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이새끼가....;;

이색2006.12.12
조회5,723

항상 유쾌하기 그지 없었던 이색기가..

오늘 따라 무거운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종언: 형 어디에요?



나: 야! 학생이 이시간에

학교에 있지 어디있겠냐?"




종언:아.. 학교에요?




나: 아니 집이야-_-;





종언:-_-;;

형네 집앞으로 차 가지고 갈께요



나: 왜? 아직 씻지도 않았어;;




종언: 나 종니 우울해요

좋은데 가게 이쁘게 빼입고 나와 형..







항상 유쾌했던 녀석의 목소리가

오늘은 너무도 무거웠다.

오랫만에

나이트라도 가서 기분이나 풀어줄 생각으로

정장을 빼입고 나갔다.







차에 타며 말했다



나: 야! 너 왜 그래?



종언:뭐가요?



나:오늘따라 무거워보이는데..



종언:아...그냥....좀 우울해요..



나: 그냥 뭐? 왜그래.. 말해봐 형이 도울 수 있는건 도와줄께..



종언:모닝똥을 못눴어요..



나: -_-;;

아씨...장난치지 말고... 말해봐..




종언: 형은 이게 장난으로 들려요(버럭)





이자식이 버럭 화를 냈다-_-;

당황;;;





나:야..왜 화는 내고 그래...왜.. 왜..그래-_-?



종언:맨날 아침 7시 정각에 칼!모닝똥 때리는애가

갑자기 똥이 안나오는데 이게 장난이에요?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무언가 몸에 이상이

생겨서 그런게 당연하자나요!!!


직접적으로 말 못하겠어서 돌려 말한것

뿐인데! 형은 왜 내 말을 장난으로만 들어요! (버럭)







왕 쫄았다;;;;;






나: 아.. 미안;; 장난인줄 알았어;;





종언: 장난이에요;; (무덤덤)





이 신발놈;;-_- 우울하다고만 안했음 넌 뒈진거였어;;.





나: 야! 근데 어디가는거냐?"



종언:마니산;



나: 이 신발;; 좋은데 간데며;;




종언:마니산이 좋은데에요;;



나: 썅! 괜히 정장입고 왔자나..;



종언:저도 정장입었어요;;





나:씨벨;; 요즘 정장은 상의에 버튼 대신 지퍼가 달려있고;;

왼쪽 가슴엔 친절히 '나이키'라고 써있냐.. 개새끼야;;;"




종언: 형 나 우울해요;; (시무룩)



-_-;;



그래 참자;;; 유쾌보이가 우울한날인데;; 하루만 참아주자;;






조용히 마니산;;으로 가고 있었다.




"피시시시시식....."




나: 어! 신발 무슨소리야 이거?



종언: *-_-* 형! 나 방구꼈어요 (수줍)



나: 에 신발;;; -_-;;

창문열어 창문....

이새꺄;; 창문 웁;; 냄새 종니 독해;;

윽...야! 창문이 안열려;;;




종언: *-_-* 제가 윈도우 락 걸었어요; (수줍)



나: 우웁;; 냄새 종니나 왜 락걸었어!!



종언: 그냥요;;




웁;;


이새끼가 모닝똥을 안싸고 와서 그런지 냄새가 종니 심했다;





나: 이새꺄!! 모닝똥 안싸서 냄새 너무 심하자나

롹 풀어..




종언: (씨익-_-+)




씨익웃기만 할뿐 윈도우 락을 풀질 않았다;




나: 이새끼;;

날 죽일 작정이냐-_-+

나 차문 연다!!!!





허어!! 이놈봐라;; 농담으로 받아들였는지;;


댓구도 안하길래 차문을 열고;; 머릴 빼서 숨을 쉬었다;;

살거 같았다;;




근데 이자식이

핸들을 왼쪽으로 휙 돌렸다;;






쿨럭;;




안전벨트를 안했으면 달리는 차안에서 굴러 떨어질뻔했다;




나: 이새끼;; 날 죽일작정이냐!!





종언: 형... 뒤에 트럭와서;;





뒤를 보니 트럭이 왔다..






대충봐도;;;;





200여 미터 뒤에서;;;





나:신발!!-_-+ 종니 멀리서 오자나!!!




종언: 불현듯 속도를 낼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형;;



나: 이 신발놈;;




종언: 형 나 우울해요;; (시무룩)




그래 참자;;;; 세번 참으면 살인도 면한다 했으니 오늘만 참자..;






또조용히 달렸다.




종언:음.. 몇번이더라?


나: 음 어디???? 114에 전화해서 물어봐..



종언: 나 운전중이니까 형이 좀 해줘요




무심코 032 114를 눌렀다.



< 네~ 어디 찾으시죠?? >



나: 야 어디...



종언:응! 나 고3때 몇번이었는지 좀 물어봐줘요..



이 신발-_-;



< 고객님 말씀하세요 어디 찾으시죠....>



신발;; 뭐라고 말해;;-_-;;



"혹시.. 종언이 고3때 몇번이었는 지는 모르시...."



< 미......-_-; 딸칵 ....뚜우..뚜우...>



미친놈;; 이라고 할려다 참은거 같다;;



114분들 참으로 친절하다;;




한대 때릴까 하고 주먹을 들자.. 눈치 빠른 종언이 말했다.




종언: 형 나 우울한데..


형때문에 조금 기분이 나아졌어요 고마워요 씨익 ^^




그..그래;; 마지막으로 한번만 참자;; 시-_-발;




마니산에 도착하자 약간의 경사가 진 오르막길이

보였다..




종언: 형 달리기 잘해요?



나: 내 긴다리 보면 모르겠냐;; 종니 잘해



종언 형! 그럼 저 위에 전신주까지 누가 먼저가나 해요..



나: 시러;; 힘드러...;



종언: 힘껏달리면 답답함이 좀 가실거 같아서 그래요



나: (시발 귀차는데;;) 음;; 그래 그럼 하자..



종언: 형 내가 전력질주 할수 있게 형도 전력질주 해줘요..


이렇게 하면 되겠다!!! 지는 사람이 이따가 술쏘기..!!




나: 그래 좋앗!




하나 둘 셋..

우린 동시에 튀어나갔다..




나도 상당히 빨랐지만 종언도 빨랐다..



자존심에 지기 싫어 최고로 속력을 냈다..

종언이 뒤로 쳐졌다..




뒤로 쳐지자 종언이 소리쳤다..










"소매치기야...."







-_-;






이 신발;;



의로운 등산객들이;;


소매치기란 소리에..


전속력에-_- 미쳐 서지 못한 나를;;


다리 걸어 자빠뜨렸고-_-


나는... 야구선수 슬라이딩 하듯....


콘크리트 바닥에서 쭈우욱;;; 배로 밀려 나갔다-_-;




등산객들이 우루루 몰려와-_-


내등에 올라타고-_-


팔을 꺽고;; 얼굴을 짓눌렀다-_-;;




"아! 뭐에요! 나 소매치기 아니에요!!!!!"





뒤에 종언이 사태가 심각해지자

달려오며 다급하게 외쳤다...






"형!!!!


안다친거 아냐!!!!!"





이 신발놈;;



안다친거 아니냐니-_-;;




오늘따라 이새끼가............... 죽고 싶었나 보다;



낙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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