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미현식 여행법 6탄 : 아름다운 강진만과 다산초당

나동이2003.03.31
조회551

류미현식의 여행법이 몇일 사이에 벌써 6탄이나 전개 되었네요...
호응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좋은 의견 달아 주셔서 또 감사하구...

도움이 되셨다면 위에 추천버튼 한번 꾹 클릭 해 주세요..

몇일 상간에 벌써 메일로 여행지을 추천해 달라는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습니다.(뭐 쇄도까진 아니구...) 여행상담이나 문의는 너무... 너무...너어무...고맙습니다.
성의 있게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그치만!! 남자분들!! 친구가 되고 싶다느니...외로워 보이니 함께 여행하자느니...이런 황당한 메일은 삼가 해 주세요... 혼자 여행은 다니고 있지만 벌써 27살이나 먹었고... 7년을 넘게 사귄 약혼자가 있기에 묻지마 관광을 가기엔 너무 난관이 많습니다....하하..하하
어쨌든 그래도 이 여행매니아 게시판에서 제가 판치고 싶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 남도여행 세 번째 시리즈 아름다운 강진 만과 다산초당 이어지겠습니다.


 

첫날 여행은 버스시간표도 엉터리로 알아오고...컨디션도 영 난조를 보이고...

여행자체가 내가 계획했던 데로 착착 이뤄지지 않아 좀 힘들었지만...
해남유스호스텔에서 맞이한 여행 이틀째 되는 날은 몸도 가볍고...

다시 나의 필살 에네르기가 재충전 되었음이 확연해 짐을 느꼈다. 정말 사람은 아프면 안되나 보다.

몸도 약해지고... 맘도 약해지고...의욕도 없고...정말 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은 건강이기에...
원래 계획은 새벽에 일어나 강진으로 떠나는 것이었지만 아까도 말했다 싶이 컨디션 난조로 인해 그냥 푹 잤다. 밤 새  보일러는 빵빵했고... 잠자리 바뀌면 누구나 예민해 지기 마련인데 진짜 정신을 잃고 잤다. 열나자고...자고...또 자고... 해남 유스호스텔 진짜 짱!!짱!!짱!!
(꼭 여기 이용하시길...맘 편이 쉴 수 있는 호남 제일의 휴양시설입니다.)
10시 45분 버스를 타기 위해 (대흥사에서 해남읍으로 가는 버스는 매시간 15분과 45분에 한 대씩) 대흥사 관광단지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어제 저녁에 봤던 그 MT아이들을 또 봤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새내기들은 줄서서 뭐라 뭐라 소리지르고 있고, 2-3학년쯤 되어 보이는 선배들은 팔짱끼고 옆에 서있고, 그 중 대빵인 듯 보이는 전직 해병대 병장이 또 어제와 마찬가지로 해병대 츄리닝을 열나 각 잡아 입고는 갖은 때기(폼:5편 참조)는 다 잡고 있다.
같잖아서...
버스 잡아타고는 해남읍으로 나가는데 차창 밖이 참 곱다. 이젠 진짜..진짜...지인짜...
봄이군...날씨도 따뜻..따뜻..역시 몸이 편하니 맘이 날아 갈 것 같다.
해남버스정류장에서 내려 강진까지는 시외버스를 이용해야 하고 요금은 1500원이다.
강진까지 가는 버스 또한 자주 있는 편이지만 해남 버스터미널에 연락을 해 버스시간표를 알아보는 것이 난처해지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번 여행 버스 시간표는 모두 엉터리라 아예 버스 시간표는 포기했다.
해남읍에 도착하자마자 운 좋게 강진 가는 버스를 타고는 강진에 도착했다.

읍내가 참 조용하고 깨끗한 것이 참 정겹다.
강진에 도착해서 젤 먼저 찾은 곳은 우체국...

 난 여행가서 꼭 친구 및 기타 등등의 '나의 사람들'에게 엽서나 편지를 보낸다.

