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왜요!!!

미친푼수2006.12.19
조회681

톡순이 된지 얼마 안되는 20대 후반 건장한 아가씨입니다.. ㅋㅋ

 

만날 컴퓨터를 켜면 좀비마냥 습관적으로 톡홈을 찾곤하죠~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여차하면 욕들어먹기 쉽상이니..풉~)

 

미친척하고 톡톡거려 봅니다~ ^^

 

 

 

 

때는 20대 초반...

 

마을버스 맨 뒷자리 창가옆에 앉아서 이어폰을 꽂고 휑한 얼굴로 바깥 풍경을 살피고 있었드랬죠~

 

지하철 역이라서 거의 모든 사람이 내리고

 

새로운 사람들이 세팅되고 있던 그 시점...

 

제 옆에 웬 아저씨가 앉는 느낌이 나더군요~

 

전 딱히 어딜 쳐다본다는 느낌없이 멍하게 바깥만 쳐다보고 있었구요~

 

근데 옆에 이 아저씨 안절부절 합니다~

 

좌우를 막 살피고.. 엉덩이 들썩 들썩 하시면서 내 얼굴도 흘끔 흘끔 쳐다 보고

 

자기 발밑쪽도 쳐다봤다가 다시금 두리번 거리고...

 

아무리 바깥쪽을 쳐다봐도 그 아저씨 행동은 제 시야에 들어오니

 

점점 신경이 쓰입니다...

 

그러다 문득 엄습해 오는 불안한 느낌... ㅠㅠ

 

 

 

 

참고로 전 여중과 여고를 나왔습니다~

 

더욱더 참고할 것은... 전 일명 성환(성병환자),아담(여고때는 기독교라 그런지 이렇게 칭하더군요~ㅋ)..

 

이런분들 많이 봐왔습니다~

 

중학교땐 '성환'씨의 등장으로 반전체 아이들이 우루루루루루 몰려나가

 

꺅꺅 호응도 보내줘보고...

 

심지어는 점심때 빵사들고 그분이 자주 출몰하는 그곳으로 피크닉 나가는 친구분들도 계셨죠~

 

고등학교땐.. 교내에 돌계단을 조금 올라가다보면 팔각정이라고 있었는데

 

그 계단이 저희 건물까지 가는 길에 있었죠~

 

암튼 그 계단 중간쯤에 마치 개선장군마냥 떡 버티고 서서 힘차게 그짓을 하고 계셨다는...ㅡㅡ;;

 

 

 

 

꼭 학교가 아니더라도 중학교때 비오는날 어렵게 잡은 택시 운전기사가 그분.. (씨앙..ㅠㅠ)

 

고등학교때 다른학교 축체를 가도 동네 길목에서마져 출몰하던 그런분..

 

심지어는 회사근처 대치동 멀쩡한 빌딩들 사이에서 그곳을 악세사리 마냥

 

꺼내놓고 다니시는 분까지...(고등학교 졸업후 바로 취업을 했어요~^^;)

 

내가 있어 그분들이 계시는지.. 그분들이 있어 내가 있는지를 분간 못할정도로

 

참으로 다양하게 만나왔었죠~;;;;

 

 

 

 

아... 암튼 암튼.. 서론 무쟈게 길어 졌는데요~

 

피해의식이란 말을 여기다가 갖다 붙혀도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옆에 앉아계신 그아저씨 자꾸 아래도 쳐다보는것이.. 문득 이상한 기분이 아주 심하게 드는겁니다~

 

사람 많은데... 더구나 뒷자리라면 옆에도 사람이 있을텐데..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마을버스 그 협소한 공간에 그 아저씨 제 쪽으로 몸을 살짝 돌리신 상태라서

 

전 마치 제가 밀폐된 공간에 있는 느낌였습죠~ ( __)

 

 

 

아~~~ 근데 이 아저씨 저를 툭툭 치십니다...

 

그럼서 자기 아래쪽을 가리키세요~

 

툭툭 치는 행동과 아래를 가르키는 행동이 거의 동시에 일어나고

 

뭐라고 나즈막하게 말씀 하시는데...

 

순간.. 전 올것이 왔다고 생각하고 얼어 버렸죠~ ㅠㅠ

 

위에서 잠간 언급한 택시기사도.. 어찌 어찌 하다가 앞자리에 앉았었는데

 

계속 창밖만 바라보다가 학교가 거의 다와갈때즘 차비 준비하려고

 

고개를 앞으로 돌리는데 자꾸 손으로 자기 배를 치고 있는겁니다~

 

그래서 무심코 쳐다본 그곳엔...

