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지만...잊는게 순리겠죠..

,2006.12.02
조회447

오늘 선배가 소개팅 안해보겠냐고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고 해서..

웃으면서 기대하고 있겠다고 했어요

아직도 그사람 생각하면서 집에서 몰래몰래 우는데..

4달전에 헤어진 남자친구..너무 보고싶어요 정말..

오늘도 비온다고 보고싶다고 문자보내볼까 하고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고..결국 못 보냈네요..

 

먼저 헤어지자 한건 그사람이었지만..

다시 사귀자고 매달렸을 때..자신이 없어서 거절했어요..

 

그 사람이랑 저는 너무 달라요..

전 그냥 착실하게 공부해서 교대왔고..그 사람은 실업계 나와서 전문대 다닌..

학벌은 상관없을 줄 알았는데..사귀니까 그게 아니더라구요..

서로가 그동안 겪어온 문화도 많이 달라서

당연히 알거라 생각한 걸 모를때마다 굉장히 당혹감을 느꼈어요..

소설책도 어렵다고 잘 안 읽고 만화책만 보고..

신문이나 뉴스는 절대 안봐서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잘 모르고..

사랑하니까 그냥 이해했지만..뭔가 벽을 느끼고 기운이 빠지는 건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미래도 불확실하고..직업도 부모님 보기 별로라 너무 싫어하시고..

사실 딱히 바람을 핀적은 없지만..

주변 여자 관계가 깔끔하지 못한 적이 있어서 싸움도 몇번 있었죠..

 

생각해보면 단점투성인데 왜 이렇게 보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다시 사겨도 우린 서로 안 맞아서 언젠간 다시 헤어질 게 뻔한데..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하고..

자꾸 변화시킬려고 해서 나도 힘들고 그사람도 힘들게 할 거 뻔한데..

 

선배한테 소개팅하고 싶다고 부탁한 사람은 같은 학교라..
만약 사귀면..책도 서로 같이 읽을 수 있고..미래도 확실해서 부모님도 좋아하실 것 같은데..
바보같이 그 사람이랑 더 멀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이젠 저를 어느정도 정리했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손내밀면 다시 잡아줄것만 같은데..

 

지금도 답답해서 눈물이 나와요..

한번 제 손을 놔버린 그 사람의 사랑도 밉고..

모든걸 이겨낼 정도로 깊지 못한 제 사랑도 밉네요..

한번만 보고 싶은데..잊는게 순리겠죠..

마지막이라도 다시 보지 말고..새로운 인연을 만나는게 낫겠죠..

머리로는 되는데 마음으로는 참 힘드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