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젼 '고사상'...천.지.인.예수?

술취한 돈키호테2006.12.08
조회447

우리회사는 "인간"이라는 영문으로 시작하는 모 전자회사입니다.

얼마전에 양재동에서 역삼동으로 건물을 하나 구매해서 사옥을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모,

건물이라 해봤자...주위 경관과 비교해 보면 거의 '가건물'이라 할 만합니다.

그래서 드뎌 오늘 고사를 지내기로 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부사장이라는 사람(참고로 이분은 대표이사 싸모임다)이

일반적으로 고사상에 올리는 곡주 대신에

"포도주"를 올리겠다고 합니다. 요즘 다들 그렇게 하면서...

그래서 내가

"그래도 부사장님, 고사나 제사상에는 일반적으로 곡주를 올리는데, 괞찬을까요?"했더니

씨~익 웃으면서 하는말

"OOO대리, 성경에도 나오잖아요.

 포도주는 예수님피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포도주를 올리는게 더 좋죠"

더이상 할 말이 없었습니다.

난, 속으로만 되묻고 있었습니다.

"그럼, 예수님이 나이외의 다른신을 섬기고 거기다가 제사를 지내면서

 그 다른 신에게 예수 자신의 피인 포도주를 올리라고 성경에 나옵니까?"라고...

 

모, 다들 제사를 지내면서 제사음식을 현실적으로 바꾸는것을

가끔 봅니다. 그런일들은 대부분 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을 올리거나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사를 지낸다는 사람이 예수그리스도의 피를 고사상에 올린다는 것은...

좀 엽기를 넘어서 몰상식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흠.

그래도 머, 회사 사명을 변경한다고 하니까 점쟁이한테 사명 몇가지를 주고

어떤게 좋은지 골라달라구 하고 그걸 가지고 와서는

이 사명으로 바꾼다면 정말 회사가 번창할 것이다라구 남편이 대표이사한테 박박우겨서

결국 그것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것으로 결정된것보다는 덜 엽기적이긴 합니다만.....

 

어째, 점쟁이를 회사 상무로 앉혀야 하는건 아닌지...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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