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를 하고있습니다. 헤어지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탱이엄마2006.12.07
조회1,633

7월부터 대전에서 남자친구와 동거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는 서울에서 남자친구는 시골에서 살았는데 어느순간부터 남자친구가 자주

"너랑 같이 살면 좋겠다"란 말을 했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일때문에 시골에서 대전으로 친구와 자취를 했는데 제가 가끔씩 내려가서

같이 지내고 일끝나면 마중을 나가서 그런지 더 자주 얘길 꺼냈습니다.

저도 남자친구를 좋아하니까 그런 소릴 그냥 흘려들을 수 없었습니다.

서울에서 하던 일도 그만두고 남자친구와 동거를 했습니다.

하지만 대전에는 제가 아는 사람도... 남자친구를 빼놓으면 아무도 없습니다.

현재 대전에서 일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남자친구가 저에게 소홀하진 않아요.

회식이 있어도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빠져나오구여...

하지만 문제는 저인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받는것에 80%밖에 안되는 월급에 하는일도 맘에 들지 않고 그렇다고 술 한잔 할 친구가 많은것도 아니고 교통편도 그렇게 서울처럼 자유롭지가 않으니까요..

그냥 답답하고 자꾸 서울에 대해 향수병이 생깁니다.

저는 서울친구들과 통화만 하면 자꾸 예전 서울에서의 추억이 생각납니다.

지금도 남자친구가 너무 좋은데 서울이 너무 그립습니다.

서울에서 남자친구와 같이 살면 좋겠다고... 서울로 올라가자고 여러번 말을 해도

남자친구는 빈말을 한번 안합니다. 제가 기대할까봐서.....

빈말을 해도 서운하고 안해도 서운하고... 제 맘이지만 저로서도 이해가 안되는 맘이예여...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께서도 결혼 허락하셨구요..

남자친구도 믿을 만 한 친군데.... 저는 제 자신을 못 믿겠습니다.

서울에서의 유혹을 뿌리칠 자신이 없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자친구랑 떨어져서 지내는것이 싫습니다. 같이 살다가 떨어져서... 그것도 도시와 도시가 떨어져서 사귄다는거 생각만 해도 힘이 듭니다.

제가 서울을 포기해야 하는걸까여?? 남자친구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내이름 XXX(남자친구 이름)가 서울이란 그 이름한테 졌다!!! 서울을 선택한 니가 옳은선택일수도 있겠다^^" 이런 문자를 보내온 남자친구가 더 없이 얄밉고 서운합니다.

나는 이렇게 떨어져서 지낼걸 생각하면 힘이들고 머리가 아픈데 남자친구는 그렇지 않은것 같아 맘이 아픕니다.  남자친구나 저나 싫어져서..정이 떨어져서 그러는건 절대 아닙니다.

제가 느낄 수 있거든요... 남자친구가 아직도 절 많이 좋아한단걸... 서울을 그리워 하는 저때문에 많이 힘들어 한것도 알고 있는데 .... 저는 왜자꾸 서울에 정을 못 떼는 걸까요...

제가 서울로 올라가는게 잘하는 걸까요?? 아님.... 이대로 그냥 남자친구와 함께 사는게 현명한 선택일까요...

지금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서두 없이 주저리 주저리 쓰기만 해서 정리가 안되는군요...

지금 제 맘이야 많이 안정이 됐습니다. 이번 주말에 서울에 올라가서 방을 알아보려 합니다.

친구들도 만나보려 합니다. 그리고도 남자친구 없이 서울에서 예전처럼 혼자 독립할 수 있을껏 같단 생각이 들면 이 어지러운 생활을 정리할까 합니다.

남자친구도 그렇게 하라 하고.....하지만 정말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예전처럼 살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과연 제가 서울로 올라가서 살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