 죽었대. 그담부터 사람이 제정신이 아닌 거지. 어제는 갑자기 병원에 입원해 있더라니까. 밤새 병간호하고 아침에 퇴원시켜드리고 출근했는데 회사에 안 나왔지 뭐니.” 유미가 힘들었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주아의 어머니가 사장실에서 낯선 사내와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래 알아봤나?” 남자의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네.” 남자가 수첩을 열었다.
“얘기해봐. 생각보다 일찍 알아냈군.” 안경을 고쳐서며 말했다.
“생모는 2년 전에 위암으로 별세했습니다. 그리고 오빠가 한명 있는데 지금 교도소에 있습니다. 사기죄로 복역 중입니다.” 남자가 수첩에 쓰인 내용을 읽으며 말했다.
“그래?” 주아 어머니가 놀라며 대답했다.
“이상입니다.” 남자가 수첩을 덮으며 말했다.
“그럼. 곤란한데. 어쩐다지?” 주아 어머니가 손가락을 의자 팔걸이에 두드리며 말했다.
“말씀만 하십시오.” 남자가 하명을 기다리듯 고개를 숙였다.
“난 말이지. 소피아를 내 곁에 두고 싶어. 아무래도 생모나 가족의 소식을 알게 된다면 영국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할 테니까. 방법이 없겠나?” 주아의 어머니가 감았던 눈을 뜨며 말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남자가 고개를 들며 말했다.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있겠나?” 주아 어머니가 남자 가까이 몸을 가져다 대며 말했다.
“가짜 생모를 만드는 겁니다. 한국에 남아 있게끔 만들면 되지 않습니까?” 남자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게 쉽겠어? 그럼 실수 없이 처리해. 나가봐.” 주아 어머니가 다시 눈을 감았다.
남자가 깍듯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주아가 소피아와 함께 세아를 만나고 있었다.
“언니 미안해. 정민오빠 장례식에도 못가보고.” 주아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됐어. 그 얘긴 하지말자. 이제 내 머릿속에 없는 사람이야.” 생각하기도 싫다는 듯 앙칼지게 말했다.
“응. 미안해. 아픈 델 건드렸네.” 주아가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근데. 얜 누구니?” 세아가 눈짓으로 소피아를 가리키며 말했다.
“소피아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소피아가 자리에서 살짝 일어나 인사를 했다.
“소피아? 외국에서 살다 왔나보구나. 생긴 건 한국 토종인데.” 세아가 소피아를 아래위로 훑어보며 말했다.
“언니. 그만하자.” 주아가 기분 나쁜 표정을 지었다.
“뭘. 있는 그대로 얘기 한 건데.” 아무렇지도 않는 듯 계속 소피아를 훑어보았다.
“언니. 그만 봐. 사람 처음 보니. 소피아. 가자.” 주아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성깔머리하고는.......” 세아가 커피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소피아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주아가 소피아을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갔다.
여전히 세아가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 자리에 앉아 있었다.
정희와 유미가 10층에서 내려 복도를 따라 걸어오고 있었다.
“넌 몇 호에 사니?” 유미가 정희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맨 끝 1010호.” 정희가 고갯짓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잘됐네. 우리 팀장님은 1009호 이거든.” 유미가 손뼉을 치며 말했다.
“그럼. 팀장님 집에 갔다가 우리 집에 와. 저녁 같이하자. 혼자 밥 먹기 싫은데 잘 되었네.” 정희가 가방에서 열쇠를 꺼내며 말했다.
“앗 뭐지.” 유미가 놀라며 말했다.
정희가 유미의 시선을 따라 앞을 보았다. 웬 남자가 1009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서있었다.
정희와 유미가 다가가자 남자가 문 두드리기를 멈추었다.
“누구시죠?” 유미가 남자에게 한걸음 다가서며 물었다.
“그러는 분은 누구세요?” 젖어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 사시는 분과 같은 직장에 다닙니다. 그리고 여긴 옆집에 사는 분이구요.” 유미가 정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뭐야. 저 남자. 저번에도 봤는데.’ 맘속으로 정희가 남자에 대한 생각을 했다.
