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없는 년놈들!!!!!

열바다2006.12.11
조회581

20대 후반의 직장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얼마전 있었던 개념없는 년놈들의 작태에 너무 열받은 나머지 화풀곳이 필요하여 몇자 적어 봅니다.

 

이 개념없는 년놈들은 제 남동생과 그의 여자친구입니다.

남동생은 26살로 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현재는 전문대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의 여자친구는 22살로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구요.

현재 저희 집은 부모님은 지방에 계시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집으로 오시구요.  남동생과 제가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얼마전 저는 직장생활과 부업인 꽃집 아르바이트로 조금 늦은 퇴근을 했습니다. 아마 저녁 12시를 넘긴 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와보니 낯선 신발이 있더군요. 동생방을 쳐다보니 동생의 여친으로 보이는 여인네가 있더군요.

전 다 늦은 저녁에 여자애가 남자애 방에 있는게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냥 무시하고 제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조금뒤 동생이 제방으로 들어와 연락안한지 일주일만에 만난거라 집에서 재운다고 하면서 그냥 성질내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고 하고는 나가버리더군요.

아니, 연락안한진 일주일이 지나면 남자집에 자야하는게 관례입니까???

더더군다나 그 여자애는 제게 찾아와 하룻밤 신세지겠습니다라는 인사치레는 커녕 제게 같이 방을 써도 되느냐하고 양해도 구하지 않고 아~주 당연한 듯이 동생방에서 자는 것입니다. 

아마도 둘은 극적인 상봉이라도 하셨나봅니다. 가족이 뻔히 있는대도 같은 방에서 자야하는걸 보니... 전 조금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그냥 참고 있었습니다.

그 둘은 그렇게 좁은 동생방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냈습니다. 전 제방에서 새벽까지 시시덕대는 옆방의소음 아닌 소음을 듣고 있어야 했구요.

악몽을 꾸고 난 다음날 아침..늦잠을 주무시고 계시는 두분의 방을 쳐다보며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더군요. 엄연히 여자와 남자가. 아무리 사귄지 오래되었어도. 누나방 바로 옆방에서 같이 잔다??????????????? 그것도 새벽이면 갈줄 알았는데 아주 늦잠까지 주무시더군요.

방안에서 무슨짓을 할지는 상상하기도 불쾌하고 역겨웠습니다.

부모님이 며칠 안계신 집에서는 그래도 제가 어른이고 동생놈의 누나인데, 나를 그림자취급 한것 같아 그 여자애의 작태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그렇게 하루를 불쾌하게 보내고 전 다음날도 늦은 퇴근을 했습니다. 그때 시간은 새벽 1시정도 였습니다.(요즘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꽃집에 야근이 잦습니다) 

집에 와보니 낯선 신발이 없길래, 갔구나..하고 내심 안심을 하고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거실에 동생이 있길래 동생에게 한마디 했죠. 아무리 생각이 없어도 그렇지 그애는 좀 개념이 없는것 같다.라고요. 그런데 내 말을 듣는 동생의 표정이 좀 이상하더군요.

아니다 다를까... 그 여자애는 그날도 동생방에 있더군요. 그것도 신발을 숨겨놓고 동생방에 숨어서요.

전 화가 머리 끝까지 났습니다. 아니, 둘이 지금 신혼살림이라도 차린겁니까? 신발을 숨겨놓을 정도로 떳떳하지 못하면 왜 그러고 있답니까? 신발을 숨겨놓으면 있는 사람이 없는사람이라도 되는건가요?

그럼 제가 또 모르는척하고 넘어가야할 문제였던 것입니까?

전 화가나서 동생에게 화를냈습니다. 그냥 찜질방이라도 가라고. 내가 너무 불편해서 안되겠다고.

그런데 동생의 대답이 더 가관입니다. 이게 왜 잘못된건지 모르겠다고 오히려 역정을 내지 뭡니까.

