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에 옷차림이나 외모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면 재밌나요?

소심녀2006.12.15
조회217

저는 28살의 직장다니는 여자?아가씨? 입니다.

 

제가 성격이 좀 소심 합니다. 남이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 말에 쉽게 상처받고 계속 되새기고 하는

 

나쁜 버릇이 있습니다. 고칠려고 해도 잘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남에 보기에는 성격 무난하고 쿨해 보인답니다. 혼자 속앓이 하는거죠.

 

요즘 들어서 남이 뭐라고 하면 부쩍 짜증이 나면서 반감부터 생깁니다.  그 뭐라고 한다는게 다름이

 

아니라 상대방 면전에 대놓고 뭐라고 함부로 잘 떠들어 대는 것,  제가 지금까지 겪은 일을 예로

 

든다면,

 

1. 직장에서 일하는데 점심 먹다가 사장님의 어머님이 (가깝게 지내는 편입니다.)  오셔서 대뜸

 

한다는 말씀이 "너는 처녀가 옷 좀 이쁘게 입고 다녀라. 입술도 좀 빨갛게 바르고, 볼터치고 하고,

 

미니스커트도 좀 입고!" 그 소리 들으면서 저는 제가 뭘 잘못 들었나 했습니다. 뭘 한대 얻어맞은듯한..

 

저 특이하게 이쁘게 하고다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오피스룩에 맞게 단정하게 입고 다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 누가 화장을 그렇게 진하게 하고 다닙니까?! 사람들 있는데서 그런얘기

 

들으니까 제가 정말 초라하고 촌스럽게 하고 다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얼굴을 못 들겠더라구요.

 

그렇지만 할머니, 사무실 식구들 하고 다니는것도 별 그렇게 차이가 안나 보였거든요.. 유독 처녀가,

 

처녀가 하면서 저한테만 그러십니다.

 

2. 어제는 일하는데 사장님의 와이프가 오셔서는 제가 일한다고 왔다갔다 하는것 보시더니 대뜸,

 

" 너 거들 좀 입어라. 처녀가 엉덩이가 볼록하게 튀어나와야 이쁘지, 너같이 펑퍼짐해서 어떡하냐?!"

 

라고 하십니다.

 

제가 너무 극단적으로 예를 든것 같지만, 솔직히 저는 이런얘기하는 사람들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상대방을 위해서 한다고 하는 얘기라도 좀 심한것 아닙니까?

 

제가 당신 딸도 아니고 그런얘기 함부로 해도 될것 같지는 않은데..

 

어제는 제 몸무게를 물어보셨습니다. x킬로 라고 얘기 해 드렸더니

 

"너 나보다 많이 나가는 구나, 아가씨가.." 라고 하십니다. 저 사모님보다 키 5cm는 더 큽니다.

 

또 하루는 블라우스 가슴부분이 좀 벌어졌나 봅니다. 아침에 출근할때 거울로 보니 괜찮은것

 

같았는데 사모님에 보시더니, " 너 똑딱단추 없니? 우리딸애는 이런게 내가 얘기하기도 전에

 

저가 더 알아서 잘하는데.." 라고 하십니다. 저도 봐서 벌어진것 같으면 똑딱단추 달아서 입고

 

합니다. 그때는 거울로 보니 괜찮은것 같아서 안달은건데...그러면 그냥 보인다고 조심하라고 하면

 

될것을 자기 딸이랑 그렇게 비교를 할것 까지 없잖아요.

 

그런식으로 이상하게.. 아주 묘하게 사람 기를 죽이십니다. 그런 얘기하면서 자기 자랑, 딸자랑을

 

끊임없이 하십니다. 자기가 제 나이때는 자기가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같은 식당에 있는 남자들이

 

나가지를 않았다고 하고...삼촌이 자기 남자소개 시켜줄려고 삼촌회사 미혼남들  자기앞에 쫙

 

줄세워놔도 자기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면서 저한테는 우리 사무실 윗층에서 일한다고 자주

 

마주치는 남자를 지칭하면서 (잘알지도 못함) "남자는 멀리서 찾는게 아니다" 라고 말합니다.

 

자기는 삼촌이 소개시켜주는 잘나가는 남자들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면서 저는 밑도끝도 없이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랑 잘해보라고 합니다.

 

항상 제가 생각 하는건데  사람생긴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사람들, 상대방 한테 그런 얘기 하기전에

 

당신 거울이나 좀 보고 말을 하라는 겁니다. 상대방 한테 가만히, 아무 얘기안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아주 완벽해서 아무 얘기 안하는것 아니잖아요. 할 얘기가 있고, 속으로만 생각할 얘기가 있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하고 싶은 얘기 (자기 주제도 모르면서) 다 하는 사람들 보면 화가 납니다.

 

그런사람들이 다른사람 한테서 위와같은 얘기들 들으면 더 발끈 하더라구요..

 

제가 더 이해가 안가는것은 이런 얘기하는 사람들이라고 특출나게 잘난것도 아니더란 것입니다.

 

솔직히 저 외모에 컴플렉스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들보다 떨어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깔끔하게 화장하고 꾸민듯 안꾸민듯 세련되게 가꿀려고 노력도

 

많이 합니다. 이런얘기 들을때마다 너무 속상합니다. 그리고 그런 얘기하는 사람한테

 

먼저 말로 한방 날려주지 못한게 억울할 때도 있습니다.

 

특히 위에 사모님은 저의 장점은 안보이고 단점만 보이나 봅니다.

 

(사모님이랑 사이 나쁜것은 절대 아닙니다.)

 

당신자신이나 당신딸에 대해서는 이쁜것만 보이고요...

 

이게 같은 여자로서의 어떤 질투심이라고 해석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