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려 하는데..시어머니가 맘에걸립니다.

설이2006.12.20
조회1,210

결혼 2년하고도 7개월...

 

너무나도 다른 성격차이에~ 서로의 답답함에. 서로를 이해할수 없음에.한쪽의 외사랑으로만

 

했던 결혼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남들처럼 시부모님들. 아주버님. 형님.. 네..섭섭한거 있었지요.

 

다는 행복하지 않을거라고. 흔하게 겪는 일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바랬던것은.

 

신랑에게 장인어른이 안계시고 장모님 혼자 계신 처갓집에 조금의 배려를 좀더 바랬던 내가

 

이기적이었었나 봅니다.  너무 앞만 보고 달리며 주위를 살피고.. 감싸주지 못하고..

 

어쩜 잘살아 보겠다고 그랬던 그사람에게 이혼서류를 내민 내가 나쁜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래를 생각해 한살이라도 어렸을때 정리하자는 내 차가운말이 이기적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죽어도 못한다던. 이혼.. 죽어도 해야한다는 이혼..이혼 하면 죽고..난 안하면 죽고..

 

남들은 아무 문제 없이 잘사는데 왜 나만 당해야 하느냔말.

 

왜 내가 너한테 이혼을 당해야 하느냔말.

 

위자료 주고 이혼하라는 남편의 말.

 

전셋집이야 시부모님들이 얻어주셔서 그건 건들지도 싶지 않다만. 벌어놓은 모든돈.

 

남편이 원하는 차사고. 그차에 튜닝이네 뭐네 돈바른다고 통장에 잔고가 없어서

 

차 팔아서 나 방한칸 얻을돈만 달라고 했을때. 왜 내가 너때문에 차를 팔아야 하느냔말.

 

내가 2년 넘게 당신이랑 살면서 왜. 내통장엔 0 이란 숫자만 써있어야 하는지 난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자 니가 다 먹고 쓰지 않았느냐는말.

 

저 한달에 삼십만원 받아서 썻습니다. 남편..한달에 300넘게 법니다..

 

어느덧 친정에 와있은지 한달이 넘어갑니다.

 

집안끼리의 결합이다 보니.. 저희집과. 신랑쪽 집안의 의견충돌이 장난이 아니지요.

 

부모님들을 무시하겠다는 의사가 아니라. 부부사이의 일을 가지고 시아버지가 날 죽이네 살리네

 

친정에 쫒아오시겠네 어쩌네 하시는것도. 이해가 갈법 하면서 사실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자기 아들이 마냥 잘나서 일까요. 마냥 잘하고 산줄 알아서 일까요. 아님 내가 너무 못났는데

 

며느리라고 받아주어서 일까요. ..

 

결혼할때도. 혼자있는 울엄마 무시하시고. 저나 남편에게 한마디 상의없이 예식장을

 

잡아오시고는. 니들 결혼해라. 하시며 결혼 2주전에 상견례 하셧던 분입니다.

 

그렇게 울엄마 맘에 대못을 박고 시작했는데.

 

끝낼때는. 남편이 그러더군요. 자기 부모님가슴에 못박기 싫다고.. 여전히

 

울엄마는 장모님이 아닌가 봅니다. 장모님 생각은 하지도 않는가 봅니다.

 

이혼서류를 먼저 내밀었단 이유로 나쁜년 되고.. 그 이유조차 그집에선 용납이 안되나 봅니다.

 

솔직히. 저희 시어머니..대한민국에 그런 시어머니 안계십니다..아니 계셔도..

 

저희 시어머니가.. 최고라고 항상 느끼고 살았습니다.

 

애교라곤 눈씻고 봐도 찾아볼수 없고. 살가운 말한마디 제대로 못건네는 며느리가 뭐가

 

그리 이쁘셨는지.. 자기 아들이 고생시켜서 미안하다 하시며..