 

난생 처음본...그것이 있더군요~ㅠㅠ (첨엔 무슨 불은 오뎅이 거기 있는가 했습니다~-0-) 

 

여차저차해서 어렵게 내리곤 비오는 그길에 앉아서 대성톡곡하고 울었는데...

 

옆에 그 아저씨 행동이 그것을 떠올리게 한거에요~

 

아놔.. ㅠㅠ

 

일단 씹었습니다...

 

쳐다볼 용기도 없었습니다...

 

쳐다봤다가 내가 생각한게 맞으면... 맞으면... 그땐 어쩝니까~

 

지금이야 사회생활 많이 하면서 닳을대로 닳아서 그런상황이 된다해도

 

어떠한 개쪽을 줄 자신 있지만...

 

그땐.. 나름 어리고, 순수하고, 여린...척 할때였거든요~ ㅠㅠ

 

 

 

 

근데 이 아저씨.. 계속 안절부절 두리번 두리번..

 

전 모른척 유리창에 코박고 있었지만.. 속으론 그 아재보다 백만배 안절부절 하고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이 아저씨 절 또 건드립니다...

 

여전히 같은 손놀림... 자기 아래쪽을 가르키면서.. ㅠㅠ

 

아우.. 또 씹으려는데 이번엔 제법 적극적입니다~

 

아저씨도 애가 탔는가 봅니다~ 젠장.. ㅠㅠ

 

씹고 씹다가 더는 무서워서 못견디겠습니다~

 

순간의 계획으로 창피를 줘야겠다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또다시 아저씨의 다그침을 받고는 눈 질끈감고 얼굴은 이미 벌게져서는

 

"아 왜요!!!!!!" 이렇게 소리를 쳐버렸습니다~

 

참고로 저 이어폰 꽂고 있었죠...

 

네.. 제가 생각했던거 보다 소리가 두배 더 크게 나갔습니다~

 

덕분에 효과는 좋았죠~

 

차안에 사람들이 다 제쪽을 쳐다보니~ 하하하하... ㅠㅠ

 

그리곤 아저씨 얼굴을 쳐다보는데 아저씨.. 되려 화난 표정입니다~ ㅡㅡ^ (미쳤나.. 싶었어요~)

 

또 뭐라 하는데 안들립니다~

 

이어폰을 빼면서 아주 신경질 적으로 물었습니다~

 

"아 에??? 뭐라구요?? 아 진짜.. 왜요!!!

 

이때쯤되자 나름 자신감이 생겼나봅니다..(이딴 자신감은 개나 줘야 했습니다 ㅠㅠ)

 

 

 

 

 

 

 

 

"지금... 몇시냐구요..." ㅡㅡ^

 

젠장젠장젠장젠장젠장... ㅠㅠ

 

"아 몰라요!!"

 

이러곤 다시 창문에 코박고... 아저씨 시선으로 터질듯한 내 뒷통수는 외면해버렸습니다~

 

아...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 ㅠㅠ

 

가시방석이란거... 그때 쓰는 말인가보다 하고 실감했습니다~

 

그때부턴 제발 아저씨가 빨리 내려주기만을 학수고대하고 기다렸죠..

 

근데 웬걸... 제가 내리는 역이 종점였는데 그분 끝까지 가십니다~ ㅠㅠ

 

내릴때도 눈치보며 그아저씨 다 내릴때까지 기다렸다가 내렸는데

 

그분.. 저희집가는 골목까지 같이 가십니다~

 

아놔.. 죽고 싶었어요~

 

우리집에 거의 다와가는데도 계속 나란히 걸으시길래

 

날 잡아다 한대 패려나보다~

 

그럼 달게 맞아야겠다.. ㅠㅠ 이런 생각까지 했답니다~

 

다행히 마지막 골목에서 가는길이 갈려서 맞진않고 조용히 귀가 했습니다...

 

 

 

 

막상 쓰고보니 혼자 착각해서 일친거밖에 없네요 ㅋㅋ

 

근데 몇년이나 지난일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거 보면

 

아저씨한테 죄송스런맘이 가시지 않아서 그런거 같아요~

 

지금같아선 능청맞게 웃으면서 죄송하다 하겠는데...

 

그땐 뭘해도 그렇게 어설프고 어리버리했는지.. ;;;

 

그때 시간 한번 물어보시려다가 기분상하셨을 그 아저씨님!!!

 

죄송해요... ㅠㅠ

 

저 나름 이차저차해서 그랬었다.. 변명은 하고있지만...

 

결국 변명은 변명이네요~ ㅋㅋ

 

사과한번 못드리고 끝까지 엄한 상상하며 함께 걸었던 그 푼수가 사과드려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