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싶다..그러나 자신이없다

라일락2006.12.16
조회2,399

신랑이랑 6년 연애끝에 결혼했어요..울애기 이제 6개월이네요...

혼전엔 그렇게 잘해주고 항상 내위주로 돌아가던 사람이 결혼하고 이렇게 변할줄이야!!

임신막달에 시어른들이랑 합쳤어요..애기 봐준다는조건으로... 몸조리도 시댁에서 하는둥마는둥하고 두달뒤 일을 나가야되는데 애기를 갑자기 못본다네요ㅜㅜ

결국2달도 안된애기를 맡겨야했어요..첨에 맡기고 나올때 애기도 울고 나도울고..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너무 짠하네요...제가 다시 일하고 일주일쯤 지났을때 (그때 울신랑 셤준비 하느라 집에서 놀고있었음) 집에 와서 애기 씻기고 옷갈아입히고 있는데 아버님이 들어오셔서그러더군요,...

여자가 집에 들어오면 신랑 밥챙겨줄생각안하고 지새끼 먼저 보듬고 앉았냐고....

일마치고 집에오면 10시 조금 못됩니다..

울신랑 한테 왜 이시간까지 밥도 안챙겨먹고 있냐니까 " 니가 차려줘야지"이러네요..어이없음

울신랑 따로 살때는 청소도 좀 도와주더니만 어른들하고 같이 사니까 손하나까딱안하네요...

시어른들이 그렇게 키운것같아요..남자는 하늘이라고(늘상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한번은 그러더군요..어머님이 아침밥준비하고있고 저는 출근할라고 화장하고있으니까

울신랑 그러네요.."너 지금뭐하는데? 엄마가 밥준비하는데 너는 화장이나 하고앉았냐고...며느리 뭣같은게 들어와서 엄마 아빠만 고생한다" ............................................

울어머님 일주일에 하루이틀 식사준비하십니다...그것도 아침에만

저요 아침에 일어나면 밥하고 국끓이고 세탁기 돌리고..저녁에 오면 (밤10시)또 밥차리고 설겆이하고

청소하고 빨래 갭니다...그러고 애기 제우고 저 새벽 1시나되야 잡듭니다..새벽에 애기 깨면 분유타서먹이고 잠들때까지그렇게 봅니다..울 어른들 애기 태어나고 한번도 애기랑 같이 잔적없습니다...

산후조리할때도 제가 젖병다 삶고 제꺼 제가 설겆이하고 애기 씻기는건 어머니랑 같이하고 그것도 한달뒤엔 제가 다했죠..아참! 애기 빨래는 제가 신랑한테 맡겼어요...산후조리할때도 한번도 늦잠 자본적없네요..신랑이 어른들하고 같이 사는데 밥같이 먹어야된다고 깨우더군요..

근데 그건 별로 기분이 나쁘지가 않아요..저도 그래야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울애기 그렇게 맡기다가 맡기던집에 사정이 생겨서 못맡기게 되자 울신랑한테 애기 봐줄사람없는데

내가 일그만 두고 내가봐야겠다고 하니 아버님이랑 신랑이 "니가 그만두면 어떻게 하냐"고 아버님이 봐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그렇게 봐주시게됐는데 우여곡절이 참많네요..

집에오면 애기가 뭐가 어땠다 뭐가 어땠다..하루이틀도 아니고 짜증이 나더군요..

그시점에서 울애기 감기가 심하게 와서 벌써 두달째 콧물,기침 달고삽니다...병원에 다녀도 소용도 엄꼬..낮엔 가스아깝다고 그냥 전기장판위에서 봐주시네요...

 

이런저런 일이 하도 많았는데 이루 다 말하자니 너무 길어질것같네요..지난번에 몇번 글남겼는데...

드디어 어제 울신랑이 아버님한테 애기 핑계좀 대지 마시라고..애기가 무슨 애물단지냐고..

그렇게 아버님이랑 말실랑이가 벌어졌죠..우리아버님 말이 완전 안통하시는분이세요..왕답답

오로지 독불장군 스탈이라서 본인 말씀이 다 옳으시는분이에요...

저도 화가나서 그럼나 일그만둔다..당장 내일 가게 내놓을꺼라고했어요..

그랬더니 울신랑 가게는 그만두지말고 애를맡기자네요...그게 말이됩니까 애기 저렇게 콧물질질흘리고 기침 콜록콜록하고있는데 내 새끼 내가본다는데 맡기자네요...울아버님 저한테 노골적으로그러시네요....니가 벌어야한다.........................................................................

 

저 수입 별로없습니다.....무슨 돈을 얼마나벌꺼라고 일을 그만두지말라고 하는지...요즘 우리애기보면

코끝이 늘 찡해지곤 합니다... 미안한맘뿐이 안드네요...울신랑은 그런내맘아는지 모르는지..

 

언제부턴가 울신랑 얼굴도 보기싫고 기침소리,코고는소리,밥먹는소리,애기랑 놀아주는소리,다 듣기싫으네요,...부부관계도 신혼때부터 한달에 한번...첨에는 그게 너무 화가 나더니 이제는 제가 하기가싫으네요...소위 말해 토끼라는ㅜㅜ  관계가지는시간보다 옷벗는시간이 더 오래걸리네요 후훗!!

울신랑 어머님한테는 너무 효자에요...근데 그사람한테 마누라라는 존재는 도대체 뭔지..

어제는 그랬어요 "내가 오빠한테 뭐냐고...애나 낳아주고 청소나해주고 빨래나해주고..그런돈안받고 일하는 하녀가??" 울신랑 뭐낀놈이 성낸다고 도로 자기가짜증이네요..

저한테 그러네요.."니가 아버지 한테 가서 우리 분가한다고 얘기해라..그럼 분가하께"

제가 어떻게 이렇게 상황이 안좋아진 상태에서 그런얘기를 합니까 자기가 하라니까 자긴또 안한다네요...도대체 무슨심본지...

 

이제는 꼴도보기싫을만큼 정이 떨어졌어요...26에 결혼해서 6개월짜리 애기하나...젊은나이에 이혼만

꿈꾸는 내가 너무 한심스럽네요...신혼초에 몸싸움 한적이 있어요..우리애기 뱃속4개월때........

그때 애기 지우고 갈라설 생각까지 했는데..좋아지겠지..원래 착한사람인데 하면서 위로해왔던데 여기까지 왔네요...우리 친정부모님 지금 제상황아시면 너무 가슴아파하실꺼에요..너무 순박하신 분들이거든요..전형적인 시골사람...눈물이 납니다..행복할줄만 알았던 내결혼생활이 이제는 ...집에 들어가기

조차 싫은 상황이 되버렸네요...막상헤어지려니 핏덩이 어린 자식이 눈에 아른거리고 그사람

저번에 그러더군요..나가려거든 애는 두고 나가라고...지금이 상황에서도 둘째갖자고 하네요..내년이 뭐 600년만에 한번온다는 황금 돼지띠라나??자식욕심은 많아서 애만 낳자고 하네요....

벗은 모습도 징그럽고 내몸에 닿는 그사람 살결도 너무 싫으네요...

권태기는 아닌것같은데..도무지 결론은 안나고..힘이듭니다...매일 톡톡에 들어와서 '이혼하고싶어요'

를 읽어봐요...많은 사람들이 이혼하고싶어하는데 막상 이혼이란 문턱까지가면 망설여하는것같네요...

저역시 마찬가지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