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조건

weew777772003.03.30
조회1,345

*우정의 조건






1999년...


그러니까...내가 대학시절 알게된 친구중에..


세진이라는 녀석이있다..





그녀석은...짧은머리에...남자답게 생긴..녀석이였고..


하지만 얼굴값은 전혀 못하는..-_-;


남자앞에서도 수줍음 타는....지랄같은 녀석이였다..


물론 여자앞에서는...얼굴도 들지 못했었다..


그녀석의 성격이 그런지라...



당연히 그녀석 주위엔 친구가 한명도 없었고...


녀석은 항상 혼자 지냈더랬다..




나 역시 어딜가는지 한 왕따 했던지라..-_-


그녀석이 약간 불쌍해보여..내가 구제해주기로 마음먹었다..





러브:안녕?


세진:(*__)


러브:-_-


세진:미안...^^;낯을 좀 가려서...


러브:무슨 낯을 몇달동안 가리냐-_-;;


세진:그래 사실 병적으로 가려..-_-;


러브:야..너 성격 뜯어고쳐!!..지금은 몰라도...나중에 사회생활 하기 힘들다...


세진:그,근데 넌 왜 항상 혼자 노니?


러브:ㅠㅠ




그렇게 우린 친해졌더랬다..-_-


물론 몇몇 친구들은....나에게 그랬다..



친구:야..너 왜 요즘 세진이랑 노냐?


러브:아...짜식이..항상 혼자노는게..그렇잖아...


친구:꼴에...남 걱정하니?


러브:-_-;짱난다..좀 가라...


친구:얌마...세진이 새끼..성격 졸라 이상하더라...깊게 어울리지마라..


러브:니나잘해^-^ㅗ





이상하긴.....착하기만 하구만..-_-


중요한건 넘 착하다는데 문제가 있었다..;;





알고보니 세진인 집 가는 방향도 같았고..


우린 버스정류장까지 함께 걸어갔다..



러브:너희집어디야?


세진:좀 멀어..^^;


러브:몇분걸리는데?


세진:걸어서 30분정도..?


러브:미친..-_-;;어떻게 걸어댕겨..버스타고 가자


세진:괜찮아...난 걷는게 좋아


러브:지랄 말고...어서 버스타자..


세진:괜찮데두~


러브:뭐가 괜찮아..?차비 가 그렇게 아까워?


세진:응..(*__)





하하..-_-세진이 녀석은...차비가 아까워..


30분이나 되는 거리를 지금껏 걸어다녔던거고....




러브:씨벨..타..!!내가 대줄께..-_-





그땐 몰랐다........


차비가 아까운게 아니라.....



없었다는것을..






하루는 과 회식을 하는데...


그녀석이...혼자 몰래 쏙 빠지는게 아닌가..?




난 그런녀석을 보고있자니 화가 치밀었다..



러브:너..임마...정말 왜그래?왕따 되고 싶어?


세진:나 오늘 집에 일찍가봐야대.^^


러브:시끄러..가지마!!


세진:ㅠㅠ안돼는데....


러브:왜 계속 모임에 빠지는건데?


세진:...사,사실 돈이없어..


러브:켁..ㅡㅡ;;5천원이 없다고??


세진:미안..^^


러브:내가 대줄께-_-;;





그런일이 계속 반복되니..


학교 친구들은 그녀석을 모두 멀리 하게되었고...우습게 보게되었다..


난 그런 친구들에게...항상 세진이의 존재를 알릴려고 노력했고...





번번히 실패했다..-_-;;






그랬기에...세진이 녀석은..항상 나에게 미안해했고..


난 미안해 하는 세진이 녀석에게...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러브:그럼..너희 여동생 소개 시켜줘..(*__)


세진:-_-;;




하루는...세진이 녀석의 집에 너무가고싶어서..그녀석을 졸랐다..


물론 목을 조르지는 않았다..-_-



세진:안돼...그건 안돼...


