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이의 일기6

이태일200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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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햇볕이 따뜻했다.

하루종일 하품만 나오는것이 정말 나른한 하루 였다.

여기 병원으로 온 이후로는 주인곁에 있는것이 더욱 힘들어 졌다. 언제나 곁에 있으면서 얻어 맞기만 했는데.....

미안한 일이지만 여기도 낙이 전혀 없는것은 아니다. 주인이 누워있는동안 이방에 여러사람들이 오가는데 사실 난 미스김 아니 김간호사가 정말 맘에 든다. 얼굴도 예쁜것이 맘도 예뻐서 간혹가다 먹을것도 주는게 역시 백의의 천사라고나 할까!

병원밥은 내가 먹을만한게 없어서 (주인은 사실 죽도 간신히 먹는다.) 고기도 없고....

하루종일 멍하니 내이름처럼 창밖만 바라보는 주인에게는 안된일이지만 이속에도 분명 행복은 있다.  이방을 나가는 사람은 두가지 종류이다. 웃으면서 나가는 사람과 울면서 나가는 사람....

모두 병이 나아서 나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일까!

얼마전에 나간사람은 병이 나아서 나갔는데도 많이 울던데 도대체 왜 우는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그사람은 분명히 살아서 병실을 나갔다.

머 무슨 약인가를 먹어서 위세척을 했다고 하던데 위세척이면 위에다가 세제를 넣는것인지 안해봐서 잘모르지만 전에 욕실에 있던 분말 세제를 먹었을때는 아주 쓰고 설사도 나고 그랬었는데....

하여간 이야기가 조금은 다른곳으로 샛지만 우리방에 들어오는 김선생은 정말 환상이다.  ㅋㅋㅋㅋ 간혹 우리 주인의 체온을 재러 올때 허리를 숙이는 일이 있는데 그때는 그녀의 치마속을 볼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입은 속옷이 얼마나 환상적이던지....말론 표현할수 없는 아 황홀하당.

오늘은 내가 정말 왜이럴까!

아픈사람 옆에두고,   그래도 맘이 설레는건 어쩔수 없잖아 안그런가요?

오후에는 주인이 침대에 실려서 어디론가 갔다가 돌아왔는데 사람들이 하는말을 들어보니 상태가 과히 좋지 않은것만은 정말 사실인거 같다. 얼마전에는 어떤 사람이 병실에 들어와서는 무슨 그림들이 가득든종이들을 펼쳐놓구 한참을 설명하는것이었다. 무슨 건강어쩌구 저쩌구 하는걸보니 건강에 대한 물건인거 같은데 주인은 관심도 없었다.

이거 불법 아닌가요?  병원에서 물건은 파는건.....

멍한 표정의 주인이 빨리 낫기를 오늘은 햇볕도 따뜻하고 몸도 나른한것이 데이트나 나가야겠다. ^^ 우리 김선생은 어디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