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서요..

2006.12.04
조회918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

7년전에 결혼을 했습니다.

신랑은 부모님이 안계시고 저도 친정에서 도와줄 형편이 아니라 사글세부터 시작했습니다.

살림살이도 텔레비전이랑 휴대용 가스렌지, 그릇 몇개로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살면서 살림 하나씩 마련하는 재미로 살았습니다.

그때 맞벌이를 했지만 둘다 월급이 적은터라 살림 불리면서 돈 모으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 지출중에 가장 큰 금액을 차지했던건 고모 앞으로 가는 돈이었습니다.

신랑 앞으로 집이 한채 있었는데 대출이랑 전세랑 끼고 산거라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돈 모으면 들어가서 살으라고..

그래서 당분간 관리해준다며 대출이자랑 나머지는 적금 들어준다 해서 매달 몇십만원씩 드렸습니다.

1년정도는 아무얘기 없이 드렸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뭔가 이상해서 통장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알아서 정리해준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1년을 또 끌더니 끝내 보여주지 않더라구요.

신랑한테 난리쳤죠. 당장 통장 받아오라구요.

근데 받아온 통장은 적금통장은 아예 없고 대출통장도 이자를 제때 납부한적이 없더라구요.

우린 매달 날짜 한번 안어기고 돈을 보내줬더니 그걸 다 써버렸던겁니다.

그러다 우리가 통장 달라고 한날부터 한꺼번에 얼마씩 갚았더라구요.

그때까지 간 돈이 거의 천만원이었는데 대출통장에 들어간돈은 반정도뿐이더라구요.

그래서 그 집 당장 팔고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전세 들어갔습니다.

그걸로 고모랑 일은 다 끝나는줄 알았습니다.

몇년후 회사 다니던중 대출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친정아버지가 갑자기 사고로 수술하시게 됐거든요.

그때 은행에 신용대출이 된다는걸 알고 신랑 앞으로 대출 오백만원 받으려고 은행에 알아보니

이미 대출을 받았다는겁니다.

너무 놀래서 신랑한테 물어봤더니 고모가 돈이 필요하대서 빌려줬답니다.

왜 말을 안했냐니까 나한테 말 했는줄 알았답니다.

나한테 상의도 없이 빌려준게 너무 화났지만 고모도 사정이 있었겠거니하고 넘어가줬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차를 바꾸게 됐습니다.

전에 타던 차가 수리비가 너무 들어 바꾸는게 낫겠다 싶어서요.

이래저래 돈을 맞추는데 백만원정도가 모자라는겁니다.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할 성격이 못되서 잠깐 대출해서 갚는게 낫겠다 싶어서 은행에 신용조회를 했더니

대출이 너무 많아서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대출이 오백만원인데 그럴리가 없다고 하니까 이천오백만원이 더 있다고 하더라구요.

바로 신랑한테 전화를 하니 고모가 은행 거래가 안되서 대신 대출 받아준거라고 하더라구요.

세상에 부모 자식간에 보증도 서지 말라는데 자기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줬더라구요.

물론 저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었고 나중에 물어보니 내가 얘기 안했나 이럽니다.

당장에 정리하라고 난리쳤더니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얼마후 이사를 하게됐는데 작은 아파트 전세라도 얻어가려고 전세자금대출을 알아봤더니

이미 집이 있어서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생각난게 대출금 이천오백만원이더라구요.

신용대출로 그만큼 받았을리는 없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신용조회를 해보니 담보대출을 받은거더라구요.

알고보니 고모가 집을 구매했는데 은행거래도 안되고 하니까 신랑 앞으로 모든 명의를 해놨더라구요.

더군다나 신용카드까지 만들어서 줬더라구요.

그날짜가 벌써 3년이 지났더라구요.

신랑꼴도 보기 싫어지더라구요. 어떻게 사람을 몇년동안 몇번이나 속일수 있는지..

명의 변경 당장 하라고 아님 더 이상 못살겠다고 했습니다.

신랑이 미안하다고 당장 정리하겠다고 다신 그런일 없을거라고 해서 우선 기다려주기로 했습니다.

결국 이사는 못갔고 신랑은 해결한다고 고모랑 한참 난리였습니다.

근데 그일이 2~3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결을 못했습니다.

아들이 군대가 있는데 제대하면 명의변경 해주겠다..집을 팔아보겠다..

이런식으로 그 세월을 또 끌더라구요.

그동안 대출이자를 갚지 않아 몇번이나 신용불량이 될뻔하기도 하고 카드대금도 연체되서 신랑한테 연락도 자주왔었습니다.

나중에 신랑이랑 자주 다투고 화내다보니 오히려 나한테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자기도 중간에서 힘든데 더 힘들게 한다구요. 그러다 고모는 연락마저 끊겨버리더라구요.

진짜 글로 다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정말 미치는게 나을정도로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자꾸만 몇달만 해서 시간끄는 것도 지쳐서 결국 나중엔 제가 포기했습니다.

도저히 못살것 같아 결국 이혼했습니다.

며칠전 신랑한테 연락이 왔더라구요.

집 팔았다구요. 고모한테 바로 연락 안되서 다른 고모 통해서 신랑이 직접 집을 팔겠다고 했더니

그러라고 했다더군요.

경매로 넘길까 하다가 그건 시간도 많이 걸린데서 그냥 팔기로 했답니다.

시세보다 낮게 팔았습니다. 그렇게 연락 안되던 고모 전화오고 난립니다.

집을 팔면서 연락한번 안하고 어떻게 그렇게 싸게 팔수 있냐고..얼마나 손해본지 아냐면서..

그리고 부동산 복비는 왜 그렇게 많이 줬냐면서..

사람이 어려우면 도울줄 알아야지 그런식으로 살지 말라면서..너무 하다면서..난리치더랍니다.

난 몇년동안 거의 미치다시피 살았는데..그리고 결국 이혼까지 했는데 저런 소리 하더랍니다.

더 웃긴건 그렇게 난리치는데도 우리신랑 한마디 못했답니다.

결국 이달안이면 집문제는 다 해결될것 같습니다.(아직 결혼 초기에 준 돈은 못받았습니다.)

하지만 신랑을 어떻게 믿을지..그래서 재결합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재결합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친척들은 그런일로 무슨 이혼까지 하냐고..내가 심하다고 하지만 내가 결혼초부터 겪은 일들을

직접 당해보지 않았으면 모릅니다.

지금 이 일로 우울증이 심해서 약까지 먹고 있습니다. 회사일도 도저히 안돼서 그만뒀습니다.

솔직히 아무도 믿지도 못하겠고 사는것도 싫고 무섭습니다.

애 때문에 결국 같이 살아야할것 같긴 하지만 어떻게 살아야할지 앞이 캄캄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