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집서 애들 교육 딱부러지게 시킨 신사분

양촌리김회장2006.12.09
조회477

오늘 고기집에서 뛰는 애들때문에 싸웠다는 분 톡 읽고 나니 생각난 게 있어서요.

 

제가 고기 부페에서 일할 때 일입니다.

 

저녁 시간.. 아마 그다지 바쁘지 않은 일요일 저녁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요일은 회식등도 얼마 없고 꽤 한산하고

 

술드시는 분들보다는 가족들과 단란하게 고기 드시러 오는 분들이 많죠.

 

어떤 덩치 좋은 30대 중후반 정도의 신사분이..

 

얼굴도 참 편한 인상의 잘 생기신 분이었는데 (저 남자;;)

 

아이들 둘을 데리고 식사를 하러 오셨습니다.

 

뷔페.. 특히 한국 분들 낭비 많이 심하시죠. 무조건 넉넉히 먹는다는 생각에..

 

양껏 가져오셔놓고는.. 고기 이거 안구운건데 도로 갖다놓으면 안되냐고도 하시던데..

 

안됩니다.. 안구웠어도 일단 상에 한번 올라오면 다 버리고, 직원들도 못가져가게 하고 그냥 버렸.. ㅠ

 

무튼, 그 신사분은 자리에 앉자마자 접시 들고 뛰어가려는 아이들에게..

 

"절대로! 너희 먹을만큼만 떠와, 남길거 같으면 처음부터 많이 가져오지도 말아!"라고..

 

딱부러지게 말씀하셨죠.

 

지나가다 봤는데.. +_+d 멋지더만요..

 

그리고, 먹는 도중에.. 음식 다 먹은 아이들 뛰어다니니까.

 

바로 "이런데서 뛰어다니면 안된다!"

 

그냥 잔소리같은 한마디지만.. 뭐랄까.

 

느리면서도  목소리도 좀 굵으면서도 부드럽게 위압감 드는 느낌?

 

아무튼 카리스마 가득으로 그렇게 말씀하시니.. 아이들 조용히 앉더이다..

 

오오~ 이것이야말로 평소에 집에서 숙달된 개념탑재시킨 참 가정교육의 모습. +_+d  멋졌습니다.

 

요즘 밖에서 떠드는 아이들 조용히 시켜보려는 부모들은 많은데..

 

평소에 부모들이 화도 잘 안내고 집에서 너무 오냐오냐 하다보니깐.. 밖에 나왔다고 말 듣나요;

 

요새 초딩, 선생 패는 학생들 늘어나는거.. 선생님 중에도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우선 집에서의 가정교육, 인성교육이 너무 안되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아이들이 지식 주입중심의 학교 교육에서 얼마나 인간이 되겠습니까.

 

그 아이들 보고 개념없다고 하기 전에 교육 똑바로 못 시킨 부모 탓을 해야겠죠.

 

자식 잘못하면 욕은 부모가 먹고.. 자식 잘되면 그 부모가 누군지 꼭 보게 마련입니다.

 

아무튼.. 대체로 가족단위에는 항상 아이들이 끼게 되는데..

 

아이들 때문에 참 겁날때가 많습니다.                                                                  

 

뜨거운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달궈진 헌 불판을 갈고 들고 가는데 그 밑으로 뛰질 않나..

 

그거.. 화상 지대롭니다..  바쁘니까 거의 뛰다시피  왔다갔다 하는데.. 부딪혀서

 

그 불판 아이 머리통에 떨어지기라도 하면.. 아우 상상만 해도..

 

부모들은 기름 한방울만 떨어져서 화상 입어도 달라들텐데..

 

또 이것 저것 잔뜩 들고 가는데 부딪히거나 해서 다칠 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죠.

 

나는 조심조심 걸어다녀도 애들은 언제나.. 날아다니잖아요 ㅠㅠ

 

부모들은 미리 아이들 좀 신경써주시면 감사.. 라고 말을 해도 건성없이 알았삼~ 던져놓고는..

 

일 터지면 와서 목소리 높이죠..  아 그러니까 미리 관리하래두, 누구 탓을 하는지..

 

어떤 엄마 하나는.. 제가 1년간 일하면서 그날 처음 봤는데..

 

식당 일해보신분들 알겁니다. 몇 번 오면 왠만해선 눈에 띄잖아요 손님들도.

 

근데 왠 아줌마 손님.. 초딩 아들 데려와서는.. 둘이서..

 

그 아들 벌써부터 돋보기 안경 끼고 참.. 조용.. 하드만..

 

뷔페에서 아들은 가만~히 있고 엄마만 전부 갖다 나르고..

 

분명 본 적 없는 얼굴인데

 

자기가 단골인데 여기 신경좀 써달라고 - 부탁 태도x 명령조 -  툭 던지고는..

 

불러서 가봤더니 타지도 않은 불판에.. 고기가 다 타서 먹을게 없네.. 불판이 다 타고 있네..

 

애 이런거 먹이면 안되네.. 쩝..  그거 새불판이라 10분은 더 놔둬도 되겠더만.. 과잉 보호.. 지대에..

 

불판 함 갈고.. 아줌마 또 음식 가지러 간 사이에 또 갈 타이밍 된거 같아서..

 

"갈아줄까요?" 하고 그 초딩에게 말했더니만..

 

묵묵히.. 쌩까덥니다.. -_-;  애가 테이블 쪽만 쳐다보고..  

 

전혀 붙임성 없고 귀엽지 않고 거의 좀 무서워보이는.. 살짝 자폐?;;

 

그 엄마에 그 아들내미.. 모전자전 ㅡ,.ㅡ

 

뭐 저도 슬슬 나이도 있으니 이제 결혼을 하겠지만..

 

정말 나중에 아이도 낳게 되면 공부 못해도 좋으니까

 

인간 먼저 되게 하렵니다. 그다음은 생활력 키워주기.. 공부는 셋째에요.

 

긴 글 읽느라 감사..

 

덧붙여 많은 젊은 부모님들. 

 

지금 말썽일으키는 아이들 문제..  남 얘기가 아니라

 

5년,10년쯤 뒤에 님들 아이가 저렇게 되어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이 지금은 싫어해도 나중에는 알 겁니다.

 

어제 누나가 제게 말해줬는데..

 

무슨 얘기였더라..  티비에서 봤다는 거 같았는데..

 

아무튼 누군가가 부모가 어려서부터 뭘 시켜서.. 당시에는 정말 그 싫은 걸 억지로 했었다는데..

 

십수년이 지난 지금 그것 때문에 너무 부모님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모두 훌륭한 부모가 됩시다.

 

아이들 보는 앞에서 괜히 고기 먹으러 왔다가 어른들끼리 시비나 붙지 마시고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