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코타고 고속도로 타다가 죽을뻔한 일;;

최첨단꼴통200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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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첫 대학생활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득찼던 2001년 5월... (여기서 나이가 나오는구나..ㅠㅠ)

 

학생때 공부를 지지도 안했던 관계로

지방에 있는 전문대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충청도에 잇는 대학이었는데 집에서 통학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는 관계로

자취하며 학교생활을 했었습니다.

 

같은반 형님들 중에 군대를 전역하시고 복학한 형님들이 꽤 계셨습니다.

그중에 한분은 차도 가지고 계셨었죠..

92년식 하얀색 티코..

 

전공과목 공부는 나중이고 술과 술자리 게임 공부에 더 집중을 하며 열과 성을 다 하던

푸르른 5월.. 제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하나의 사건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금요일 한주의 마지막날 수업을 마치고 서울에 일이 있어 통학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창 버스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제 앞에 등장하는 하얀색 티코..

 

티코주인형님 : 야 뭐해~ 버스 기다려??

나 : 네.

티코주인형님 : 어디 갈라고? 잠실?

나 : 네.

티코주인형님 : 그래?? 우리도 지금 서울 가는건데 타~ 같이 가자

나 : 네.

 

그리하여 서울행 티코에 몸을 실었습니다.

참고로 자리 배치는 운전하는 형님과 보조석에 같은반 친구놈.

운전석 뒷자리에 저와 제 옆에 같은반 형님. 이렇게 4명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티코에 몸을 실은 4명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사건을 전혀 예상치 못한 채

그렇게 신나게 서울행을 시작했습니다..

 

한창 중부고속도로(맞는지 모르겠습니다;;)를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전날 술을 좀 과하게 마신 탓에 저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고 그렇게 티코는

고속도로를 열심히 타고 있었죠..

 

얼마나 갔을까요..

잠결에 "떵!!!!" 하는 굉장한 임펙트의 효과음이 제 귀를 스쳐지나가는 바람에

깜짝 놀라며 잠에서 깨었습니다.

 

나 : 무슨소리에요?? 네??

 

대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모두 " 어!!! 어~~!!! " 를 연발했습니다.

다들 눈은 휘둥그레하고 있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정면 유리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보여야 할 고속도로의 풍경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뭐지??하는 마음에 제 옆에 있는 창문을 보았습니다.

창문밖에는 분명 고속도로의 풍경이 초고속 슬라이드로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_-

분명히 차는 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면 유리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차는 분명 최소 80Km속도로 달리고 있는데..

 

본네트가 열린 것 이었습니다. -_-

 

티코 나이에 걸맞지 않은 속도로 인해 차체가 흔들렷고

본네트를 꽉 물고 있을 아구의 힘이 한계에 다다른 것 이었습니다.

 이런 제길.. 여기서 죽는구나..

 

그렇게 본네트가 열린 차를 타고 10초가량 달리는데

그 10초가 군생활보다 길게 느껴졌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보조석에 앉은 친구와 제 옆에 앉은 형님은

창문을 내려 옵저버를 해주며 운전자 형님을 서포트 해주고 있었고

운전자 형님은 시원하게 열린 본네트 밑부분의 아치를 통해 보이는 전방을 이글아이로 응시하며

운전에 온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이면 뒷차와 충돌을 하여 사고의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속도를 갑자기 줄이지는 못하고 서서히 줄이며 갓길을 찾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일반적으로 본네트는 45도~50도정도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는 바람의 영향으로 본네트가 완전히 꺽여 창문에 딱 붙었었죠..-_-)

 

그렇게 해서 발견한 갓길..

저희 일행은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내렸습니다.

담배한가치씩 꼬나 물고 생명을 건진 희열을 느끼며 담배한모금씩 빨았습니다.

니코틴충전이 끝나고 이제 본네트를 닫아야 하는데

이놈의 본네트가 완전히 꺽여버려서 잘 닫히지가 않는 것이었습니다.

열받은 운전자 형님..

본네트 위로 올라가 닫혀라 신발! 닫혀라 신발!!을 연이어 외치며

100원에 10분을 탔던 퐁퐁을 연상시키며 폴짝폴짝 뛰었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저희는 쓰러졌으며 그 형님은 계속 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서있던 갓길옆으로 쌩하며 지다가는 우리학교 통학버스..

창문안으로 보이는 동기들과 평소 이쁘게 보고 있던 여자아이.. 교수님의 얼빠진 얼굴들이

저희를 보고 있었습니다..

 

결국 차에 있던 밧줄비슷한 것(?)으로 본네트를 대충 고정시키고

다시 서울을 향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잊지못할 기억입니다.

긴글, 지루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악플이 달릴지 기대되네요.ㅋㅋ

 

 

티코타고 고속도로 타다가 죽을뻔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