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자매

수습작가2006.12.06
조회291

"어이!! 강나루~"

 

아침 일찍부터.. 나루의 귓가에 들려오는 그녀석의 목소리..

 

 

 "나리야 .. 문열어주지마."

 

 "왜... 난 귀엽기만 한데."

 

 "어린노무자식이 너무 건방지잖아!"

 

 "너같은 성격 봐줄 남자가 어딧냐? 구세주지.."

 

나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날라오는 손수건

 

 "어제 빌린거야. 잘썼다"

 

 "할튼 성질머리하군.."

 

 

나루와 나리는 아주 다른사람들이다..

 

지적인 인상에 짧은 컷트머리, 꾸밈없는 말투의 나루

청순한 인상에 긴생머리를 늘어뜨린 정말 여자같은 나리

 

서로의 어머니를 쏙 닮은 두 아이다....

 

 

 "어? 나리누나네.."

 

밝게 미소짓는 민호를 보고 나리의 입가에도 미소가 감돈다..

 

 "역시 우리 나리누나가 최오일세.. 성격 더러운 나루는 어딧어?"

 

 "나한테 양껏 성질내고 옷갈아 입고 있어."

 

 "그래? 이쁘지도 않은 얼굴 그리느라 회사 지각하겠네..

  어이 강나루! 빨리나와.. 오늘 중요한 날이잖아."

 

 

 

 "너이자식 나가면 죽을줄 알아..`~~"

나루의 쩌렁쩌렁한 고함소리에 재미난듯 키득거리는 민호는 들고있던 꽃다발을 한번도 매만진다.

 

 

 "나루 생일이라고 사온거야?"

 

민호가 들어올때부터 들고있던 꽃다발의 주인공이 부러운듯 

꽃다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나리..

 

 

 "아니.. 더 근사한거 줘야지.. 이건.. 오늘 오시는 기획실장님 드릴꺼야.."

 

 "기획실장?"

 

 "으응.. 우리 회사 사장 아들.. 어제 좀 대단한 상을 받았는지..

  직원들이 꽃다발 준비하라고 해서."

 

 "그래? 난또."

 

 "설마 누나꺼 빼구 나루꺼만 샀을라구.. 누나껀 준비해놨어.. 나중에 나루한테 줄께.."

 

 "뭐하러 내꺼까지.."

 

 "누나랑 나루랑 세트야.. 나루가 생일선물은 둘이 쌍둥이니까..뭐든지 세트로 구매하라고 하더라구.

   정말 짜증나지?"

 

 "뭐야?? 시키는 대로 하는 너나.. 나루나.. 똑같다 똑같애"

 

 

 

 "가자 싸가지"

 

언제 나왔는지 현관문에서 대기하는 나루..

민호의 손에 들린 꽃다발이 나루도 궁금한듯 하다..

 

 

 "나 갔다오께.. 너도 오늘 비행있지?"

 

 "으응.. 몇일 못볼거야.."

 

 "또 먼데가냐?"

 

 "응 좀 멀어.."

 

 "국내선으로 바꿔도 되잖아.. 나도 버는데.."

 

 "재밌어.."

 

 "올라갈때한번 내려올때한번 전화하는거 잊지마라."

 

 "그래.."

 

나리의 직업이 맘에 들지않는 나루는 언제나 나리의 스케쥴을 체크한다.

장거리 비행이있는 날에는 나리 이/착륙하는 시점까지 체크하는 꼼꼼쟁이이다..

 

 

 

 "애기도 아니고 나리누나 스케쥴을 왜챙기냐?"

 

 "넌 몰라도돼"

 

 "할튼.. 성질머리하군.. 꽃다발이나 잘 들고있다가 그남자한테 잘좀 줘"

 

 "누구? 이거 내꺼아냐?"

 

 "니꺼는 무슨.. 신임기획실장 윤준호씨꺼다"

 

 "미친놈! 넌 형을 그렇게 부르냐?"

 

 "뭐? 형?"

 

 "속일껄 속여라.. 벌써 알고있었으니까.."

 

 "미치것네.. 너 왜그러냐?"

 

 "어이.. 윤민호씨. 이게 계속 오냐오냐하니깐 날 먹다남은 우동국물로 아냐?

  니가 아무리 구라쳐도 내가 다 아는수가 있어 날라리 양아치 사기쟁이야"

 

 "강나루 너.. 나 뒤밟고 댕기냐?"

 

 "밟긴 뭘 밟아 가만있어도 들려오는건데"

 

 "미쳐 내가.. "

 

 "넌 내손바닥에있는 손금이야 바부야"

 

티격태격해도 JC그룹 최고의 디자이너들이다..

모든 모델하우스 인테리어는 물론 신상품 디자인까지 맡고있는 인재중의 인재.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나리와 나루 두사람다 유학을 포기하고 생계전선에 뛰어들면서

나리는 D항공 스튜어디스로 나루는 JC그룹 수습디자이너로 들어가게 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