“여기 김미정씨 집 맞죠?” 남자가 유미를 보며 되물었다.
“누구신지부터 대답해주세요.” 유미가 화를 내며 말했다.
“저는 김미정씨 오빠입니다. 김은우라고 합니다.” 은우가 가볍게 목례를 하며 말했다.
“아. 네에.......” 유미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미정이와 연락이 되지를 않아서요. 회사에는 출근 안했습니까?”은우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네. 그래서 저도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유미가 어느새 은우 옆에 바짝 몸을 붙여서 대답했다.
정희가 둘의 대화에 끼지도 못하고 어정쩡한 자세로 서 있었다.
“정희야! 혹시 경비실에 예비 열쇠 같은 거 없니?”유미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잠시만 집에 들어가서 경비실에 물어볼게.” 정희가 발을 절룩거리며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저녁식사를 끝낸 주아와 소피아가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주아 어머니는 저녁 식사 약속이 있어 늦는다고 연락이 왔었다.
“소피아. 오후에 불쾌했지? 미안해.” 주아가 소피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아니야. 괜찮아.” TV화면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사촌 언니인데 성격이 많이 괴팍해. 세상에 자기가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얼마 전에 정혼 자가 죽었는데도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나다니는걸 보면.......” 주아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아닐 거야. 아마도 슬픔을 잊기 위해서 그런지도 모르잖아.” 소피아가 TV를 끄면서 말했다.
“이럴 땐 소피아가 너무 어른 같아.” 주아가 살짝 웃으며 말했다.
“아직 찾지 못한 걸까?”소피아가 혼자 중얼거렸다.
“걱정하지 마. 이제 이틀 뒤면 알게 될 텐데.” 주아가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들어갔다.
주방에서 걸어 나온 주아의 손에 맥주 캔이 들려있었다.
“너 싫어할까봐. 조촐하게 집에서 파티하자.” 주아가 맥주 캔을 소피아에게 주며 말했다.
“그래.”소피아가 맥주 캔을 따서 한 모금 마셨다.
경비 아저씨가 올라와 유미와 은우의 신분증 확인을 끝내고 문을 열어주었다.
“고맙습니다.” 은우가 지갑에서 만 원짜리 몇 장을 꺼내 경비 아저씨에게 주었다.
“아니요. 괜찮습니다.”경비 아저씨가 손사래를 쳤다.
“담뱃값이라도 하세요.” 은우가 경비 아저씨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었다.
경비 아저씨가 돌아서자 은우가 집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팀장님. 팀장님.”
거실을 지나 안방에서 유미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자 은우가 서둘러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미정이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 약봉지가 널려 있었다. 은우가 약봉지를 들어 보았다.
눈에 익은 약이었다. 가끔 은우가 불면증에 시달릴 때 복용했던 수면제였다. 은우가 다급하게 미정의 코끝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었다. 숨결이 희미했다.
“미정아. 미정아 정신 차려. 내 목소리 들리니?” 은우가 미정의 몸을 흔들어 보았다.
아무런 미동이 없었다. 은우가 미정을 들쳐 업고는 밖으로 뛰어 나갔다.
※창작 東입니다. - 어느덧 2006년의 마지막 달이 시작되었습니다. 독자분들 모두다 마지막 달엔 올해에 소망했던 모든 일들 다 이뤘으면 합니다. 저 외로운거 아시죠?^^ 저에게도 소망한 일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럼. 담에 또 찾아올께요^^
동거인(同居人)#5
정희가 이른 퇴근을 하고 있었다. 오후 강의가 끝나고 연습도중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다. 파스를 붙이고 연습을 계속 하려고 했지만 통증 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었다.
집으로 오는 길에 한의원에 들러 침을 맞았고 대형마트에서 저녁 찬거리를 샀다.
오피스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오른발을 절룩거리면서 엘리베이터 앞으로 걸어왔다. 누군가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 혹시 S여고 졸업한 이정희씨 아닌가요?” 한쪽 어깨에 가방을 멘 여자가 정희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그런데요. 누구……. 아! 맞다. 정유미. 맞지? 유미지?” 정희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정희 맞구나. 오피스텔 입구에서부터 주~욱 봤는데. 오랜만이다. 우와 벌써 7년이나 되었네. 잘 지냈어? 계집애! 연락도 없고.” 유미가 정희 옆에 찰싹 붙어 호들갑을 떨었다.
