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뿐입니다....

미리내2003.04.02
조회1,024

울 신랑과 저는 10살차이...

첫 눈에 전기가 통하는 듯한 전율을 느끼고 3년간 정말 원도 없이 사랑하다가

우여곡절끝에 결혼에 골인하여, 지금은 4아이를 낳고 그럭저럭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보며 살아 왔습니다. 결혼한지 14년차.....

 

울 신랑...

의처증이 있다고는 생각이 들진 않는데, 저의 바깥 생활을 병적으로 싫어합니다.

학교동창들, 주변 이웃 아줌마들, 친정나들이....

이모든것을 원천봉쇄해버립니다.

 불교라서 교회나 성당같은 곳에서의 친목활동도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전 늘 혼자입니다. 대인기피증도 생겨서 재작년에 제 스스로가 바깥활동을 아예

끊어 버리기도 했습니다.

울신랑도 집밖에 모릅니다.

친구들이 많긴 하지만, 1년에 한두번 만나는 정도이고 그 만남도 식구를 대동하려고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엔 굉장히 미안해합니다.

지난주엔 결혼 초 살던 동네 아줌마들 모임(평일 점심식사)이 3달만에 가지게 되어

전화로 약속을 정하는데, 울 신랑이 그럽니다.

"어딜 또 나갈려구 그래??, 니 맘대로 해라!!"

하두 기막혀 웃음이 나왔습니다.

늘 나가는 사람이면 몰라두 모임이라고는 달랑 그것하나...

그것도 3달에 한번인데....

그리고 울신랑 그 담날부터 입 딱 붙이고 살더군요.

월요일날에는 출장간다고 느닷없이 그래서 오늘 오냐고 했더니 무뚝뚝하게 던지는 말,

"안와!!"

"못와" 도 아니고" 안와"였습니다.

그런데 출장 이틀째 되던 어제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울신랑 거기로 출장가서 이번주는 거기서 지낸다구요. 어찌 듣고 보면 마마보이로 들릴수도

있지만 울 신랑 마마보이는 절대 아닙니다.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혔지만 시어머니에게는 내색을 하지않고 어머니가 힘드시겠다는

얘기만 했습니다.

중학교 다니는 우리 큰딸은 툭하면 집나가는 작은 엄마 영향인지 오늘 아침 학교가는 길에도

그럽니다. 엄마 힘들어도 집나가면 안된다고 말이예요.

정말 답답하고 힘든 마음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