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전에 분가하고 싶어요

ㅜ.ㅜ2006.12.23
조회1,264

31평 아파트에 시부모하고 아이들둘하고 남편 나 이렇게 살아요 살림이 넘쳐서 지저분하고 전 또 그걸못보니 종일 청소하는 꼴이랍니다 물론 종일 밥차리다 하루가 가기도 하지요


아들이 끔찍한 시어머니 정말 싫고 그들만의 이야기에 정말 귀를 막고 싶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집안일 하기싫은 시어머니 저 직장도 못 다니게 하고 살림은 쪼들리고 그렇다보니 그저 소원이  작은집이라도 따로 좀 살고 싶어요


나 아플때 밥 안하고 잘수있고 누워서 티브이도 좀 보고 휴일엔 가끔 늦잠도 자보는게 소원입니다
너무 한심한 소원인가요 울 시엄니는 겉으로는 말이 너무 따뜻해서 며느리사랑 끔찍한것 같지만 결혼 10년이 넘도록 내가 느낀건 역시 남편의 엄마지 내엄마는 절대 될수 없다는거죠


당신 몸이 힘들거나 손해나는건 절대 내게 양보 안하시거든요
한집에서 그다지 내게 호의적이지 못한 눈빛보는것도 힘들고
사분대지 못하는 나를 내가 보기도 힘듭니다


더 힘든건 내 자신이 노력해서 잘 지내려 노력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동안 내가 받은 설움과 원망들이 너무 많이 나를 지치게 하고 그 사이를 넓혀 놓은거 같아요
이젠 말로만 하는 호의들은 몽땅 사양하고 싶어요


그냥 이렇게 서로 다투지만 않고 서로 싫어하는거 알면서도 한집에 살아갑니다
너무 당신 자식들 아들만 알기에 그 아들 내남편인 사람에게도
잘 해주기 싫어요


나말고도 잘챙기는 사람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사실 시집에서 나 챙기는 사람은 없잖아요


스스로 잘 절제가 안될땐 정말 내게 화가 많이 납니다
왜 이렇게 초라하게 옹졸하게 사는지 속상하거든요
서글퍼서 술마시고 자고 난 아침엔 더 화납니다


이젠 안 마시려고 합니다
다 그때 뿐인데 그것도 습관이 되었나봐요
언제나 따로 살아서 내 맘껏 숨쉴수 있을까요

 

 

죽기전에 분가하고 싶어요