“벌써 그렇게 되었네. 미안.” 정희가 생각을 하듯 눈을 위로 치켜들었다.
“그럼. 너 여기 사는 거니?” 유미가 가방을 고쳐 메며 말했다.
“응. 얼마 전에 여기로 이사 왔어.”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자 유미와 정희가 엘리베이터에 탔다.
“유미. 너두 여기에 사니?” 정희가 10층 버튼을 누르며 말했다.
“아니. 우리 회사 팀장님이 여기 살아. 연락이 되지 않아서 와 보는 거야. 사실은 얼마 전에 애인이 외국에서 죽었대. 그담부터 사람이 제정신이 아닌 거지. 어제는 갑자기 병원에 입원해 있더라니까. 밤새 병간호하고 아침에 퇴원시켜드리고 출근했는데 회사에 안 나왔지 뭐니.” 유미가 힘들었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주아의 어머니가 사장실에서 낯선 사내와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래 알아봤나?” 남자의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네.” 남자가 수첩을 열었다.
“얘기해봐. 생각보다 일찍 알아냈군.” 안경을 고쳐서며 말했다.
“생모는 2년 전에 위암으로 별세했습니다. 그리고 오빠가 한명 있는데 지금 교도소에 있습니다. 사기죄로 복역 중입니다.” 남자가 수첩에 쓰인 내용을 읽으며 말했다.
“그래?” 주아 어머니가 놀라며 대답했다.
“이상입니다.” 남자가 수첩을 덮으며 말했다.
“그럼. 곤란한데. 어쩐다지?” 주아 어머니가 손가락을 의자 팔걸이에 두드리며 말했다.
“말씀만 하십시오.” 남자가 하명을 기다리듯 고개를 숙였다.
“난 말이지. 소피아를 내 곁에 두고 싶어. 아무래도 생모나 가족의 소식을 알게 된다면 영국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할 테니까. 방법이 없겠나?” 주아의 어머니가 감았던 눈을 뜨며 말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남자가 고개를 들며 말했다.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있겠나?” 주아 어머니가 남자 가까이 몸을 가져다 대며 말했다.
“가짜 생모를 만드는 겁니다. 한국에 남아 있게끔 만들면 되지 않습니까?” 남자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게 쉽겠어? 그럼 실수 없이 처리해. 나가봐.” 주아 어머니가 다시 눈을 감았다.
남자가 깍듯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주아가 소피아와 함께 세아를 만나고 있었다.
“언니 미안해. 정민오빠 장례식에도 못가보고.” 주아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됐어. 그 얘긴 하지말자. 이제 내 머릿속에 없는 사람이야.” 생각하기도 싫다는 듯 앙칼지게 말했다.
“응. 미안해. 아픈 델 건드렸네.” 주아가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근데. 얜 누구니?” 세아가 눈짓으로 소피아를 가리키며 말했다.
“소피아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소피아가 자리에서 살짝 일어나 인사를 했다.
“소피아? 외국에서 살다 왔나보구나. 생긴 건 한국 토종인데.” 세아가 소피아를 아래위로 훑어보며 말했다.
“언니. 그만하자.” 주아가 기분 나쁜 표정을 지었다.
“뭘. 있는 그대로 얘기 한 건데.” 아무렇지도 않는 듯 계속 소피아를 훑어보았다.
“언니. 그만 봐. 사람 처음 보니. 소피아. 가자.” 주아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성깔머리하고는.......” 세아가 커피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소피아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주아가 소피아을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갔다.
여전히 세아가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 자리에 앉아 있었다.
정희와 유미가 10층에서 내려 복도를 따라 걸어오고 있었다.
“넌 몇 호에 사니?” 유미가 정희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맨 끝 1010호.” 정희가 고갯짓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잘됐네. 우리 팀장님은 1009호 이거든.” 유미가 손뼉을 치며 말했다.
“그럼. 팀장님 집에 갔다가 우리 집에 와. 저녁 같이하자. 혼자 밥 먹기 싫은데 잘 되었네.” 정희가 가방에서 열쇠를 꺼내며 말했다.