제가 돈준다고 제발 나가달라고 해도 더 화를 내면서, 이해심도 없는 너는 그래서 어른이 못된다느니 하면서 오히려 절 가르치려 들더군요. 그러면서 어제 제가 들어왔을때 여자친구가 인사하려고 한걸 제가 무시해서 여자친구가 상처를 받았다고 하대요. 아니, 그럼 밤새도록 시시덕대던 그 여자애가 정녕 제가 무시했다고 상처받은 여인네가 맞는겁니까? 하물며 제가 먼저 무시했다고 해도 난 동생의 누나고 지가 어려워해야할 손위사람인데 지가 나한테 찾아와서 말은 해봤어야 하는건 아닌가요????

 

그렇게 서로 목소리가 커지고 잔뜩 열받은 상태에서 제가 너 여자친구는 좀 헤픈거 아니냐고, 오늘처럼 그런거보면 그동안 사겼던 남자친구들과도 그러지 않았겠냐고 라고 소리질렀습니다.

그말을 들은 동생은 완전 꼭지가 돌아버렸던 모양입니다. 불같이 화를 내더니 제 목을 조르더군요. 니가뭔데 그런소리를 하냐면서요.

전 충격을 받았지만 꾹 참고 오히려 화를 내며 니가 미쳤구나, 여자때문에 누나고 뭐고 다 죽여버리고 싶냐면서, 오냐 죽여봐라 하면서 대들었죠.

당연히 싸움은 심해졌습니다. 힘으로 불리한 여자인 제가 더 많이 당했죠. 동생은 핏발을 세우며 절 몰아치더군요. 그때의 동생을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나서 부들부들 몸이 떨립니다.

싸움이 심해지자 동생방에서 관전만 하던 그 여자는 집밖으로 나가버리더군요. 자기때문에 일어난 가족싸움인대도 입장이 곤란해 지니 이렇다 저렇다 해명도 안하고 도망가 버리다니. 전 그 여자애가 더 괘씸해 졌죠.

여자애를 뒤쫓아 가면서 동생은 제 방문을 부서져라 걷어차고는 "너 두고보자!!" 라고 말하곤 둘은 그렇게 집을 나갔습니다.

전  제가 원한대로 동생과 여자친구를 내쫒았지만 떨림은 멈추지가 않더군요. 동생이 제 목을 조른것과 제게 오히려 화를 내며 저를 때리려고 했던일이 떠오르자 왈칵 눈물이 났습니다.

 

여러분.. 제가 이상한건가요?

동생여자친구에게 살갑게 대하지 못한 제가 어리석은 건가요?

정말 제가 동생 말처럼 이해심과 자비심도 없는 어른스럽지 못한 인간인가요???

 

그렇게 악몽과 같은 밤이 지나고 다음날 부모님이 오셨습니다.

전 내색않고 반갑게 부모님을 맞았지만 늦게 들어온 동생은 부모님은 쳐다도 안보고 얼굴을 잔뜩 일그린채 자기방으로 들어가고는 문을 걸어잠그더군요. 영문도 모른채 찬바람은 맞은 부모님은 무척 서운해 하시더군요.

사실 부모님은 지방에서 일을 하시거든요. 두분다 따로따로 일하셔서 일주일에 한번만 이렇게 가족이 모이는 겁니다. 힘들게 일하고 오신 부모님을 반갑게 맞이하기는 커녕 그렇게 찬바람을 쌩쌩 휘날리며 들어가버리다니. 게다가 동생은 학교도 부모님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다닙니다. 동생은 그 흔한 아르바이트 하나 하질 않습니다. 아버지는 환갑이 넘으셨고 엄마도 50대 후반입니다. 늙은 부모님이 뼈빠지게 지방에서 일해서 번돈으로 호의호식하는 놈입니다.

결국 동생은 부모님이 그날 저녁 다시 지방으로 돌아 가실때까지 찬바람이었습니다.

 

지금 동생과 저는 그날이후 말도 한마디 하지 않습니다.

같은 지붕아래 있다는 것으로도 화가나서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동생이 너무 밉고 배신감과 모멸감에 잠도 잘 오지 않습니다. 아무리 철이 없고 개념이 없어도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이런곳에서 동생욕해봤자 누워서 침뱃기고 집안망신인줄은 알지만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이렇게 푸념을 해봅니다.

길고 지루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