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까 나쁜 기억두 추억이 되는것 같네요....

터프걸2006.12.17
조회205

이제 보름만 지나면 34살이 되네요...

오 믿기지가 않네요ㅠ.ㅠ 슬프기도 하고...

 

갑자기 27살때가 생각나서요....

그때가  IMF 로 나라도 가정도 힘들때 였지요...

조그마한 회사 다니다가 홧김에 그만두고 이력서를 사방 팔방 내어도 좀체 취직이 안되는 거에요..

 

그렇게 몇개월을 놀다보니 카드빚이 좀 생겨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져...(한 200만원정도... 그땐 그 숫자가 왜이리 커보이던지...)-- 지금도 크지만. 

 

보다 못한 엄마가 동네 공장 경리라두 취직하래서 자존심 구기고 면접보고 당장 담날 부터 일하게 됬어여... 것두 도금 공장 ㅠ.ㅠ

 

거친 일과 남자들만 있는 곳이라 분위기가  그야말로 거칠거칠......

다행이 내 성격이 남성스러워서 머 더풀더풀 잘 지냈어여...

 

그런데 이 회사에 그야 말로 왕싸가지가 한명 있었는데 바로 내 위의 상사 최부장이란 놈 때문에 잊을 수 없는 일이 터졌답니다......

 

이사람은 자기보다 윗사람한테는 거의 절절 매고 아랫사람한테는 함부로 대하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강한 사람한테는 약하고 약한 사람한테는 한없이 강한-- 제가 젤 싫어하는 아부형에다가 정말 끔찍하게 싫은 사람이었져... 거기다가 사장의 의붓 동생이라네요 ㅠ.ㅠ

 

그래도 어쩝니까

돈이 뭔지 .... 그저 일은 열심히 하고 청소도 열심히 하고 다른 직원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그랬어여...

농담도 하고...

 

근데 이 자식 ( 윽 욕 나왔다)이 점점 본색을 들어내는 거예요..

나이두  지보다 어리지 새로들어온 경리 직원이니 얼마나 깔보겠어여...

 

내가 잘 모르는 일 물어보면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하고 소릴 버럭 지르고 일부러

사장 있는데서 일부러 저한테 장부 집어 던지고 아 아 폭발하기 직전이었져..

 

글구 이넘은 자기보다 훠월씬 나이 많은 분한테도 새로 들어오면 반말 찍찍 했답니다....

 

어쩌다가 그러면은 참겠는데 매일매일 절 무시하고 반말 찍찍하고 성질내고 하니까 참을 수가 없더이다.....

 

하루른 장부정리를 하고 있는데 휙 뺏어가더라구요...

 

근데 어디 거래처 잔액이 틀린거에요 제가....

(물론 그건 제가 잘못했져...)

갑자기 그 넘 눈이 뒤집히데요? 

이게 머냐 정신 나갔냐 너 어쩌구 저쩌구  ....... 그 담 말은 전혀 안 들림

 

전 폭발했습니다....

야 !!!!!  소리는 왜 질러 다시 하면 될거아냐?

 

그넘 눈이 두배로 커지더니 머 머라구?  하면서 너 죽을래?  머 그런말 한거 같아여...

너 오늘 딱 걸렸다  그래 한번 해보자 하면서 저두 전화기를 창문으로 던졌어여...

 

그랬더니 제 멱살을 잡더라구요...

그래서 좋아 이 자식아 한판 붙자 하면서 사무실 코너로 가서 옆발차기 할 준비를 했져....

그랬더니 이넘이 제 머리카락을 잡아 뜯더라구요...

 

전 완전 이성을 잃어서 발로 그 넘 허벅지를 차고 배도 찼던거 같네요...

 

사무실이 너무 시끄러우니까 그제서야 사람들이 몰려와서 말렸는데,,,

어쨌든 그날부로 전 짤렸답니다...

 

나가면서 그 자식 보면서 침 뱉고 나왔어여...

더럽다고 하면서....

3개월 다녔는데 다행이 월급 받은 다음날 그 사건이 터져서 머 카드값은 다 해결하고 나왔어여....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행동하면 안됐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 제 자신이 그 넘하고 똑같아 진것 같아 창피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웃음이 나올때도 있구....

 

지금은 조그마한 보습학원 강사로 있는데 매일 매일 학생들과 전쟁이랍니다....

 

그땐 그 사람이 거의 악마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좀 모자란 사람같다 라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한동안은 기분 더러웠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웃음도 나고 그러네요....

 

그냥 일욜 아침에 갑자기 생각나서 두서 없이 적어봤네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