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개념없는 중딩 소녀들

박마구2006.12.03
조회472

저는 25의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입니다.

25살의 어엿한 사회인이지만 아직도 길가는 고등학생이나 중학생을 보면

얼마전 내모습같기도 하고, 왠지 정가는게 아직도 내가 학생인듯한 느낌이 듭니다.

근데 오늘 내가 나이를 실감할수있는일이 있었어요

남친이 인터넷으로 살것이 있다고해서 동네 가까운피씨방을 찾았습니다 .

저희둘은 커플석에 앉았는데 바로 맞은편자리에

 아직 어려보이는 여학생 3명이서 게임(서든어택)을 하고있었습니다

 

기분좋게 인터넷쇼핑을하고 있는데,

점점 여학생들의 이야기소리가 너무커서 귀에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신발 저발 개발 있는욕 ....없는욕 .. 게임때문인지 아쉬움에 탄성을 지르기도 하고

자기들끼리 환호성을 질렀다가 다시 개발소발 별별 알수없는 욕을 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슬슬남친이 짜증을내더군요.

그때까지만해도 저는 별로 신경이 않쓰였는데

남친이 뭐라고 한뒤에는 저도 욕이 너무 거슬리고 화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찰나 한 학생이 피씨책상을 두드리며 웃었습니다

저는 이때다 싶어 벌떡일어나 단호하고도 부드럽게

 "얘들아~얘들아  조용히 해야지~여럿이 쓰는거잖아"라고

이야기를하며 검지손가락으로 입술을 막는 제스쳐를 보여주었습니다.

갑자기 웃음을 딱멈추는 여학생 3인방 .

 대꾸한마디없이 말똥말똥 쳐다보고만 보더군요

저는 자리에는 일단앉았지만 가슴깊은곳에서 울컥했습니다

아무리 어리다고는 하지만 저렇게 모를까 싶은 생각도 들고 ..

그까짓일에 울컥하는 내모습도 웃기고... 삼라만상이 제속을 스쳐갔습니다.

 

"어린아이들이야 ....아직 애기들이야 ...어려서 몰라서 그래....어려서 몰라서 그래...."

남친한텐 온갖여유를 부리며 진정하라고 해놓고 정작 저는 열불이나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한2분정도는 조용했습니다.

그러더니 그정도 경고로는 않되는 거였는지

 미친듯이 떠들어대는 소녀들.

무슨 학생들이 학교 에서 욕을 실습하며 배우는지 어떻게 그렇게 욕들도 감칠맛나게 잘할까요?

초 열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또한번의 기회가 왔습니다

리더인듯한 학생이 모니터를 잡고 흔들더 "썅X야"하며 큰소리로 화풀이를 하는순간

저도 이제 불같이 폭발!

"야 개 X들아! 이 등신X년들이 어디서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좋게 말하는 이야기는 똥꾸X로 쳐 먹었나 어른이 말하는게 개우습냐!!

                                                                          쌰X !!!년들아 !!"

천상유수같은 욕줄기가 내입에서 뿜어져 나왔습니다.

그래도 속이 덜풀린 저는  아직 세상을 모르는 가엽은 철부지 소녀들에게

계속 심한말들을 내뱉었습니다.

"개 병X! 아직 핏덩이 같은것들이... 너네 몇살이야?!!?엉?!몇살이야"

흥분한 저에게 리더인듯한 학생이

"15살인데 왜요?"

간단명료하면서도 초 건방진 한마디를 했습니다.

초 황당한 나...애들이 상처받을까봐 욕을하믄서도 걱정을 했건만

애들은 상처는 커녕

25살인 한참언니한테 비아냥의 말투로 좀더 까불면 한대 치겠다는 듯

팔짱을 끼고 쳐다보고있었습니다

이러면 안되지만 순간 쫄은 나 ..

25살이 15살 소녀들에게 ...

내가 은연 밀리는 것을보자 남친 지원사격해준다고 일어나서

"공공장소에서는 그러는것이 아니다" 면서 조용히 타일르듯 말했습니다

 

소녀들 하나씩일어나기 시작하더니

"아~여기 재수없어서 못있겠다"는둥 욕한마디 씩 뱉으면서 나가려고 주섬주섬 챙기더군요

마지막까지도 조용히 가지도 못하고

우리를 들으라는듯 멀리서 탄식을 내쉬면서

개 짜증나네

별별 병신들을 다본다는둥

나이 졸많이 쳐먹은게 자랑이냐는둥

들릴듯말듯한 소리로 우리혹은 나를 자극했습니다

그후 펄떡거리는 가슴을 진정하느라 애꿎은 녹차를 몇잔마셨는지 모릅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도 어이없습니다

제가 어렸을때도 분명 욕하는게  멋있어보이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많이 했었던거는 생각이납니다만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똥구멍으로도 않듣고 하지는않았습니다.

요즘애들 무섭다 무섭다 하는데 이런걸 두고 하는말 같았습니다

애들이 상처받을까봐 노심초사했던 내가 완전 바보가 된 형세였습니다.

이런 개념없는 학생들..

나중에 어른이 되면 자기들이 얼마나 꼴사나운짓을 했는지 알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