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나중에 널 만난다면, 난 니얼굴을 볼 자신이 없다.

미안해..2006.12.04
조회609

두달전, 전 제 뱃속에 있는 아이를 제 손으로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두달전, 그 때로 다시 돌아 갈 수만 있다면,

이렇게 하루하루를 울면서 후회하지 않을텐데..

하지만 시간은 되돌릴 수 없는거겠지요..

 

여기 톡을 보면,

아기를 지우는 엄마들 수도 없이 많더군요.

그 사람들처럼 몇 일, 몇 주만 지나면 금방 잊고,

또 새로운 아이를 하늘로 보내고도 아무렇지도 않듯,

저도 그럴꺼라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저에게 그러겠지요.

니가 좋아서 즐길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아픈척, 슬픈척, 잘못한 척 용서를 구하느냐고..

아직 제가 철이 없나봅니다.

생명의 소중함은 알지 못한 채,

당장의 내 이익을 바래서,

아버지, 어머니한테 혼날까바.

아버지, 어머니 마음 아플까바.

그리고,,,

애기 아버지가 저한테 한 못된 짓 때문에,

제 이득을 바래서, 그 아이를 보낸 거겠지요.

아무것도 모른 채, 제 뱃속에서 살겠다고 한 그 아이를 말이에요.

수술 하는 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애기 아빠없이 병원에 혼자 간, 제가 불쌍하고 안쓰러워서가 아니라,

제 손으로 저를 닮고, 저를 믿고 있는 제 아기를 하늘나라로 보냈다는 생각에...

 

이 죄는 씻을 수 없는거겠지요.

 

정말, 다시 두 달 전으로만 돌아간다면,

널 보내지 않았을텐데..

미안하다. 내 아가.

아니, 니 엄마자격조차 없는데,,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