 

젊은애가 화장품이나 옷도 사입고 싶을텐대 내 아들이 그래서 미안하다 하시며

 

몰래 몰래 용돈도 주시고...

 

어렸을적. 바쁘신 엄마사랑 많이 못받고 자란 저에게.. 정말 따듯하게 감싸주신 분입니다.

 

못난 며느리. 맛난거하나 더 먹이려 하셨고. 용돈도 쥐어주시고.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며느리

 

한번도 탓하신적 없는분입니다. 그래서 이혼결심을 했을때... 시어머니 때문에 많이 갈등했습니다.

 

내린 결론은.. 이기적인 나를 택했지만요.

 

오늘 신랑와 일주일만에 통화를 했습니다.

 

이혼서류를 작성했느냐였지요. 찢어서 버렸답니다.

 

시아버지는 날 가만 안두겠다는듯 씩씩거리신다고 하고(원래 한성깔 하시는분입니다..

 

맘에 안드는건 죽어도 못보십니다..)

 

시어머니는 제가 보고싶다면서..전화통화라도 하고 싶다면서 우셨답니다.

 

이혼결심한 애가 내 전화 받을리는 없고.. 전화라도 해달라고 하시며 부탁하셧답니다.

 

저도 독하긴 하지요.. 전화한통 안해드렸으니..

 

솔직히 전화..해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말을 해야할지..모르겠더군요..

 

당신 아들이 못났었다.. 나도 잘난거 없지만.. 나도 힘들었다..

 

해야할 소리인지. 아님 시어머니를 생각해서 하지 말아야 할 소리인지. 모르겟습니다..

 

분명 눈물을 흘리실 시어머니 목소리도.. 맘아파서 듣기 힘들거 같아서요..

 

그얘기를 전해주는 신랑의 목소리도 눈물이 나려는 목소리더군요..

 

정말 맘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런 소리를 이혼서류를 던져주는 나에게 전해줘야 하는. 기분을.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정도 떨어진지 오래인 그사람이 안쓰러워서요..불쌍해서요..

 

또..  시어머니께 넘 죄송해서요..

 

시아버지는 저에게  사실 좋은분은 아니셨습니다.

 

결혼초 쌍둥이가 생겼었는데. 아이들이 잘못되어서 5개월에 강제적으로 수술을 했어야 했습니다.

 

안그럼 제가 죽게 생겼었으니까요.

 

그후로 아이가 안생기자 저보고 "니가 낙태해서 아이가 안생기는거 아니냐"며..

 

시댁에 찾아 뵈었을때 마다 밥상을 앞에 두시고 니가 낙태 낙태 낙태..란 말을. 3달동안 하셧습니다.

 

결국엔 그 고통스러운

 

불임검사까지 받고 아버님에게 말씀드리고 나서야 안하시더군요.

 

그 말이 아직도 제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습니다..

 

부부사이의 일은 부부만 아는것이지. 주위지인들에게 힘들다.아니면 조언을 해달라

 

하여도.. 부부만큼이나 아시는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부부만 아는그일에 시아버지가 나서서 니가 서류를 내밀었으니 위자료를 달라.

 

니가 그리 잘났냐 식의 발언은. 듣기가 거북합니다.

 

아무리 내가 솔직하게. 아니. 과장까지 섞어서 아버님에게 말씀을 드린들..

 

팔은 안으로 굽으니 말씀드려도 소용없을꺼 같습니다.

 

그냥. 서류를 먼저 내민 죄인으로. 그냥 나쁜년 되는걸로 이해하렵니다.

 

이혼이란것을 겪은 과정중의 힘든걸로 생각해 버리면 되니까요.

 

앞으로 먹고살 걱정도 막막하고 배운것도 없는제가. 왜 이혼하려 하는지. 잘좀 생각해 주셨음

 

하는 바람입니다. 시어머니께..정말 죄송합니다.

 

못난 며느리..끝까지 못난짓만 합니다..

 

그래도. 이 나쁜며느리. 보고싶다고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