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관하여...

몽이2003.04.02
조회146

전에..그런적 있습니다.

사랑에 실패했다고,살 이유 못찾겟다고 우는 소리 하는 사람..

너무나 한심해 보여서..

그래,글케 약해빠진 인간이면 죽어라. 근데 이왕 죽는거 장기기증이라도 하고 죽어라....하며
독한 소리 했었지요.
근데, 아니더군요.

사랑할 상대가 없어져 버리니까..정말 살 이유가 없더군요.


왜 잠에서 깨야 하는지

왜 밥을 먹어야 하는지

왜 일을 해야하는지

왜 잠을 자야하는지..

너무나 당연하기만 하던 일들이

갑자기 아무 의미도 없고  버겁게만 느껴지더군요.

 

왜 나를 사랑한다고..

나 하나로 마음을 가득 채우던 사람이 그렇게 나를 떠났을까..

내가 뭘 잘못햇을까....

난 왜  그사람의 사랑을 내것으로 붙잡을수 없는, 이런 모양으로 태어낫을까..

정말..가능하기만 하다면,

그사람 맘에 꼭 드는 이상형의 여자가 되어 주고

그 사람이  멋진 여자라고 말하던 김혜수로 바뀌고도 싶었지요.

내가 싫엇어요.

그 사람이 원하는 여자가 아닌 나는..아무짝에도 쓸모없고..

그 사람이 사랑해주지 않는 나는 ..나도 사랑할수 없었어요.

 

연로하신 아버지가 안계셨다면..

그 아버지께 아침마다 상을 차려드려야 하는  지겨운 일상이 없었다면..

저 아마 엄청 망가져서..아파트에서 뛰어내렷던지

그냥 굶어 죽엇던지..차도에 뛰어들엇을겁니다.

마음 붙일곳이 없다는게..그렇게 힘든건지 몰랏어요.


서른 두살의 가을 겨울...

사춘기적에도 안겪엇던 지독한 방황으로 헤매고 헤매다..

서른 세살의 봄을 만났습니다.

 

서른둘까지만 살았다면..이 봄을 몰랐겠지요.

세상엔 아픔밖에 없다고..차갑고 독하고 무섭기만한 세상이라고..

울면서 울면서 죽었겟지요.

근데..살아보니 아니네요.

 

사람들 가슴엔 깊이 패인 아픔들이 한가지씩은 다 잇는거네요.

 

너무나 사랑한다고.. 죽고 못살아서 결혼한 친구는,

구차하게 퇴색한 사랑에 상처받아..

사랑하는 사람하곤 절대 결혼 하는게 아니라고 후회에 후회를 하고..

 

불장난 같은 사랑으로 결혼해 아기 둘을 낳은 여동생은,

어린나이에 아기아빠되어 허리휘게 고생하는 신랑이 너무 불쌍하다며

이제부터라도 좀 잘해줘야지..사랑보다 연민으로 산다고 하고,

 

너무너무 사랑해서 결혼햇다..실망과 후회와 권태기마저 지난 언니는,

언제 잃어버렷는지도 모르는 자기자신을 찾기위해 

잠자는 시간조차 아깝다고 하네요.


열렬한 사랑의 열병을 앓던 친구하나는..

포기해 버리니까 세상 참 편하다고,

자기처럼 사랑은 포기해버리고 선봐서 결혼하랍니다.

사랑 별거 없다고..선봐서 두달만에 결혼해 낳은 아기 안고 환하게 웃습디다.

 

모두들 자기 나름의 삶의 방식을 선택해서 ..

나름대로 살아가는 게 인생인가 봅니다.

마냥 행복하진 못해도..순간순간의 행복에 위안받고 살아들 가네요.

 

나도 그러고싶습니다.

그사람에게는 일생을 함께 하고픈 여자가 아니엇지만,

그래도..내가 태어난 이유가 잇을겁니다.

김혜수가 아닌....나라는 여자로 태어난 이유...

그가 포기햇다고 나까지 포기하면 안되는거지요.

(한번은..그사람의 완벽한 반쪽이었다던,결혼 1년만에 죽은 부인..그 여자가 살아 돌아오고 내가 대신 죽엇음 좋겟다는 생각을 하고 앉아잇는 나를 발견하고  경악햇던적도 잇답니다....아마,하늘나라 계신 울엄마도 경악하셨겟지요. 허헛)

한동안 너무나 힘들었지만..

아니..지금도 다 극복했다고 자신 할순 없지만..

살아가는게,배우는 것이라 믿고있습니다.

넘어지고 자빠지고..울고 주저않고 원망하고 화내고 또 일어서고...

아픔을 겪는 이유는 그걸 겪으며 배워야만 될게 잇어서..라고 생각합니다.

 

바보처럼님, 많이 힘들지요?

정말..많이 힘들겁니다.

누가 알아주겟습니까..오롯이 혼자 겪어야 하는 것을요..

근데, 님 걱정해주는 친구랑 가끔 데이트 신청해준다는 아빠..

얼마나 부러웟는지,부럽다못해 님이 미울지경이엇지요.

그런 애정을 받으면서도 아직 힘들다고 하는 님이..

참 부러우면서 미우면서..한편으론 맘이 아프네요.

누가 곁에 잇는것조차 버거울것이란걸..짐작하니까요.

그치만..조금만 더 견뎌보세요.

하루를 견디고 한달을 견디고 일년을 견디고..

견디다 보면 살아지는게 또한 인생일겁니다.

그리고,살다보면..또  없던 힘이 생기지요.

 

저는 하루를 견디는게 힘들어서 사주,타롯카드 같은 점을 계속 봤어요.

기독교도이면서..당장 하루가 힘드니까..그렇게라도 했죠.

<헤어질 운이 아니다. 반드시 연결되니 지금의 고비만 넘겨라>는

 점괘가 나오면...곧 괜찮아져.지금만 버티면 돼..하고 힘을 냈구요,

<헤어지는것이 좋은 운이다 서로에게 상처만 준다>라는 괘가 나오면

아아..잘헤어졋네.내인연이 아니엇으니,다음엔 꼭 내 인연을 만나야지..

하고 버텼죠.

사실은..좀전에도 타롯카드 보니,이달에 애정운이 무지무지 좋게 나와서..

없던 힘이 생겻답니다.

 

제 말의 요지는..점을 보시라는건 아니구요,

그저 작은 희망을 가지고..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 붙이고 살면

어느순간..그렇게 힘들엇던 시간이 어느새 지나갓다는걸

깨닫게 된다는 겁니다.

 

어제..세상 모르고 제가 쿨쿨 자는새에..장국영이 투신자살 했더군요.

오늘 아침에 그 기사보고 어찌나 뻥하고 허탈하던지...

아마...그도 무지무지 힘겨웟을테지만..

그 힘겨운 순간이 영원할것같아 더는 살 힘이 안낫겟지요.

그 시간만 넘겻다면..또 금새 웃을수 있었을텐데..

음..말이 길엇습니다..

요점은..<.바보처럼님, 죽지마세요! >입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