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방 알바가 겪어본 최악의 커플

Galford_bust2006.12.12
조회3,706

맨날 눈팅만 하다가 오래전 알바 했던 때가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대학교 재학중, 그리고 휴학해서 군대가기전에 피방,레스토랑,호프 등등 안해본일이 없었죠.

제대후 여러 아르바이트를 찾던 도중 낡고 허름한 지하 비디오방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것이 었습니다. 전에도 몇번 가봤었던...

방이 10개밖에 없고 방으로 이어지는 복도에 조명이 아예 없었던... 창문도  포스터로 다 가려져 있구요.. 이쯤 되면 어떤 용도로 주로 이용하는 비됴방인지 감이 잡히시겠죠? ㅋㅋ

 

저녁에서 새벽으로 이어지는 일이라서 졸린눈을 부릅뜨고 온게임넷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 단골 커플이 왔습니다. 정말 청순한 이미지의 여자분 때문에 기억하던 단골이었죠. 한시간쯤 지났을까 여자분이 나오더니...

 

"저..이.. 와 자..시.. 어 ㄷ..에 으"  (무슨 소린지.. 웅얼거리는...)

 

"예?"

 

"와자시 어드에으"  

잘 안들린다고 생각햇는지 카운터로 다가오면서 말하는데.. 무슨말인지 모르겠더라구요.. 그 여자분 혀를 깨물었는지 발음도 제대로 안되고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살짝 짜증조로 말했죠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는데요 좀 확실히 말씀해보세요"

 

"저..기 화장실...후릅.. ㅡㅡ;;"

 

젠장!!

 

카운터에 떨어지는 그것은 분명 침은 아니었습니다. ㅠㅠ

 

공부한답시고 전공책도 펴놨는데.... 그 위로 떨어졌다는...

 

순간 짜증이 확 밀려오더군요..

"계단 올라가시면 있어요!!"

 

책부터 수습을 하려고 했지만... 도무지 닦아낼 마음이.. 이걸 어쩌나 하다 싶어서 일단 몇페이지 칼로 찢어냈습니다. T-T

 

그 여자분 화장실 갔다오면 뭐라 하려고 지키고 서있었는데 정말 순식간에 방으로 달려 들어가더군요. 그리고 남자친구랑 도망치듯이 나가버렸다는...

 

결국 전공책 다시 샀습니다. 칠만 팔천원짜리.. T-T

 

그 커플을 가게에서 다시 보지는 못했지만, 그 여자분.. 학교 앞 동네라 가끔 다른곳에서 마주치면 멀치감치서 화들짝 놀라서 도망가고 했다는...

 

커플 여러분들...

DVD방에서 어떤 애정행각을 하더라도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들은 제발... 삼가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