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알게될까..전전긍긍하는 제 자신이 참, 한심스럽네요

 2006.12.05
조회386

 

 

26살의 직장여성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가정입니다만

누구에게도 차마 얘기 할수 없는 상황에 있어서..

뭔가 답은 얻으려는 것 보다는..왜..그런거 있잖아요

누구한테 얘기 하는 것 만으로도 걱정의 반이 줄어드는..그런 기분..

그냥 신세한탄^^*

 

지금 가족 5명이 원룸에 살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저희가 이렇게 산것은 아녔구요

아버지께서는 25년 넘게 시청에 근무하시며..나름 잘 나가셨고

어머니 역시 평범한 가정주부셨고..알뜰하게 살림 해 오시며

자식 세명 대학까지 보내주셨습니다.

 

지금에사 하는 얘기라며 하시는 말씀이..

우리 삼남매 한참 자랄 적에 공무원 박봉의 월급으로

돈 쫌 모였다..싶으면 큰아버지 아파트 평수 늘리는데 돈이 모자란다고..낼름 주시고..

작은아버지 두분 역시.. 돈은 물론이거니와..살림살이까지

이것 저것 가져가서 쓰시곤 하셨데요..

그리고 저희 어릴 적에 (80년대 초 중반) 테니스, 베드민턴, 낚시..등산 등등...

모든 스포츠와 여가생활을..즐겁게 즐기셨음은 물론이구요.

어머니께선 동네에서 애들 세명 키우며 할수 있는 일들을 하셨구요.

(화장품판매,이모네 갈비집에서 서빙...등등..

 이것마져도 밖으로 도는 꼴 보기 싫어 그만두게 만든 우리 아버지..)

어머니께선 아버지께 '애들 금방 큰다..크게되면 돈 들어갈 때가 한두군대가 아닐텐데..

           애들 생각 해서라도..돈 좀 모으자..'

고 말씀 하실때면 ..아버지가 성질이 좀 불같으셔서

내가 벌어서 내가 우리 형님하고 동생한테 주는데 니가 왜그러냐며

한번 폭력을 쓰셨나봐요

그 뒤론 이것저것 퍼 줘도 아무말씀 못하시고...

 

결론은 평생 그렇게 살아오셔서..

지금 남은 것은 아무것도...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희아버지가 그렇게 보태드렸던 큰아버지는 현제 역시 공무원 정년퇴직하시고

서예학원 하시며 2층짜리 양옥에서 잘 살고 계세요..

방이 6개에.. ㅠ

한번 씩 명절 때 마다 가면 정말 집에가기 싫죠...

 

... 팔아도 빛잔치 하고, 전세금 빼주고나면 마이너스 인 32평 아파트 하나 있구요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와 위로 언니가 직장생활 하는데

두명의 월급이 생활비죠

 

위의 빛잔치는.. 저희 3명 학자금 대출받은것 등등 입니다.

모아둔 돈이 없으셨으니 당연한 것..

 

적금도 안붓고

그 흔한..필수라는 보험도 만원짜리  안들어갑니다 .

 

정말..기가막힌것은

용돈으로 받은 돈을 ..모을 만 하면 아버지는

효를 운운하시며 .. 요즘 티비에서는 자식사랑은 많이 나오지만

부모에 대한 효는 안나온다 하시며...

쓰레기같은 세상이라고..

(제가보기에도 맞는 말씀 하세요.말씀도 조리있게 잘 하심)

그렇게 말씀 하시면

저희 언니는 저에게 5만원 받아서 (제가 없을 때는 안주기도 함)

아버지께 용돈을 또 따로 드립니다.. 한 20만원 정도 주는 듯.

저는 그래도 가끔 친구들이랑 밥도먹고 차도마시고 하지만.

저희언닌. 하루에 1000 원도 안쓰는 것 같더라구요

휴...

 

저희 어머니 일과는요

아침에 저희 둘 출근시켜 놓고 자고있는 남동생 구석으로 밀어놓고

아버지 선식과 빵, 밥 등등.. 몇가지를 준비 하세요

그럼 아버지는 일아나셔서 그날 그날 땡기는 것 한 종류를 드시구요

간단하게 씻으신 후 운동을 하러 가십니다.

9시 쯤 가셔서 대략 1시 쯤 오시거나

식사를 하고 오실 때는 2시 즘 오십니다 .

 

우리아버지 정말 철 없으세요

엄마는 헌옷집에가서 얻어 입으시는데.

아버지. 철따라 철 점버에 신발부터 안경까지 맞추시고...휴..

 

아버지가 나가고 나면 엄마는 청소를 시작하지요

 휴...

그리고는 동네 시장통에 있는 중고옷.(옷수선) 집에 가셔서

이것저것 도와주시고는 그날 매상이 좋으면 일당을 받으세요..

 

남동생은 25살에 휴학생입니다.

집안에서 복학 시켜 줄 형편도 못될뿐더러 복학하기 싫다고 하네요

매일 저 퇴근할때 되면 나갑니다..

그리곤 밤을 세고 들어오는것이죠..

일도 안합니다.

최근에 일 했던게.. 무슨 전단지 뿌리는데..운전 해 주는 것 약 6개월가량 하다가

지금은 놉니다

일은 안할꺼냐고 물어보니... 엄마한테 제발 좀 내버려두라고 했다는군요

 

아버지용돈으로 받은 돈 .. 생활비 없으신 엄마가 빌려쓰곤,,

12만원인가.. 빨리 안갚냐고..엄마한테 능글거리며 말씀 하시는데..

생활비 한건데 좀 있어보라고.. 애들 월급을 받아야 갚는다 말하면

화내시며

빨리 갚으라고 하십니다.

 

두분 다 50대 후반이십니다,

 

휴.. 반도 안썻는데.. 이리 길어질 줄...

 

 

여기서 문제는..

이젠 아버지를 봐도 존경하는 마음이 안생긴다는 것 입니다.

이렇게 좁고 불편하게 사는게 다 당신때문인데

매일 신세한탄(돈이없어 병원도 못가고 차도 못고치고...차는 그렌저XG3000) 하시며

휴..

저희가 고생 하는것..스트레스 받는 것 보담..

 

우리 엄마가 정말 만이 고생했거든요.

퇴직하시고 한 3년 정도 음식점을 했는데.. 비싸다고 사람한명 못쓰고..

혼자 그 많은 부엌 일이며.. 음식장만이며.. 다 하시곤

저희 딸 둘은 퇴근하자마자 서빙에 문 닫 을 때까지 같이 일하고..

 

음식점에 아버지 손님이 많으셨어요

월래 일하기도 싫어하셨고

손님 많으면 신경질 내시곤 하셨지만..

 

특히 아버지 손님이 오셨을 때...그날은 가계가 거덜나는 날이었죠

종일 그 방에서 나오질 않고

고스톱을 치시는거예요

기본 70~100 만원 잃으셔도.. 기분은 좋아라..하고 계세요..

그러시다 가계 문도 못닫고 밤을 꼬박 세울 때도 있었구요.

어머니는 저희 퇴근하기 전엔 혼자서 시컵 하시다가.............

저희 오면.. 정말 미안하다시며..

계속 .. 미안하다시며.. 고생시켜 미안하다고 하시고 ㅠㅠㅠ

 

요즘 저희 집 여자들이요.. 그때 장사 할 때.. 무거운 것을 너무 많이 들어서

비가오거나 흐린 날에서.. 9시도 되기 전부터 어깨부터 무릅,,

쑤셔서 나란히 눕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