 여행지의 소인이 찍인 내 우편물을 받아 보는 그들을 생각해서...

 이 잡것들이 내 애틋한 맘을 알긴 알까나??
한 몇 번은 감동에 감동을 표현하며 나의 맘 씀씀이를 마르고 닳도록 칭친하다가..

시간이 지나자 몇 몇은 이젠 당연한 듯 받아들이고, 몇몇은 일한다고 바빠 죽겠는데 장난치냐고 한다.

흠흠
잡것들... 그래도 몇 명 남지 않았는데 이 인간들 만이라도 잘 키우고 다스려  결혼할 때 신부친구로 내 뒤에 서게 해야한다....
남도 여행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거리 곳곳... 마을 곳곳.. 어디에나 빨간 우체통이 씩웃고 서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 놀라고 뒤집어 지겠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표 파는 곳은 우체국 뿐이라는 것이다. 이번에 깜박 있고 우표를 별로 사가지 못했는데 우표 파는 곳이 없어서 간신히 강진 우체국에서 우표를 샀다. 우표 한번 사 볼 것이라고 우체통 있는 곳마다 돌아다니며 얼마나 생쑈를 했는지...
난 여행을 하면 가까운 우체국은 꼭 들러 본다. 그것도 여행하는데 꽤 쏠쏠한 재미를 준다.
거기서 엽서도 사고... 작년 주왕산 여행때 주왕산 우체국은 내가 다녀본 우체국중 단연 젤이다.
잘생긴 꽃 미남 직원에(그들에거 또 묻고 싶다. 그렇게 잘 생긴 분이 왜 시골 우체국에서 근무하고 있냐고..그 꽃 미남 직원은 우표 몇장 사는 내게 냉커피도 만들어 주셨다. 우체국 사은품 가방도 주고...그래서 젤이라는 건 절대 절대 아니다. 아닐까..아니것이다.)예쁜 우체국건물하며 꼭 노래 '칵테일 사랑'에 나오는 그런 우체국이다. 이 우체국에 대해서는 나중에 주왕산편에서 다시 언급하겠다.
강진 우체국은 강진버스터미널과 가까이 있다.

하여튼 우표사고 간당간당한 시간에 다산초당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기사 아저씨는 운전을 정말 잘하셨다.

앞지르기, 중앙선 침범...과속에 급브레이크...꼭 부산에 온 것 같은 이 느낌...한 20분쯤 달렸나??

다산초당이 있는 귤동마을은 금방 도착했다.

