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다 콧물휴지를 빠트렸어요

커피아깝짜네2006.12.11
조회39,528

이런..네이트온을 켰는데 어디서 많이본 제목이;;;

톡이 될줄이야---

저도 다른분들처럼 글좀 더 달아봅니다 ^^

역시 악플들-- 끄아---------

뭐.. 예상못한것은 아니지만. ㅋㅋ

어느분의 리플처럼 그냥 해프닝입니다.

제가 매일 혹은 작정을 하고 그런다거나 하는 그런 나쁜인간은 아니구요 ㅠㅠ

저희 사장님이 워낙 깔끔하다못해 결벽증이 있으신분이라

평소엔 저도 굉장히 신경써서 손님접대나, 정리 정돈 하고있습니다.

 

먹는걸로 장난치면 안된다는 말.. 100% 공감합니다.

저희 부모님도 어디가서 그런대접 받을수있다는거 저도 생각하구요.

앞으로 이렇지 않을께요.

아무리 짱나고 ㅈㄹ 떠는 손님이 와도 이런방법은 쓰지 않겠습니다. 허허;;

 

그리고 경리 운운 ~ 하시는 분들.

그러지 마세요.

이건 그냥 웃자고 올린 글이고, 읽고 넘어가면 그만인

해프닝 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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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사장님 손님들이 많이들 오십니다.

하루에 수십잔 커피를 타야하죠.

처음 입사했을땐 짜증 지대였으나,,

요즘은 그러려니,, 하고 지낸답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사장님이 오시고, 손님들이 뒤이어 들이닥칩니다.

당연히 저는 커피를 타러 탕비실로 향하였지요.

환절기 인지라 .. 요즘 엄청난 재채기, 콧물 감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단 커피잔에 커피를 담아놓고,,

여러잔이길래 한꺼번에 저으려고 물을 모두 받아놓았습니다.

커피수저로 휘휘~ 젓는데

삐질삐질 콧물이 흘러나오더군요

훌쩍- 훌쩍 들어마시다가 안되겠다싶어... 

마침 혼자있던 탕비실,, 시원하게 코나 풀어보자-

킁~~킁~~ 풀어댔습니다.

'어-- 시원해.. '

오른손으론 커피수저로 커피를 젓고,

왼손으론 마지막 코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다가

평소 알콜섭취과다로 인해 수전증이 심한 저!!!

코에서 휴지를 때는 동시에

왼손에서 휴지가 날아가면서

휘휘 커피를 저어놓은 커피잔으로

쏙------------------- 다이빙해 들어가는 겁니다.

 

'윽-;;;;;;;;;;;;'

 

잔뜩 코푼 휴지가;;

커피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아.. 물들어갑니다-----

휴지와 커피가 하나가 되어갑니다 --

 

반사신경 둔한저, 황당함에 그 커피잔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우째야 쓰까나... 이런;;;;

 

거의 휴지의 끝부분이 남았을무렵

불현듯 건져야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더군요.

커피수저로 조심히,, 휴지를 받혀서 찢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휴지를 걷어낸 커피를 바라보았습니다.

버릴것인가. 말것인가............... 고민했습니다.

 

커피가 아까웠습니다.

기껏 탄 커피를 버리다뇨,

그렇다고 내가 마시려니;;;;;; 목구멍으로 안넘어갈것 같고

 

모르는게 약이라고 했습니다.

 

줄어든 물을 살짝 보충하여 건더기 없이 깨끗이--

수저로 한번더 저어주는 센스--

 

평소 "커피, 녹차, 홍차, 한잔더---" 를 외치며 짜증 백만배를 늘 안겨주시는 손님앞에

미소머금은 쌈뽕한 표정으로

살짝 내려 놓았습니다.

 

불안함과 뿌듯함과 여러 짬뽕된 감정의 시간이 지나고..

 

손님들이 나가시네요.

평소 별말씀 없으셨던 그분.. 

오늘따라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0양- 오늘커피 너무 잘마셨어- 다음에도 부탁해~"

 

아양을 한껏담아 대답해드렸습니다

"네에 ~~*^^* "

 

 

아무쪼록, 그분.

오늘 별탈없길 바라며...

 

왠지모를 뿌듯함에 휩싸인 하루가 지나갑니다. ^^

 

 

 

커피타다 콧물휴지를 빠트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