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에서 만난 사랑..

이봐요..2006.12.06
조회965

만약 톡이 된다면 그사람이 나의 글을 읽어주지 않을까??

여러분의 조회가 저에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부산이 집이신 분들이 주위에 있으시다면 한번씩 물어봐 주세요.."혹시 너아니니??"라고..

지난 주말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KTX안에서 있던 일입니다.

낯선 부산에서 서울로 오는 기차에 몸을 싣었습니다.

출발시간이 다가올때쯤..옆자리에 말쑥한 남자한분이 앉더라구요..

그사람 인상 참 좋네 하고 생각하던..저는 이렇게 그사람 때문에 상사병이라는 걸 앓게 될지 꿈에도 생

각치 못했답니다. 기차가 출발하자 그 사람은 잠이 들었고..저는 지루한 시간을 채우려 책을 폈습니다..하지만 책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옆에서 잠든 그의 숨소리만이 선명히 들려왔습니다.

기차를 타기전 마셨던 커피때문인지 화장실에 가고 싶어져 복도쪽에 앉은 그사람을 깨웠습니다.

매너도 좋은 그는 제가 화장실에서 돌아올 때 까지 잠들지 않고 기다려 주더군요..

저는 창가쪽에 앉아 다시 잠든 그 사람의 얼굴을 창문 너머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시간여 흘렀을 때 전 또다시 화장실을 가겠단 이유로 그 사람을 깨웠어요..ㅋㅋ

너무 미안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어요..괜찮으시면 자리를 바꾸 실래요?

그 사람 흔쾌히 자리를 바꾸어 주더라구요..전 또 다시 화장실에 다녀왔죠..

도착지가 얼마 남지 않아서 인지 잠들지 않고 똘망똘망한 눈으로 차내에 있는 모니터를 보고있더라구요..10분 동안 호흡을 고르고 한마디 했습니다.."주무시는데 두번씩이나 죄송합니다.."

대답대신 웃음을 보인 그사람..침묵이 흐르고..전 또다시 뛰는 심장을 외면하며 용길 냈어요..

"서울에 사세요"..집은 부산인데 삼성동에 회사가 있다하더군요..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그렇게 의미없는 몇마디 대화 후 서울역에 도착했어요..

집에 돌아오는 동안..잠들기 전까지..그리고 오늘 하루 동안..그사람만 생각했습니다..

이 글을 읽게 된다면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12월 3일 일요일 오후 5시발 부산에서 서울까지 오는 KTX 17차 3C에 계셨던 당신!!

 수없이 많은 여행을 했었지만 이렇게 힘들었던 시간은 다신 없을 것같아요..당신이 옆에 있던

2시간 47분 동안..제 심장은 무척이나 힘들었다구요..보상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