말 그대로 한적한 시골마을... 사람도 한 명도 없고... 눈부신 봄볕에... 난 온몸으로 여행을 만끽하면서 걷고 또 걷고... 난 정말 걷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강진 또한 붉은 황토흙과 푸른 보리밭이  저멀리 보이는 바다... 날씬 하게 자란 삼나무...
이게 바로 여행이거던.... 너무 잘 왔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찬다.(이 글을 쓰고 아니 치고 있는 이 시간도 그때에 감동에 몸 둘 바 모르겠다.)
여행은 그 목적지에서 얻는 것보다 목적지로 가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더 많다.
이러니 난 혼자서 하는 여행을 권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여행가는 그 과정에서 더는 감동을 모두 수다로 날려버리기 때문이다. 사실 뭐 알려진데 가 봐야 별 재미있는감..??
반듯하게 포장되어 있는 좁은 시멘트 길을 따라 걷자 다산 정약용선생(목민심서, 경세유표등 저자 조선후기 최고의 천재)의 박물관에 도착, 규모는 작지만 하얀 건물의 기와집이다. 박물관 대충 보고는(사실 난 아무리 큰 박물관을 가도 별로 재밋지가 않다.)
다산초당으로 향했다. 다산초당 아래에는 음식점 및 전통찻집이 몇 곳 있다.
다산초당아래서 요기를 좀 할까 싶었는데 그냥 다산초당 다 구경하고 나서 먹기로하고 초컬릿이랑 사탕으로 대충 허기는 면하고 초당으로 올라갔다. 나름데로 힘들긴 하지만 그렇게 난코스는 아니다. 숲속에 작은 기와집 몇 채와 연못 다산선생이 관망했다는 그 자리에 작은 전망대인 천일각이 있는데, 거기서 바라보는 강진만은 봄볕 아래에서 정말로 아름답고 평화로웠다. 원래 다산초당은 초가집이었지만 1958년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기와로 다 세우고 제정비를 했다고 한다. 초당 바로 옆에는 작은 연못 중간에는 연지석가산이라 것이 있는데 다산선생이 바닷가에서 돌을 주워와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연못에 가지를 드리우며 가냘픈 동백나무가 자라 붉은 꽃을 피우고 있었다.
다산초당으로 가려면 먼저 다산유물전시관에 들러 구경하고 난 후 다산초당으로 오르는 것이 정 코스인 이다.
사실 별다른 감흥은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천일각에서 바라본 강진만의 평화로운 모습과 초당 옆의 연못을 의지하여 자라고 있는 동백나무(정말 남도에는 동백나무가 많다)그리고,
한적한 시골마을을 걷는 것이 더 느낌이 좋았다고나 할까...??
내려가서 점심을 먹을까 하고 준비를 하니... 럴수.. 럴수... 다산초당 바로 옆으로 작은 오솔길이 나있는데 이 길이 곧 다산초당 다음코스인 백련사로 가는 길이란다.
그럼 다시 저 마을로 그 가파른 길을 내려가서 밥먹고 올라와서 백련사로 가야된단 이 말씀...

그리는 못한다... 절대...
그래서 그냥 굶기로 했다. 아침도 허접하게 먹고 점심은 그냥 사탕과 초컬릿...
하루종일 쫄쫄굶는데... 뭐 그다지 배가 고프다는 생각은 안난다.
다산초당에서 백련사까지의 길은 1.5km정도를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면 되는데... 그 길또한 참 정겹다. 멀리 보이는 강진만과 남도의 시골 정취를 자세하게 보여주기에...
다산초당... 꼭 한번 와 봄 직인 남도의 정겨운 곳이다.
류미현식 여행법 6탄 끝...

 

그럼 7탄에서는 진돌이들과의 백련사에서 하룻밤을 올리겠습니다.
호응해 주시고 많이 읽어 주시고... 참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추천버튼 함 눌러주이소...

 

*****체크포인트*****
5편에서 말씀드렸지면 대흥사 관광단지에서 해남읍으로 나오는 버스는 매시간 15분과 45분에 한 대씩 있으며, 해남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진으로 가는 버스는 꽤 자주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터미널에 연락해 보시는 것이 휠씬 안전하겠죠??(전화번호는 4,5편 참조)
강진시외버스터미널에서 다산초당으로 가는 버스 또한 거의 30분에는 한 대씩 존재하는 듯합니다. 강진시외버스터미널 (061)434-2053,4371
버스타고 기사님께 어디서 내리냐고 미리 물어 보심 친절히 가르쳐 주십지다.
전라도 분들은 정말, 정말, 친절합니다.
그리고 만약 식사를 하시려면 미리 다산초당 아래에 식당에서 하시고 초당으로 올라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초당 바로 옆에 백련사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백련사 근처는 식당이 전혀 없습니다. 즉 귤동마을에서 버스 내리고 → 다산유물전시관 → 식사 → 다산초당 → 백련사 동백 군락지 → 백련사 → 버스 이런식으로 여행 계획을 짜시길...

 

*****류미현식 여행법 6탄의 경비*****
해남에서 강진까지 버스비 1,500원
강진읍에서 다산초당까지 버스비 750원
우표값 2000원

※다산초당 및 유물전시관은 무료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