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제사때만 되면 신랑때문에 짜증나고 머리가 아프네요.

CyberQueen2003.03.29
조회1,764

나한테 형님들이 그러면 정말 한번 뒤집어 엎고 말지. 내 성격에...

근데 나도 한계에 다다른 일이 있으니 내 신랑 나한테 한번만 더 그러면 정말 시댁 한번 뒤집어 엎을 것만 같군요.

1년에 한번 있는 제사 때 말인데요...

그런 날들은 거의 주말보다는 평일날 많이 되잖아요.

직장생활하느라 피곤한데 피곤한 건 피곤한 거고 며느리니까 제사때 시댁에는 꼭 가야 한다네요.

윗동서가 셋이나 있으면서도 한명도 안오는데(세째동서는 이해가 되지만 큰동서와 둘째동서는 집에서 살림만 합니다.) 나만 그렇게 가야 되나요? 내가 뭐 죄짓고 가까운데 사나요? 가깝다고 해도 차로 40분 넘게 걸리는 거리인데...

1년에 한번도 못하냐고 욕하실지도 모르겠군요. 더한 집도 얼마나 많은데...

1년에 한번이니까 그냥 그런다 하죠.

명절때 말인데요...

형님들은 정말 나한테 잘하죠. 뭐 실수해도 "막내니까!!"하면서 이해해 주시고 다른 건 안해도 되니까 설거지만 하라 그러시죠.

근데 하늘같은 신랑님 말씀이... 항상 일찍 가서 마지막에 와야 한다고 그러네요. 참 내, 기가 막혀서...

결혼하고 나서 친정 조카들 얼굴 한 번을 못 봤네요. 제발 우리 아이들 얼굴 한번 보고 싶다고 그렇게 얘기해도 들은 척, 만 척

난 하늘에서 떨어졌나? 나도 부모님이 있고 할머니도 계시고 친척들도 많은데 명절때마다 꼭 그러네요. 친척들은 얘가 시집가더니 한번도 안온다고, 왜 그러냐고 물어봐도 내가 뭐라고 대답하나요? 시댁 나쁘게 얘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신랑은 더더욱 안되고(내 신랑 내가 안좋게 얘기하면 다른 친척들도 무시할 것 같아서)...

시누들 네명 다 명절 당일날 오전에 집에 오는 거 보면서도 나한테 그러네요.(물론 시누들은 신랑한테 얼른 저 데리고 처가집 가라고 그러죠.)

내가 신랑한테 언니들하고 아가씨도 다 오늘 왔는데 왜 나는 여기 있어야 되냐고 그랬더니 신랑 하는 말 좀 들어 보라지요.

"며느리하고 딸하고 같니?"

난 엄마 딸 아니냐고요... 시누들은 그 시어머니의 며느리 아니냐고요...

게시판 읽으면서 많이 느낀 건데 저도 이젠 똑같이 하려고 합니다.

정말 착한 며느리로 보이려고 시댁 식구들한테는 성질 죽이고 있었고 신랑만 나한테 들을 소리 못 들을 소리 다 들어가면서 많이 다퉜는데 이젠 명절때도 평소때랑 똑같이 해야겠네요.

처가집에선 맞사위가 돼가지고선 왜 그러는지 정말... 그나마도 동생들은 서울에 있고 자주 못 옵니다. 여동생은 공부한답시고 명절에도 못 오는 때도 있는데...

아버님도 서운한 말씀 하시는데(형님들은 차로 1시간 넘는 거리, 난 40분)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살면서 뭐 그리 일찍 가려고만 하냐고.(아버님 딸들도 좀 보고 말씀하세요.)

이젠 아버님한테 당당하게 말해야겠네요. 나 큰딸이고 낳아주고 키워주신 부모님이 계시다고.

평소에 잘해주는 신랑하고 아버님께서 명절만 되면 왜 그러는지...

시댁하고 가까운데 사는 며느리도 엄마 아빠 보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고요!!!

신랑이 이거 보고 나서 아들 낳으면 절대 큰딸한테 장가 안보내겠다고 그러겠네.

결혼하고 2년 2개월 15일된 평범한 집안의 막내 며느리의 배부른 투정이라고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전에도 몇 번 여기에 글을 올렸었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글만 썼었거든요.

근데 명절 제사 얘기 나오니까 머리가 아프네요.

제사는 지나갔고 추석이 언제지? 추석때 또 그러면 나 정말 시댁식구들 다 모아놓고 한번 아주 크게 뒤집어 엎을 거야!!!

 

이제야 좀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지루한 글, 두서없이 횡설수설하게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