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지기 친구가 애인으로 발전될 확률은?

....2006.12.08
조회70,344

지금 제 나이는 28살 입니다.

고등학교때 알게되서 지금까지 친구로만 지내온 남자친구가 있어요.

때론 여자친구보단 이친구가 더 편할만큼

서로에 대해 심하게 많이 알고 있고

서로의 가정사부터 시작해서 그동안 만나온 이성 친구들까지 모르는게 없는 사이죠

전 3년전에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나서는 지금 애인이 없는 상태고

이친구도 쏠로인지 거진 3년 다되어 가여

서로 애인생기면 소개시켜주구 같이 여행도 다니고 영화도 같이 보고 그랬는데

쏠로이다 보니까 둘이 만나서 영화도 자주 보고 쇼핑도 하고

이친구네 집에가서 맛있는것도 해먹고 비디오도 빌려다 보고 그래요(자취하고있음)

이친구네집 비밀번호도 알고 있어서

가끔 이친구 없을때 가서 청소도 해주구 오고 빨래두 해주구 오고

반찬같은것도 만들어 주구 오고 이런날도 있구요..

제가 요번에 독립해서 나오게 되었거든요

작지만 제스스로 마련한 저만의 공간이기에 애착을 갖고 도배하고 페인트 칠할때도

이친구가 와서 도배 같이 해주구 페인트 칠해주구

짐 옮기는 날도 와서 가구 배치 다 해주구... 서로 도와가며 친구로 지내고 있죠

이런것들이 어색하거나 이상하다거나 그런 생각은 안했어요

워낙에 십년동안이나 알고 지내면서 서로에게 실수 한번 한적 없었고

손 한번 잡아본 사이도 아니고 너무 오랫동안 동성친구들 보다 더 친하게 지내온 사이라

그저 가족 같은 그런 느낌만 있었죠.

요번에 저희집 김장 하는날 엄마가 고기 삶았따고 먹으러 오라길래

이친구보고 간만에 고기 좀 먹자며 집에 가서 같이 먹자고 하고

집에 데리고 갔었어요

부모님도 이친구 워낙 어렷을때부터 봐 왔고

부모님께서 외곽에 조그많게 농사 짓고 있는게 있는데

때마다 와서 많이 도와주구 그랬기때문에 잘 알거든요

근데 요번에 집에 같이 갔떠니 이모들도 와계셨는데

이모들이 자꾸 저와 이친구를 엮는거예요

너무 잘 어울린다 밥도 잘먹고 너무 괜찮다 잘생겼따 성격좋다

온갖 칭찬은 다 해가며 빨리 결혼해라 등등등...

그런말들 듣고 나니 왠지 이친구가 괜찮은 사람인거 같고..

나랑 이렇게 까지 잘 맞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고 그러네여..

집에서 나오는 길에 "우리 그냥 사귈까?" 했더니

이친구가 너무 크게 웃어서 무안해 졌어요.. ㅡㅡ;;

지금 이시점에서

친구에서 애인으로 발전될 확률은 몇%나 될까요??

그리고 발전되기 위해선 제가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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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이 되었네요 ^^

남들도 다 저렇게 절취선 표시하고 후기 올려주시기에 저도 ^^;;;

여러분들의 댓글 읽어 보니까

정말 어쩜 이친구가 내 인연이였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내가 이친구를 말이 가족같은 사이라고 했지

친구 이상으로 많이 아끼고 좋아했다는 생각도 들구요

몇달전에 제가 술 많이 취했던 적이 있었어요

시간두 너무 늦었고 (새벽2시쯤) 혼자 집에 들어가기 무서워서

이친구한테 데리러 오라고 전화를 했떠니 정말 10분만에 데리러 오더군요

이친구 차에 타고 나서 제가 잠이 들어버렸나봐여

그땐 제가 독립하기 전이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

저희집으로 데리고 가기도 모하고 그랬나봐여

자기네 집으로 데리고 가더라구요 

저를 차에서부터 번쩍 안고 들어가서 침대에 눕히데여

번쩍 안았을때 이미 잠은 깼는데 쪽팔려서 자는척 하고 있었거든여

지 침대에 눞히더니 구두 벗기고 양말 벗기고 이불 덮어주구

지는 배게 하나 끌구 나가서 거실겸 주방에 쪼그리고 자데여 ㅡㅡ;;

요때 아~ 이친구가 정말 날 여자로는 안보고 있었구나 했었죠

근데 저 어제 또 사고쳤어요 ^^;;

술 취해 이친구한테 또 전화를 걸었죠

데리러 오라고 하구선 무진장 술 취한척 하며 물어봤어요

"넌 내가 여자로는 안보이냐?"

→ 그럼 너가 여자지 남자냐? (운전해 가며 건성으로ㅡㅡ;;)

"넌 나 안좋으냐?"

→ 좋아~ (건성으로ㅡ,.ㅡ)

"우리 사귈까?"

→ 술 좀 적당히 먹고 다녀라 (회피 ㅠㅠ;;)

맘 상해서 더이상 안물어보고 입내밀고 앉아있었더니 지두 아무말 안하고 있더군요

집앞에 다 와서는 "오늘은 혼자 걸어 들어갈수 있지?" 그러데요

"못들어가 번쩍 안고 들어가" 그랬떠니

"살 줌 빼 이자식아~~~ -0-;;;"

결국 어제도 저 집에 안아다 줬어요 엘리베이터도 없는 4층 사는데 ^^;;

이렇게 천천히 다가 갈려구요

식성 취미 성격 취향.. 생각해보니 이친구 만큼이나

모든면에서 저랑 코드가 맞는 사람은 평생 못만날거 같아서요

리플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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