러브:한번만 가자...너희 여동생도 볼겸..(*__)


세진:안돼..우리집 보여주기 그래....안돼..


러브:우리의 우정이...결국....


세진:-_-;;그래..가자.ㅠㅠ


러브:^-^




한참을 걷고....오르막길을 몇번넘고 하니..-_-


그녀석의 집에...도착했다.




아니..집이라기 보단...자취방이 좋을듯 싶다..-_-;




세진:어머니 다녀왔습니다...친구도 데려왔어요..


어머니:......-_-


러브:안녕하세요..어머니..(__)


어머니:...-_-


러브:-_-;;어머님께서 조용하시네..


세진:아프셔서 그래...방에..들어가자...


러브:응.




난 세진이 녀석의 방에 들어갔고....2명이 있기엔...비좁았다..-_-



세진:이래서 내가 보여주기 싫댔자나.ㅠㅠ


러브:좋은데 뭘..^^근데...아버지께선..?


세진:아버진 안 계셔..


러브:아..미안타...




볼수있었다....쓸쓸한 그녀석의 웃음...



세진:러브야.여기 있어봐...


러브:어..




난 혼자 그녀석의 방안에 누워서...


녀석의 여동생을 상상하며..흥분했;;;;;;;;;;



제길..-_-;




그때였다....밖에서 세진이의 큰소리가 들려왔다..





세진:


니가 어린애야??어?!!


어머니가 저렇게 누워있음 니가 수업마치고 바로바로와서..


보살펴드려야할꺼아냐??


그리고 요즘에 성적은 왜 그모양이야?








난 처음엔...세진이가 미친줄 착각했다..-_-;;





그래..그랬다..


그녀석은...학교에선 항상 조용하고 말없고...


친구들과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는 바보-_- 같은 녀석이였지만...




집에서는..이미..가장이였던거다.......






그렇게 1학년을 마치고


우리 남자들은 모두 군입대를 해버렸다..




대학친구들이 그렇듯이...학교에선 친하게 지내다가...


방학이 되면..연락이 끊기듯이..-_-;내 경우엔 그랬다..




군대를 갔다오니...참 서먹서먹하더라...





학교복학할 날이 다가오자....


예전에 같이 놀았던 녀석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세진이 녀석은 보이지 않았고...


복학신청자 명단에 보니...세진이 녀석의 이름은 없었다..




난...뭐..-_-;


그렇게 친한 친구는 아니였던지라....


그냥 그러려나 보다...라고 생각하고...넘어갔고......





오늘......낮에...잠을 자는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러브:여보쇼..


세진:러브야..나다..


러브:헛;;;;;세,세진이냐?


세진:어.ㅋㅋ


러브:야.너 뒤질래?우리 같이 복학하기러 약속했자나!!


세진:..나도 정말 그러고 싶었는데.....미안하다..


러브:씨발.대써...!!미안안해도돼..어서 복학해!!


세진:-_-안되는거 알잖아..


러브:왜 복학 안하는건데!!!


세진:러브야...


러브:왜?



세진:


너한테 정말 고맙다....지금에서야 말하는건데...


나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와준 친구는 니가 첨이다.ㅋㅋ



러브:왜그래..임마..!!사람 무안하게.ㅋㅋ



세진:


나 일한다.ㅋㅋ돈 벌려고...학교는 못다닐것 같다...



러브:아....


세진:야...러브야...


러브:응..



세진:


내가 돈 마니 벌어서...예전에 대학다니면서 너한테 빚졌던거...


다 갚으마...


그거 다 갚으면......


계속 내 친구 해주는거지?ㅋㅋㅋ










가끔 그럴때가 있다....


평소 나에겐 중요하지도...소중하지도...아무렇지도 않던 사람이.....


소리 없이 다가와.....






감동이라는 이름으로...


날 떨리게 만들때.....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