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10년....친정과 인연끊게된 사연.....

10년만에200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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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차....36살의 주부입니다.

결혼전 친정의 반대가 너무너무 심해.....저는 그야말로 야반도주해서 남편과 살게되었지요.

시댁은 친정보다 어렵게 살고.....홀시어머니이고.......

그때는 남편이 너무 좋아서 그런게 아무 상관없었답니다.

처음해본 연애에 너무 푹~~~~빠졌던거죠.

저희집에서 반대가 심하다는걸 알고 시댁에서도 같이 반대를 했지만

시어머니가 아들 이기기는 힘들었던건지.....어쩔수없이 결혼을 시켜주셨죠.

저희 친정부모님은 성격이 참 강합니다. 두분중 한분이라도 좀 덜 강했다면 그동안 이렇게

힘들게 살지 않았겠지만 두분다 강한게 저를 10년동안 힘들게 하더군요.

친정엄마는 남편이 저희집 돈을 보고 저에게 접근했다고 생각합니다.

친정과 시댁에서 정말 10원 한장 보태준것 없이 저희는 남편혼자 힘으로 나름대로 많은 재산도

갖게되었어요.(요즘 떠들썩한 종부세를 물정도로 나름대로 많이 모았습니다)

저에게는 남동생이 한명 있지요.

동생은 집에서 줄창 선을 보게합니다.

공무원인 남동생 자체만 보고 의사,약사,선생님이런 여자들이 결혼하겠다고 오지는 않을것니다.

중매쟁이가 그집으로 시집가면 평생 돈걱정 안한다고 했겠지요.

실제로 의사와 결혼하려고 약혼까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걸 요구하는 여자측때문에 깨지고 말았지요.

오히려 그런사람들이 정말 재산만 보고 오는사람들 아닌가요?

동생이 약혼할때 약혼녀에게 집에서 차를 사주었습니다.

예물도 물론 명품이고 기본으로 해주어야할것 외에 노트북이니 디카니 본인이 필요하다는것까지

해주었지요.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전 결혼할때 너무 어려웠기때문에 패물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남편과 둘이 나눠낀 금반지가 다입니다.

당연히 예물시계같은건 없지요.

지금은 그정도 시계나 귀금속을 살 여유가 되지만 항상 어려웠을때를 잊지않으려고

사지않았습니다. 주민등록증 사진도 어려웠을때 서민아파트 살면서 초췌한 모습으로 찍은 사진인데

일부러 바꾸지 않았습니다.

좀 먹고살만해졌다고 자만하게될까봐 그럴때 일부러 그사진을 봅니다.

친정엄마와 동생 약혼식 이후로 사이가 많이 안좋았습니다.

전 솔직하게 부럽고 배아팠다고 했고 친정엄마는 출가외인이 친정일에 무슨상관이냐고

동생이 잘되라고 축하를 해줘야지 왜 배가아파하느냐고 야단이십니다.

아마 제가 그반의반만큼이라도 할거 해가면서 결혼했다면 그 배아픔조차 없었을지도 모르지요.

사실 동생의 약혼식을 보면서 저는 오히려 저의 결혼이 더 떠올라 속상했던것 같아요.

그러면서 앞으로 동생의 결혼식이나 동생이 낳을 아이는 어찌봐야하나 싶더군요.

저에게도 아이가 있지만 그아이를 낳을때만해도 너무 어려워서 남이 쓰던 아기용품을 벼룩시장에서

사다 써야했고 백일때나 돌때도 사진관에가서 사진도 못찍어줬거든요.

물론 다 지나간 일이지만.........그래도 막상 옆에누군가가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낳으면

그때일이 떠올라 마음이 아픕니다.

남편도 그때 아이한테 못해준게 너무 미안해서 둘째를 낳으면 그아이도 그렇게 키울거라고 할정도입니다.

친정엄마는 그런 제마음을 무조건 배아파하는거라 여기시는지 친정에 발도 들여놓지말라고합니다.

전 앞으로 친정이랑 안보고 살생각이에요.

10년동안 그렇게 애를썼지만 계속 사위를 인정하지 않는 부모님도 이제 지쳤고

손녀딸마저 예뻐하지 않는 부모님도 야속합니다.

무엇보다도 배아파하는 딸년은 친정에 오면 안된다는 그말이 너무 가슴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