“앗 뭐지.” 유미가 놀라며 말했다.
정희가 유미의 시선을 따라 앞을 보았다. 웬 남자가 1009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서있었다.
정희와 유미가 다가가자 남자가 문 두드리기를 멈추었다.
“누구시죠?” 유미가 남자에게 한걸음 다가서며 물었다.
“그러는 분은 누구세요?” 젖어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 사시는 분과 같은 직장에 다닙니다. 그리고 여긴 옆집에 사는 분이구요.” 유미가 정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뭐야. 저 남자. 저번에도 봤는데.’ 맘속으로 정희가 남자에 대한 생각을 했다.
“여기 김미정씨 집 맞죠?” 남자가 유미를 보며 되물었다.
“누구신지부터 대답해주세요.” 유미가 화를 내며 말했다.
“저는 김미정씨 오빠입니다. 김은우라고 합니다.” 은우가 가볍게 목례를 하며 말했다.
“아. 네에.......” 유미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미정이와 연락이 되지를 않아서요. 회사에는 출근 안했습니까?”은우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네. 그래서 저도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유미가 어느새 은우 옆에 바짝 몸을 붙여서 대답했다.
정희가 둘의 대화에 끼지도 못하고 어정쩡한 자세로 서 있었다.
“정희야! 혹시 경비실에 예비 열쇠 같은 거 없니?”유미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잠시만 집에 들어가서 경비실에 물어볼게.” 정희가 발을 절룩거리며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저녁식사를 끝낸 주아와 소피아가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주아 어머니는 저녁 식사 약속이 있어 늦는다고 연락이 왔었다.
“소피아. 오후에 불쾌했지? 미안해.” 주아가 소피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아니야. 괜찮아.” TV화면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사촌 언니인데 성격이 많이 괴팍해. 세상에 자기가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얼마 전에 정혼 자가 죽었는데도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나다니는걸 보면.......” 주아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아닐 거야. 아마도 슬픔을 잊기 위해서 그런지도 모르잖아.” 소피아가 TV를 끄면서 말했다.
“이럴 땐 소피아가 너무 어른 같아.” 주아가 살짝 웃으며 말했다.
“아직 찾지 못한 걸까?”소피아가 혼자 중얼거렸다.
“걱정하지 마. 이제 이틀 뒤면 알게 될 텐데.” 주아가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들어갔다.
주방에서 걸어 나온 주아의 손에 맥주 캔이 들려있었다.
“너 싫어할까봐. 조촐하게 집에서 파티하자.” 주아가 맥주 캔을 소피아에게 주며 말했다.
“그래.”소피아가 맥주 캔을 따서 한 모금 마셨다.
경비 아저씨가 올라와 유미와 은우의 신분증 확인을 끝내고 문을 열어주었다.
“고맙습니다.” 은우가 지갑에서 만 원짜리 몇 장을 꺼내 경비 아저씨에게 주었다.
“아니요. 괜찮습니다.”경비 아저씨가 손사래를 쳤다.
“담뱃값이라도 하세요.” 은우가 경비 아저씨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었다.
경비 아저씨가 돌아서자 은우가 집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팀장님. 팀장님.”
거실을 지나 안방에서 유미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자 은우가 서둘러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미정이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 약봉지가 널려 있었다. 은우가 약봉지를 들어 보았다.
눈에 익은 약이었다. 가끔 은우가 불면증에 시달릴 때 복용했던 수면제였다. 은우가 다급하게 미정의 코끝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었다. 숨결이 희미했다.
“미정아. 미정아 정신 차려. 내 목소리 들리니?” 은우가 미정의 몸을 흔들어 보았다.
아무런 미동이 없었다. 은우가 미정을 들쳐 업고는 밖으로 뛰어 나갔다.
※창작 東입니다. - 어느덧 2006년의 마지막 달이 시작되었습니다. 독자분들 모두다 마지막 달엔 올해에 소망했던 모든 일들 다 이뤘으면 합니다. 저 외로운거 아시죠?^^ 저에게도 소망한 일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럼. 담에 또 찾아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