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택시 아저씨.....-_-a

허참2006.12.10
조회262

지난 톡을 읽다가 못된 택시 아저씨 얘기가 있길래 제 경험을 한번 얘기해봅니다.

못됐다는건 아니고......음......'이상한' 이라고나 할까요.

 

 

저는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자주도 아니고 매일이라고나 할까요.

회사가 '결과물만 제대로 나오면 된다'라는 주의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 대한 제약이 심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전 야행성이라 주로 밤에 작업을 하기 때문에, 마치면 새벽 2~3시 정도 됩니다. 그래서 항상 택시를 타고 퇴근을 하는데 집이 가까워서 기본요금 보다 조금 더 나온곤 합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택시를 탔는데, 잠시 가더니 아저씨가 궁금한게 있는데 물어봐도 되냐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아.....네, 말씀하세요."라고 했더니 이건 만약에 그렇다는 것을 강조하시면 얘기를 시작하시더라구요.

 

"어떤 남자가 있는데, 그 남자가 지방에 살아요. 그런데 취직이 되서 서울로 올라온거야. 처음엔 이곳저곳 친구집을 전전하다가 결국엔 고모집에서 살게 됐어요. 그런데 그 고모라는 사람이 혼자 사는 이혼녀거든요. 방두개짜리 옥탑방에 같이 살게 된거야."

"네, 그런데요?"

"아니, 그게 이해가 되요? 성인 남여가 한집에 같이 산다는게?"(아저씨 잠시 흥분하십니다)

"-_-;;이해가 안될건 뭐가 있나요? 고모와 조카 사이인데요."

"나, 참. 한집에 살다 보면 더운 여름에 윗통을 벗고 지낼수도 있고, 티비도 같이 보고...뭐, 여러가지 일들이 생길 수 있잖아요!!"(점점 흥분하십니다.)

"저기.....고모와 조카 사이 아닌가요? 남남도 아니고 가족인데 무슨 문제가 있나요?"

"허!! 이 아가씨 세상을 모르네. 아가씨가 젊어서 경험이 없어 그러나 본데....내 주변에 사오십대 여자들이 좀 있거든. 그 여자들이 하는 소리가 여자는 늙으면 늙을수록 남자 없인 못 산다는거야. 남자의 경우엔 아무리 어린조카와 같이 있어도 이상한 맘이 안 생기지만 여자는 남자랑 같이 있으면 아무리 조카라도 남자로 보인다는 거야."

"-_-^......주변에 어떤 여자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던가요?"

"아니, 내 주변에 여자친구들이 좀 있어~."

"그 분들 좀 이상하시네요. 아무리 세상이 험해졌다지만 근친상간은 미친짓이죠.-_-."(발끈했습니다)

 

얘기를 들으며 저도 좀 흥분했습니다.

남자의 경우엔 아무리 어린조카와 같이 있어도 이상한 맘이 안 생기지만 여자는 남자랑 같이 있으면 아무리 조카라도 남자로 보인다니......이 아저씨 신문도 안보시나, 고모한테 당했다는 남자가 많나 삼촌에게 당했다는 여자는 많나. 아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언제부터 우리 사회가 가족관계도 의심 받아야 할 정도로 미쳐버렸단 말인가. 그리고 그걸 당연히 의심해야 한다는 택시 기사 아저씨의 말투가 정말 기분나빴습니다. 계속해서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내가 알고 있는 여자들이 그렇게 말하더라~고 책임회피(?) 하는 것도 마음에 안들었구요.

여하튼 아저씨는 '미친짓'이라고 했던 제 말투가 맘에 안들었나 봅니다.

 

"아가씨, 그럼, 사촌들끼리 사랑하는 것도 미친짓이야?"

"그럼, 그게 정상인가요? 생각을 해보세요.....삼촌, 사촌이라는 것은 같은 피가 흐르는 가족이라는 거예요. 그런게 없다면 부모와 형제는 뭐겠어요? 아무리...."

"아, 됐어요. 됐어. 아가씨가 어려서 그래. 세상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구만. 내 말 들어봐요."

택시 아저씨가 버럭 화를 내시더군요.

처음엔 물어볼게 있다고 말씀을 시작해 놓고는 그때부터 세상이치에 대해 몇몇 강의를 들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집이 가까워 금방 도착하긴 했지만......내리면서도 찝찝하더군요.

 

그 아저씨는 그 고모와 조카 사이에 뭔가 있기를 바란건가? 아닌건가?-_-;;;;;;

내가 아직 늙어보지 않아서, 경험이 없어 다각도의 시각으로 보진 못하겠지만,

지구는 둥글고, 피는 붉은 것처럼.....근친상간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요?

아니면, 유부남 유부녀들의 한때 바람은.....마치 당연한 것처럼, 유행처럼 퍼져나가는데,

근친상간도 이제.....'그럴수도 있다.' 라고 생각할 시대가 왔다는건가요?

아, 생각하기도 싫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