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달걀 3개를 열흘간 지니고 다닐 것!

only hope200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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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도 매일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다소 거창하지만 사실 제 개인적인 일이니까 너무 기대하고 읽으면 OTL

 

7년간 쏠로부대의 험한 나날을 잘 견뎌오던 저는 마침내 마음에 쏙드는 그녀를 만났고...

치밀한 계획하에 완벽한(?) "작업"으로 승부를 걸어서 드디어 임자있는 몸이 되었답니다.

벌써 200일이 넘었네요..그러나 행복한 단꿈도 잠시...엄청난 성격차이로 인해 만나면 싸우고,

또 화해하고...그리고 또 싸우고...화해하고...

아무튼 얘기하자면 3박4일 밤을새더라도 모자를것 같으므로 중간생략하고........

반복되는 싸움으로 지치고 상처받게 되었습니다. 헤어지자고 하는 그녀를 몇번을 매달려서

마음 돌려놓고...며칠 못가서 또 헤어지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싸우고...그래도 정말 그녀를 놓치기

싫어서 죽을힘을 다해 붙잡았어요...

 

그저께 역시 아주 심하게 싸우고...계속 매달리는데....비록200일정도 만났지만 사람 느낌이 있잖아요.

이번에는 정말 쉽지 않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차가웠던 적은 없었는데...그래서........저...

너무 답!답!한 나머지.........

 

처음으로 유료 운세상담을 하게되었습니다. 거금(?)2만원을 결제하고 네이트온 1:1운세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사무실에서 하는지라 헤드셋도 사용못하고 스피커도 키지 못하여 채팅으로만 운세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비교적 잘 맞추시더군요. 아무튼 제가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여친의 굳게 닫힌 마음을 돌릴수 있느냐 였습니다. 상담해주신 분의 결론은 지금은 힘들고 1월 중순 이후에 마음이 열린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내린 급처방은.........................................................................................

 

1. 편의점에서 구운달걀3개를 사서 가방이나 옷에 가지고 다닐것! 단, 깨지거나 금이가지 않도록 할것!

   (그리고 이것들은 열흘동안 가지고 다니다가 버려야 한답니다. ㅡㅡ;)

2. 되도록이면 횟집이나 생선요리를 먹을수 있는 곳에서 만날것!

3. 그녀가 헤어지자고 하더라도 붙잡지 말것!

4. 이번주까지는 어떤 연락도 하지 말것!

5. 다음주부터 12월22일 까지는 아주 가끔 사랑의 메세지를 날릴것!(시, 글귀등을 인용하여..)

6. 12월 22일부터는 메세지를 좀더 자주 날릴것!

7. 그리하면 1월중순이후 그녀의 마음이 열리게 될것이고 재회하고 싶은뜻을 담은 글귀가...저에게전달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분이 정말로 그녀를 잡고 싶냐고 물었을때 주저없이 "네"라고 대답했더니...

많은 인내심과 끈기를 필요로 할것이라고...중간에 포기잘하는 성격인 저에게는 많이 힘들거라고....그러시더군요. 여러분들 보기에 참 웃길지 몰라도 ...지금 제 심정에는 상담하고나서 정말 마음이 많이 편해졌답니다.

 

오늘 퇴근후 그녀를 만났습니다. 편의점에서 산 구운달걀3개를 코트 양옆 주머니와 안주머니에 각각 넣고...ㅡㅡV 아직 이별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었지만 굳게 결심하고 그녀를 만났습니다. 처음엔 마지막으로 한번더 기회를 달라고 해보았지만 역시 소용없더군요. 정말 차가웠습니다. 붙잡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이별을 받아들였습니다. 사실은 운세상담한 내용을 믿고 실천에 옮겼다고 해야 할까요? 그동안 고마웠고 진심으로 사랑했으며 좋은기억만 간직해 달라고 말하고 집앞에서 악수를 청했습니다. 그렇게 차갑던 그녀도 눈물을 글썽이며 많이 누그러진 표정과 말투로 받아들여줘서 고맙다고 하더군요. 가볍게 포옹하고 웃으면서 손흔들고 뒤돌아 왔습니다. 집에 오는길에 차에서 정말크게 노래틀어놓고 따라불르면서 왔습니다.

 

지금 당장 많이 지치고 정말 저한테 정이 뚝 떨어진거...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 붙잡을수록 그녀 마음이 더욱 굳게 닫히게 되니까 저는 정말 답답할 지경이지요. 근데요...저 정말 그녀를 붙잡고싶고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절대로 헤어진다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위에말한대로........1월중순이 될때까지 모든일들이 다 자~~알 이루어지기 바랄 뿐입니다.

 

오늘,  쏠로부대의 최대의 시련인 크리스마쓰를 정확히 18일 앞둔 오늘...

또한 여친의 생일을 18일 앞둔 오늘 12월 7일!! 저에게는 마음아프지만...

반면에 희망을 갖게되는 이별이 있었던....처절한 하루였답니다.

 

 

구운달걀 3개를 열흘간 지니고 다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