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길이 있다'거나 '책은 말없는 스승'이라거나 '한 권의 책이라도 읽어야 내 것이 된다'거나 '책을 든 손이 가장 귀한 손'이라는 글귀를 붙여 놓으면 그 표어는 어린이의 뇌 속에 새겨지고, 차츰 독서가 생활 속에 배어들게 될 것이다. 화려한 장식품이나 값비싼 가구를 치우더라도 표어를 걸도록 거듭 간청하고 싶다.
무어라고 지어 붙일 것인가. 그것은 가정마다 사는 형편과 자녀의 마음가짐과
바라는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부모가 차분히 생각하여 사랑하는 아들딸이 따라
주기를 바라는 글귀를 만듦이 바람직하다.
가정의 독서 표어 짓기에 어린이까지 참여시킨다면 더욱 민주적이다. 또한
만들기에 의견을 보탠 자녀는 그 표어의 실천에 더욱 적극성을 보일 것이다. 책
읽기를 간절히 권하는 선현이나 학자들의 말은 너무도 많다.
토마스 에디슨은 '독서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은 운동이 육체에 미치는 영향과
같다'고 했고, 소크라테스는 '남의 책을 읽는 데 시간을 보내라. 남이 고생한 것에
의해 쉽게 자기를 개선할 수 있다'고 일러 준다.
버크는 '생각하지 않고 읽는 것은 씹지 않고 식사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하고,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뛰어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인쇄 매체인 책은 전파 매체인 텔레비전보다 좋은 점이 많다. 전파는 대체로 한
번 흘러가면 다시 보기 힘들지만 책은 재독이 쉬우며, 텔레비전은 주는 대로 보아야 하지만 책은 얼마든지 자신이 선택하여 한 번이든 두 번이든 원하는 대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책을 두고 베이컨은 '어떤 책은 맛을 보고, 어떤 책은 삼키고, 소수의 책은 잘 씹어서 소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정에 책 읽기 표어를
가정에 책 읽기 표어를
책으로 민중이 눈뜨는 날
이 한 조각 무광의 구릿쇠는
찌 순금에 비기리.
우리 나라에 마을 문고 운동이 시작되었을 때 그 일에 작은 도움을 주었다고 여긴
엄대섭 총장이 감사장과 함께 문진으로 쓸 수 있는 동메달을 보내왔는데, 그 둥근
메달 속에 위의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그로부터 이십여 년이 지나도 그 글귀는 마음에 살아 있다. 새해의 밝은 아침 그
무광의 동메달이 눈부신 황금빛으로 빛나길 바라면서 다시 독서 운동이 가정에서
동네로 온 강산에 물결 치기를 기원한다.
올해는 순수한 어린이 잡지가 많이 팔리고 좋은 책이 많이 보급되고, 서점마다
활기를 띠어 곳곳에 서점이 새로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
하루를 굶으면 견딜 수 없듯이 하루를 읽지 않으면 마음이 고파서 견딜 수 없게
된다면 얼마나 신나겠는가.
새해에는 모든 일에 목표를 세운다. 가정마다 온 가족이 정답게 모여 앉아 독서의
계획을 짜고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옛 어른은 '돋는 해를 바라보라'고 했다. 돋는 해를 보자면 일찍 일어나야 한다.
해를 보고 그 햇빛으로 책을 읽게 하자. 책을 읽는 어린이의 모습은 그지없이
자랑스럽고, 책을 읽는 어머니의 모습은 그지없이 아름답다.
어린이에게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주고, 그들의 관심이 책에
쏠리게 하는 한 방법으로, 반드시 독서에 대한 표어를 새해의 새달부터 집의 벽에
붙이도록 권하고 싶다.
'책 속에 길이 있다'거나 '책은 말없는 스승'이라거나 '한 권의 책이라도 읽어야 내 것이 된다'거나 '책을 든 손이 가장 귀한 손'이라는 글귀를 붙여 놓으면 그 표어는 어린이의 뇌 속에 새겨지고, 차츰 독서가 생활 속에 배어들게 될 것이다. 화려한 장식품이나 값비싼 가구를 치우더라도 표어를 걸도록 거듭 간청하고 싶다.
무어라고 지어 붙일 것인가. 그것은 가정마다 사는 형편과 자녀의 마음가짐과
바라는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부모가 차분히 생각하여 사랑하는 아들딸이 따라
주기를 바라는 글귀를 만듦이 바람직하다.
가정의 독서 표어 짓기에 어린이까지 참여시킨다면 더욱 민주적이다. 또한
만들기에 의견을 보탠 자녀는 그 표어의 실천에 더욱 적극성을 보일 것이다. 책
읽기를 간절히 권하는 선현이나 학자들의 말은 너무도 많다.
토마스 에디슨은 '독서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은 운동이 육체에 미치는 영향과
같다'고 했고, 소크라테스는 '남의 책을 읽는 데 시간을 보내라. 남이 고생한 것에
의해 쉽게 자기를 개선할 수 있다'고 일러 준다.
버크는 '생각하지 않고 읽는 것은 씹지 않고 식사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하고,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뛰어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인쇄 매체인 책은 전파 매체인 텔레비전보다 좋은 점이 많다. 전파는 대체로 한
번 흘러가면 다시 보기 힘들지만 책은 재독이 쉬우며, 텔레비전은 주는 대로 보아야 하지만 책은 얼마든지 자신이 선택하여 한 번이든 두 번이든 원하는 대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책을 두고 베이컨은 '어떤 책은 맛을 보고, 어떤 책은 삼키고, 소수의 책은 잘 씹어서 소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반하여 이율곡은 '무릇 독서를 하되 반드시 한 권의 책을 숙독하여서 그
뜻을 모두 알도록 통달하여 의심이 없게 된 다음에야 다른 책을 다시 읽을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학문을 하는 선비의 자세가 의연하다. 아마도 그 때는 모두
양서만 있었던 모양이다.
'독서를 사랑한다는 것은 지리한 시간을 즐거운 시간과 교환하는 것'이라 한
몽테스키외는 책의 맛과 멋과 기쁨을 체험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열지 않는 책은 한 뭉치의 종이에 지나지 않는다', '책은 책에서
만들어진다', '말은 사라지고 책은 남는다', '책은 지금도 기적을 행한다. 사람을
깨우친다', '표지로써 책을 판단하지 말라'등의 동서양 속담도 곱씹어 보자.
이런 말들을 되새겨 보면서 우리 가정, 우리 자녀에게 알맞은 표어를 지어 보자.
그리하여 우리 가족 솜씨로 정성들여 써서 벽에 붙이자.
이 표어가 가족들의 마음에 지표가 되면 그것은 가훈이 된다. 우리 자녀, 다시 그
자녀의 아들딸까지 표어가 이어지면 그것은 그 집안의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가풍으로 길이 남을 것이다.
지은이 < 김 수 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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